Game 리뷰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2005)

rhona78 2025. 1. 25. 23:19

바로 이전작이 테일즈 오브 레젠디아지만 이 레젠디아가 외전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지라 실상은 그 전전작인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후속작에 가깝다.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처럼 3D그래픽을 사용하고 신체 비율은 7등신 캐릭터로 표현이 되었다. 때문에 인물의 표현력이 매우 좋아졌고 얼굴 표정이 잘 나타나 이전작에 비해 매우 발전했다는 느낌을 팍팍 풍기고 있다.

대사에 걸맞는 액션을 취한다!

필드맵은 심포니아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랜드마크나 도시등은 특색있게 표현되어 있다. 그 외 나머지는 꽤 허전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인카운트는 랜덤 인카운트가 아닌 심볼과 닿으면 전투가 벌어지는 방식을 채용했다. 
심포니아와는 다르게 필드 적들이 제대로 표현되어 전투에 들어가면 필드에서 부딪혔던 적들이 나온다.

수도 바티칼의 특색이 필드에도 드러난다.

전투는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의 것을 좀 더 개선했다. 3열 대형으로 시작하지만 프리런 덕분에 전투 필드 전체를 누비며 전투를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횡이동

전투 자원 역시 심포니아와 동일하게 TP를 사용하는데 기술의 TP 소모율이 꽤 높아 초반엔 평타 위주로 진행하는 것 역시 변함이 없다. 대신 전투 지원시스템이 매우 복잡해져 AD Skill, C.Core, Fon Slot Chamber 등 머리가 아픈 개념들이 추가되었다.  워낙 복잡하다보니 처음에만 손 조금 대고는 그냥 Default로 놔 두고 게임하게 된다. 

스토리 역시 테일즈스럽다로 말할 수 있다. 중심이 되는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괜찮지만 거기서 나오는 유치함은 어쩔 수 없다. 이번작의 주제는 주어진 운명에 순종하고 따르지 말고 운명을 개쳑해 나가자 정도 되겠다. 일본게임 답게 유저가 생각할 여운을 주지 않고 '정답은 당연히 이거다'라고 캐릭터들이 부르짖고 있는 부분 역시 이전작과 유사하다.

스토리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고유명사가 남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폰스톤, 스코어, 포님, 포논, 포노스, 포니스트, 제7포님 등등 고유 단어가 꽤 많이 등장하는데 고유단어다보니 해석이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초반 초중반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예로 초반 줄거리를 요약하면  '공작의 아들인 루크는 알고보니 포미크리로 탄생한 레플리카였는데, 실상은 로렐라이와 동일한 포님을 가지고 있는 세븐스 포니스트이기 때문에 스스로 초진동을 일으킬 수 있다. 저택을 급습한 티어 역시 세븐스 포니스트로 플레닛 스톰에 의한 초진동이 나타나 둘을 제국으로 날려 버린다' 이런 상태라 물음표를 세 개쯤 달고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게임을 잠시 중지하고 결국 인터넷으로 설정을 찾아보고 나서야 스토리가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웃기게도 파이널 판타지 13이 이런 짓을 해서 또 욕을 먹는다. - 펄스의 팔씨의 르씨가 코쿤에서 퍼지되는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는 상황의 설명을 인게임 화면이 아니라 대사에 너무 의존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게임 중후반쯤 가면 행성의 내핵이 진동을 일으켜서 일행이 진동을 중화시키는 장치를 만들어 설치하게 되는데 이 내용이 인물들의 내화 내용 (그러니까 글)로만 표현이 되어서 진동이 일어나서 뭐가 어떻게 된다는건지, 장치를 내핵에 제대로 설치를 했다는건지 방해를 받아 실패를 했다는건지... 아리송해진다.

그리고 후반부 비행기를 얻고 나서는 이동이 너무 잦다.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한 마을에 특정 인물과 대화 한 후에 다른 마을로 이동해서 대화 그리고 다른 마을로 이동 등 퀘스트 하나에 비공정을 서너번 타게 만들어 스토리 이입에 방해를 받는다. 게다가 후술할 로딩속도 때문에 게임 몰입감의 방해는 더욱 심해진다.

또 다른 문제로는 미칠듯한 로딩 속도이다. 
필드에서 적들과 인카운트 전투후에 긴 로딩 시간때문에 필드에 돌아다니는 적은 사력을 다해 도망가게 된다. 인카운트라도 벌어지면 로딩을 기다려야 하기에

몹이 세서 도망가는게 아니다. 로딩이 무서워서 도망갈 뿐

게다가 왠만한 도시나 마을은 3~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구역간 이동시 당연하게도 로딩이 따라 붙는다. 대부분의 목적지는 가장 안쪽에 있는지라 이벤트를 보기까지 로딩을 항상 여러번 거쳐야 하는것도 매우 짜증나는 요소다 

이 정도 문제점들만 극복하면 꽤나 즐겁게 할 만하다. 전투는 호쾌하고 스토리도 즐겁기 때문이다. 아, 사람에 따라서는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는것도 커다란 방해물로 다가 올 수도 있다. 이 게임, 대사가 꽤 많다

평가

(+) 스피디해진 전투
(+) 인물의 표현력
(+) 심도 있는 스토리
(-) 고유단어 남발
(-) 아쉬운 스토리 전달력
(-) 미친 로딩속도

줄거리

킴라스카 왕국 파브레 공작가의 아들 루크는 어릴적 유괴된 적이 있어 성인이 될 때까지 저택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보호를 받고 있다.
때문에 루크가 좋아하는 것이라고는 고용인인 가이와 검술 대련을 하거나 가끔씩 오는 검술 스승인 과의 훈련 뿐이다. 

어느날 로렐라이 교단의 도사 이온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반은 교단 기사의 직분을 수행하기 먼 여행을 떠나게 되자 마지막으로 루크를 훈련시키기 위해서 저택을 찾는다. 반과 검술 훈련이 한창일 때 암살자 하나가 저택에 침입하여 루크와 훈련하던 반을 향해 뛰어들자 루크는 무의식적으로 들고 있던 검으로 암살자의 단검을 막아낸다. 그러자 루크와 암살자 사이에 초진동이 일어나 둘을 어딘가로 워프시켜버린다.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귀족의 방

암살자와 루크가 도착한 곳은 적대 관계에 있던 말쿠스 제국의 변방이었다. 암살자는 자신을 티어라고 소개하며 루크는 자신의 표적이 아니었던지라 사과의 의미로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약속한다. 

왕국 방향으로 걷던 중 들른 마을에선 도둑이 들어 시끄러운 상태였는데 루크와 티어가 해결에 도움을 주기로 합의하고 조사를 하다가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로렐라이 교단의 도사 이온과 그 후 제국군 장교 제이드를 만나게 된다. 제이드는 루크를 한눈에 알아보고는 억류를 한 후 왕국에 같이 가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제이드는 황제 밀명을 받아 왕국과의 화친 조약을 전달 하려는 중이었는데 가출한(?) 공작 아들을 데려간다면 왕국의 긍정적인 의견을 이끌어내는데 유리할 것 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한편 로렐라이 교단 주교 모스는 은 킴라스카 왕국과 말쿠스 제국간 전쟁을 원하고 있었기에 화친 사절단이 달가울리 없었고 결국 교단의 검인 육신장을 파견하여 루크 일행을 처리하려고 한다.

교단 6신장중 1인 라르고. 힘 좋고 멍청할 것 같은 준보스는 스트레오 타입이다.

계속되는 육신장의 습격과 공격을 어떻게든 받아내며 왕국으로의 여정을 계속하던 중 스승인 반을 만나게 되는데 반은 교단 기사단 단장임에도 주교의 뜻을 따를 생각이 없는지 루크를 보호한다. 반은 루크와 헤어지기 직전 루크에게 두 명 이상의 포니스트가 필요한 초진동을 혼자서도 발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사람들을 지키는 영웅이 되라는 격려를 루크의 가슴에 심어준다. 이 때부터 루크는 자신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뜨게 된다.

테일즈에 꼭 한명씩은 등장하는 준 보스급 꼬마

우여곡절 끝에 루크 일행은 왕국에 귀환할 수 있게 되고 왕성에 들러 왕을 알현하게 된다. 마침 그곳에 주교 모스가 먼저 왕을 알현하여 전쟁을 부채질 하고 있었으나 무사 귀환한 루크 일행에 의해서 무산되게 된다.

다음날 루크는 왕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는데 반이 중범죄를 지어 감옥에 갖혔다는 것이다. 죄목은 공작가의 아들 납치. 그러니까 어릴적 루크를 납치했던 범인이 바로 검술 스승 반이었던 것이었다. 

그 후 왕은 루크를 말쿠스 제국의 광산도시에 사절로 파견을 한다. 광산 도시에 독기가 나타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나 사정상 제국에서 그 도시를 컨트롤 할 수 없어서 왕국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왕국은 화친의 의미로 공작가의 아들을 사절로 보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루크는 사절로 파견되는 댓가로 반의 사면을 요청한다.

일행이 광산도시로 출발하는 날 도사 이온이 서커스 구경을 나갔다가 육신장에게 납치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전쟁을 주장하는 주교로써는 평화를 주장하는 이온이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루크 일행은 광산으로 가기 전 이온의 추적을 우선으로 하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폐공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왕성 밖으로 모험을 꿈꾸었던 공주이자 루크의 정혼녀 나탈리아가 가출하여 합류한다. 폐공장이 연결된 해안가에서 육신장을 찾아내고 주축인 애쉬와 대면하게 되는데 루크는 애쉬가 자신과 외모가 너무 닮았다는데 놀란다. 왜인지 애쉬는 루크를 매우 증오하고 이는듯 하다. 육신장은 이온을 데리고 폐허로 달아나지만 어째서인지 애쉬는 오히려 텔레파시로 루크를 폐허로 유인을 하고 그곳에서 이온을 루크에게 순순히 넘겨준다.

나랑 똑같다니! 헤어샵에 돈을 얼마나 퍼 부은 머린데!

이후 루크는 일행들과 다시 원래의 목적지인 광산 도시로 향하는 중 여행 내내 이기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는데다 스스로 판단을 못하고 자리에 없는 스승 반을 자꾸 의지하려는 어린애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 일행의 신뢰를 잃어가게 된다.

마침내 광산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루크는 먼저 와 있던 반과 만나 유적을 탐험한다. 반의 지시에 따라 유적에 보관되어 있던 정체 모를 장치를 동작시자 광산 마을은 붕괴되며 지하로 가라 앉기 시작하고 반은 루크를 살려 줄 생각 없이 탈출해버린다.

사람 한 명의 힘으로 붕괴됨은 부실공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무너지는 광산 속에서 티어는 능력을 펼쳐 결계를 만들어 일행만 살아 남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몰상당한다. 마을이 가라 앉은 지하에는 온통 독기로 가득찬 바다만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티어는 이곳을 잘 알고 있다는 듯 킬포스라 소개하며 일행에게 설명을 해 준다.

태초의 대지에 사람들이 서로 편을 나누어 큰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독기가 대지를 뒤덮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해갔다.
그 때 혜성처럼 등장한 유리아라는 사람이 스코어의 힘을 빌어 세피로스라는 거대한 나무를 기둥삼아 아직 오염되지 않고 남아 있던 땅을 하늘로 띄운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대지가 일반인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아우터 월드 (Outer World)라고 부른다.
일부 사람들은 아우터 월드로 탈출하지 않고 독기를 감시하기 위해서 지하 세상에 남아 있게 되는데 그들은 스스로를 감시자라 불렀다.
반과 티어는 이 감시자 출신이다.

반은 자신때문에 마을이 붕괴되고 사람들이 몰상당했지만 자신의 실책을 부정하며 책임 회피만을 하는 찌질한 모습을 계속 보여 일행으로부터 결국 외면당한다.

티어의 안내를 받아 지하 세상의 유일한 도시 유리아 시티에 당도한 일행은 그 곳에서 애쉬와 마주치게 된다. 루크를 다시 만난 애쉬는 자신이 루크를 증오하는 이유를 털어놓게 된다. 

7년전 파브레 공작가의 아이가 예언의 아이임을 알게 된 반은 그 아이를 납치하여 자신이 보호를 하며 키우게 된다. 납치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아이를 복제 한 후 다시 공작가에 돌려 놓는데 그 복제 된 아이가 현재의 루크였고 원본이 현재의 애쉬였다. 루크가 납치 이전의 기억이 없던것은 기억상실이 아니라 납치 후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애쉬는 공작가 장남으로써의 삶을 루크에게 도둑맞았다고 생각하여 루크를 증오하고 있었다.

일행으로부터 외면당했다는 사실과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에 열폭한 루크가 애쉬에게 덤벼들지만 상대가 되지 못하고 쓰러지게 된다.

미래지향적 도시(심포니아 천상), 다이슨 스피어 (데스티니) 등 이전 작품에 대한 컨셉을 많이 가져왔다.

제이드 일행과 애쉬는 반이라는 공통의 적을 가지고 있어 임시로 팀을 이루어 동행하며 유리아시티 장로의 도움을 받아 지상으로 탈출하게 된다. 그 후 금지된 복제 기술 포미크리를 연구하던 공업도시로 간 일행은 조사 끝에 반이 무언가 거대한 것을 복제하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한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루크는 유리아 시티에 남아 있었는데 혼수상태에 빠진동안 애쉬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일행과 함께하는 애쉬의 행동을 관조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 이후 정신을 차리게 된 루크는 같이 남아 있던 티어에게 찌질했던 자신의 모습을 탈피할 것을 맹세한다.

결심을 위해 머리를 잘랐다. 삼푸값이 좀 절약될 것 같다.

루크는 감시자 장로에게 협력을 요청하지만 도시의 붕괴는 유리아의 스코어에 나와 있는 내용이니 굳이 막을 필요 없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듣게 된다. 결국 감시자의 협력을 얻지 못한 채 티어와 함께 바깥 세상으로 돌아오는데 왕국과 제국의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교단의 주교는 루크와 공주가 광산 마을에서 제국의 음모에 의해 죽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전쟁을 유도한 것이다. 나탈리아가 교단에 억류되어 있다는 정보를 얻은 루크는 일행들과 합류해 교단의 대성당으로 향한다.

주교가 왕국과 제국의 전쟁을 바라는 이유는 단순하게 유리아의 스코어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예언이 있어서였다. 이를 바라보며 루크는 스코어에 의존하기만 하는 교단과 감시자들에 회의를 느끼게 되며 스코어에 의해 지배당하는 세상을 멸망시켜 스코어로부터 해방되려는 반의 목적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된다.

이온과 나탈리아를 구한 루크 일행은 이대로 킴라스카 왕국으로 가는건 위험하다는 판단에 말쿠스 제국으로 가 황제를 만나고 그동안 모아 왔던 정보를 알려 준다. 또한 바깥세상을 떠 받치고 있는 세피로스의 상태를 볼 때 다음 붕괴 예정지가 세인트 바니임을 알게 된 일행은 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전쟁 준비가 한참이라 병사를 보내 잃을 수 없어서 병력 차출을 거부당한다. 대신 일행이 세이트 바니로 가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로 한다.

드디어 나왔다 비공정. 걸어다니느라 힘들었다규

세인트 바니로 가서 일행을 대피시키던 중 마을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일부 사람들이 마을에 갖히게 된다. 갖힌 사람들을 버릴 수 없었던 일행은 장인들의 마을로 장인들을 설득하고 비공정을 공수하여 남은 주민들을 대피 시킨다.

점점 더 많은 땅들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일행은 대륙의 고도를 낮추어 세피로스 나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패시지 링을 조작한다.
하지만 전 대륙의 침하는 유리어의 스코어에서조차 없던 내용이고 진상 파악을 위해서 대성당의 이온을 찾아가지만 마침 그곳에 있던 육신장에게 잡히게 되고 킴라스카의 왕에게 끌려간다.

육신장은 왕 앞에서 나탈리아가 왕족의 혈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공주를 좌절시키지만 그동안 공주가 선정을 많이 베풀었던 왕국 사람들이 공주를 비호하며 병사들을 막아서는 사이 공주와 일행은 간신히 왕성을 탈출한다.

왕비가 공주를 출산하다 사산하게 되자 시녀는 공주가 절망에 빠질것이 두려워 자신의 딸이 낳은 딸을 공주라 속여서 기르게 되었고 그 공주가 나탈리아이다. 때문에 왕가의 특징인 붉은 머리와 녹색 눈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탈출을 한 일행에게 애쉬가 접근하여(애쉬는 루크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어디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온의 부탁으로 고대의 기록이 담긴 책을 전달하는데 그 책에는 지하 시계 킬포스가 독기의 바다로 가득찬 이유가 적혀 있었다.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중 하나인 플레닛 스톰(Planet Storm)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왜곡이 누적되고 그 때문에 행성의 코어가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진동의 여파로 코어 주위의 맨틀이 액화 되어 킬포스가 독기의 바다로 가득차게 되었던 것이다.

이대로 놔 두면 킬포스의 도시와 길포스로 내려 앉은 대륙 모두 독기의 바다에 잠길 처지가 되었고 일행은 멘틀을 고체화 할 방법을 찾아 장인의 마을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다시 왕을 찾아가 기른정이 낳은정보다 낫다라는 점을 일갈하며 왕을 깨우친 후 왕국과 제국간 평화 조약을 맺도록 한다. 

왕의 목에 칼을 들이대면 이유 불문하고 사형이야 임마!

마침내 행성 코어의 진동을 감쇄할 장치가 만들어져 육전함 타르타로스에 설치되나 교단의 기사단들이 일행을 막기 위해서 덥쳐온다. 마을 사람들이 교단병들을 온 몸으로 막아서며 희생하는 사이 간신히 타르타로스에 오른 일행은 코어를 향해 맨틀을 뚫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코어에 장치를 설치한 직후 미리 타르타로스에 침입해 있던 육신장중 하나인 싱크가 일행을 탈출을 방해하기 위해서 나타난다. 하지만 전혀 루크 일행의 상대가 되지 못하자 이온의 정체를 폭로하고 행성의 코어로 뛰어들어 자살을 한다.

이온은 병약하여 거의 죽어가는 상태였고, 도사가 필요했던 모스와 반은 작당하여 이온의 복제인간을 만들어 낸다. 
그 중 성공작이 현재 일행과 함께 하고 있는 이온이며, 싱크는 이온의 실패한 복제인간이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었던 싱크는 반의 명령을 따르는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로만 여기고 있었다.
반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싱크는 자신의 존재 이의를 찾을 수 없었고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자결이었다.

장치를 가동시킨 순간 신 로렐라이가 티어의 몸에 직접 강림을 하여 자신을 영원의 순환에서 꺼내 달라는 계시를 내린다. 이후 티어의 몸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코어에서 탈출한 후 티어를 데리고 병원에서 검진을 하는데
검진 결과 티어는 오염된 제 7 포논을 계속 사용한 탓에 피가 독기로 오염되어 장기가 거의 망가진 상태인데다 이대로 계속 독기에 노출되면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는 경고를 듣게 된다.
하지만 대륙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대륙의 고도를 낮추는 일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목숨을 잃을 수 있음에도 패시지 링을 찾는 여정을 계속 하기로 한다.

신전 기사단의 육신장과 반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대부분의 대륙의 고도를 낮추는데 성공한다. 대륙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대륙을 받치는 힘이 독기를 행성의 중심쪽으로 밀어 넣어 지저세계에서도 독기가 사라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마침내 마지막 패시지링이 있는 플레닛 스톰의 흡입구까지 도달한 일행은 마침내 모든 일의 원흉인 반과 대면한다. 
여전히 애쉬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던 반은 자신이 기다리던 애쉬가 아닌 짝퉁 루크가 자신이 있는곳에 도달하자 분노를 하며 달려든다.

반의 목적은 유리아의 스코어(예언)에 너무 의존적인 세상을 타파하기 위해서 이 세상 자체를 복제하는것이 최종 목적이었다.
모든것을 예언한 유리어의 스코어조차 복제 대상은 예언하지 못했기에 복제된 인간이나 세상만이 유리어 스코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세상 자체를 복제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제7 포님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세피로스를 망가뜨려 플래닛 스톰을 불안정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플래닛 스톰을 불안정하게 함으로써 반이 증오하던 스코어의 지배를 받는 세상을 망가뜨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반은 일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전투로 반을 쓰러트린 일행은 모든 패시지 링을 연결함으로써 모든 대륙의 고도를 낮추고 독기를 제거하는데 성공하고 세상은 평화를 찾는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다시 로렐라이가 나타나 '보석과 검을 줄테니 나를 해방하라'라는 목소리를 남기는데...

최종 보스 보정 제대로 받았다. 아케인 아츠가 미스틱 아츠급이다.

그리고 한달 후, 플레닛 스톰이 점점 강해진다거나 죽은 줄 알았던 육신장이 활동하는 등 뒤숭숭한 소문이 돌다가 갑자기 눌러 놓았던 독기가 세상에 다시 퍼지기 시작한다.

그냥 친구들이나 만나러 돌아다니던 루크는 마침 모인 동료들과 다시금 모험을 시작하게 되지만 동료라고 믿었던 아니스의 배신으로 이온이 모스에게 납치가 된다. 일행은 겨우 납치되었던 이온을 찾아내는데 이온은 무리해서 율리아의 스코어를 해독했다가 죽어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온은 티어의 손을 잡고 미래를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티어의 몸 속에 있는 오염을 모조리 자신의 몸으로 빨아들인 후 빛으로 산화한다.

이후 루크 일행은 애쉬를 찾아내 자초지정을 듣는다. 애쉬의 추리에 따르면 반은 코어로 추락하던 중 운 좋게도 로렐라이와 접신하게 되고 로렐라이를 자신의 몸에 가둠으로써 죽음을 면했고 이내 코어를 떠돌던 싱크를 찾아내어 지상으로 올려 보내 자신의 계획을 계속해서 이어갔던 것이었다.
반과 육신장들은 포님의 고갈을 가속화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될 (유리아의 스코어에서 벗어난) 복제인간들을 대량으로 양산한다.

모스를 추적하던 일행은 10여년 전 멸망했던 땅 호드의 파편 중 일부가 바다 위를 떠 다디는것을 발견하는데 그 땅 안에선 반의 세력들이 거대한 복제기계를 가동시키던 중이었다. 루크 일행이 경악하던 그 순간  반에게서 로렐라이의 힘을 부여받은 모스가 호드의 파편을 복구 시키며 공중으로 들어올리고는 그곳이 신생 엘드란트(고대 도시)이며 자신이 유리아 스코어의 대행자임을 천명한다. 일행은 공중도시인 신 호드로 진입하려 하지만 플레닛 스톰이 강력한 결계가 되어 실패하게 된다.

반을 막기 위해 엘드란트로 진입하기 위해서 플레닛 스톰을 잠재울 계획을 세우나 플레닛 스톰을 없애게 되면 세상의 포님도 사라지게 되기에 더 이상 포니스트가 힘을 쓸 수 없고 따라서 유리아의 스코어도  읽을 수 없게 되어 세상의 혼란이 예상되었지만 일행은 왕국의 왕과 제국의 왕을 설득하여 인류가 더 이상 유리아의 스코어를 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도록 설득하여 양국이 협의문을 발표한다.

왕국과 제국의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세상에 독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이 독기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민심은 점점 흉흉해진다.
루크나 애쉬는 이론상 초진동을 일으켜 독기를 중화 할 수 있지만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제7포니스트의 목숨이 필요로 해서 실제로는 불가능하며 게다가 초진동을 일으킨 사람은 에너지를 견딜 수 없어 죽게 된다는 정보를 도출해 낸다.

반면 애쉬는 독기를 중화시킬 방법을 찾아내는데 포니스트 대신 엄청나게 늘어난 복제인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복제인간은 제7포님의 에너지로 만들어져서 제7포니스트와 유사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애쉬의 계획을 듣고 자신의 오리지널을 위해서 혹은 자신 이후에 태어날 복제인간들을 위해서 독기를 제거하는데 희생하기로 결심한 복제인간들이 애쉬의 곁으로 모여든다. 

자신의 오리지널이 죽는것을 견딜 수 없던 루크와, 자신의 사명에 복제인간이 끼어들지 않길 원했던 애쉬는 서로 싸워가며 자신이 희생하여 초진동을 일으키려 하고 결국 (동료가 많은)루크가 로렐라이의 칼을 잡아 초진동을 일으킨다. 루크가 사라지려는 찰나 초진동이 강하게 방해를 받게 되고 그 원인이 루크의 몸 속에 있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로렐라이의 보석임을 알게 된다. 애쉬는 로렐라이의 보석과 칼을 공진시켜 초진동을 일으키게 되고 그 에너지를 보석이 흡수함으로써 루크는 무사히 살아남게 된다.
- 복제 포미크리의 부작용으로 원본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드는 문제가 있는데 애쉬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루크를 살리고 자신이 초진동을 일으키려 했던것이다-

주인공이 아닌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거야, 다 그래.

독기를 중화한 후 루크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데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루크의 몸은 죽기 직전이라는 것으로 나온다. 보석이 초진동을 어느정도 흡수는 했지만 몸에 충격이 많이 갔던 것이다.

독기를 해결했으니 이제 남은건 신생 엘드란트를 보호하고 있는 플레닛 스톰.
스톰의 배출게이트를 막아서 플레닛 스톰을 잠재운 일행은 신생 엘드란트로 진입한다. 
그곳에는 루크 혼자 함정에 빠져 막다른 곳에 갖히는데 하필 그 곳엔 먼저 왔다가 먼저 함정에 빠진 애쉬도 있었다. 
곧 적들이 들이닥치고 애쉬가 적들을 묶어두는 동안 루크는 빠져나가 일행과 합류 하지만 애쉬는 적들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온 몸에 칼을 맞아 사망하게 된다. 

엘드란트의 중심부에서 반과 마주친 일행은 서로의 목적과 사명을 확인 하고는 최종 결투에 들어간다. 
결국 유리아의 힘을 각성한 티어와 로렐라이의 유산을 가진 루크가 반을 무찌르자 도시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남은 수명이 얼마 없는 루크는 다른 동료들을 대피시키고는 마지막 힘을 다해 로렐라이를 해방시킨다.

진짜와 가짜, 그들은 끝내 서로 화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렐라이의 선물로 루크는 애쉬와 융합하여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사실 옥의 티다. 루크를 살리지 않는편이 더욱 여운이 남을 듯..

 

플레이 타임 약 4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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