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세서리

USB 케이블

rhona78 2025. 1. 11. 15:10

Five BN Games라고 조합퍼즐을 어느정도 수준으로 잘 뽑는 회사가 있다. PC게임으로 재밌게 즐겼는데, 어느새 보니 스마트폰으로 포팅을 해놨다.
PC게임만 만들던 회사여서 그런지 스마트폰에 대한 노하우가 많지 않아서 게임이 좀 많이 불편하다. 
큰 모니터 화면으로 즐기기 적당한 게임이라 작디 작은 스마트폰의 화면에는 잘 맞지 않는데, Zoom 인을 완벽하게 구현해 놓지 않아서 조금만 즐기면 눈이 아프다.

결국은 전에 사 놓았던 휴대용 모니터를 연결하기에 이르렀다. 휴대폰과 모니터를 연결하는데, 왠걸? 화면이 안 나온다.
모니터는 박스안에 잘 보관해 놨으니 고장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고 휴대폰이 업그레이드 되었나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지만 그것도 아닌것 같다.

대략 이런게 휴대용 모니터다.

혹시나 해서 예전에 외장하드 살때 같이 딸려왔던 USB 케이블을 연결해 보니 이제 화면이 잘 나온다.
USB 케이블을 좀 제대로 살펴보니 연결이 안되던 케이블은 USB-C 타입임에도 USB 3을 지원하지 못했다. 

이과적으로 따져 계산해보면 FHD의 해상도는 약 1.5Gpbs의 전송 속도를 필요로 한다.

한 장면 = 1920 x 1080 = 2,073,600개의 점
1개의 점당 1Byte (8Bit) = 2,073,600 x 8 = 16,588,800 비트
초당 60장면 전송 = 16,588,800 x 60 = 995,328,000 bps = 1Gbps
전송 데이터 + 에러 보정 비트 + 데이터 전송 컨트롤 비트 = 약 1.5Gpbs (약 1500Mbps)

USB2의 최대 전송속도는 480Mbps이니 USB3을 지원하지 못하는 케이블은 영상을 전송할 수 없음이 당연하다.

USB 3 버전과 USB 2버전의 차이는 PIN의 갯수로 USB 3버전의 핀의 갯수가 5추가되어 모두 9개의 핀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케이블에도 추가로 5개의 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파란색을 자세히 보면 솟아 있는 뒤쪽에 다섯개의 핀이 보인다.

비록 USB의 버전과 타입 사이에 강한 연관 관계는 없기는 하나, USB 3.X버전이 2008년에 나왔고 USB-C 타입이 2014년에 나왔으니 C타입이 3.0이상을 지원하도록 설계했음은 짐작하기 쉽다.

그 예로 USB2.0 이전에 나왔던 USB A타입은 USB 2와 3을 구분하기 위해서 포트의 색을 다르게 (USB 3은 파란색) 하였지만 USB C 타입은 색상에 대한 구분이 없다. 다시 말해서 C 타입이 USB 3 버전은 당연히 지원하는게 협회의 생각이었을꺼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C타입 USB 케이블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USB3에 필요한 선을 제거해 버려 USB2 의 속도만 낼 수 있다.

10개 사도 저렴하다.

C 타입이니 당연히 USB 3의 속도를 낼 줄 알았던 나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다. 실제 제품 상세 페이지를 봐도 480Mbps (USB 2의 최대 전송 속도이다)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응! 안 빨라

그러니 USB케이블을 살 때 반드시 USB 3을 지원하는지 확인을 꼭 하고 사도록 하자.

 

C-C 타입은 USB 3 Gen2x2 를 사용할 수 있어 10Gbs x 2 의 속도를 낼 수 있다.
A 타입은 USB 3 Gen 2 까지 지원해서 10Gb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다행히 최신 USB4 스펙을 보면 USB3대비 핀의 갯수 변경은 없는듯하다. 현재의 케이블로도 USB4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선의 저항에 따른 데이터 손실같은 문제는 있을 수 있겠다.)

%참고로 이런 선 제거 장난질이 DP 케이블에도 있으니 DP케이블도 잘 보고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