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 디자인이라는 개발사에서 개발 된 이 툼레이더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에이도스가 판권을 맡아 판매를 했다. 이전까지 플랫폼 베이스의 탐험 액션 게임들은 주로 2D 게임 (그러니까 페르시아의 왕자나 어나더 월드 플래시 백 등이 있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 게임은 플랫폼을 완전한 3D로 구성함으로써 2D 게임이 제공했던 '보는' 게임이 아닌 '체험'하는 게임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인기가 코어 디자인에게 독이 되었는지 아니면 역량이 딱 그정도였는지 시리즈를 더 해 갈수록 그래픽만 좋아지고 나머지는 그대로였어서 점점 인기를 잃어가며 잊혀지게 된다. (시리즈가 갈 수록 높아지는 난이도는 덤이다.) 그럭저럭 다시 인기를 끌게 된건 크리스탈 다이나믹스가 개발을 맡고서부터다. 그러다가 기존의 툼레이더 느낌을 다 가져다 버리고 언차티드 방식으로 새로 만들어 낸 것이 툼레이더 리부트이고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 때문에 툼레이더 리부트를 시작으로 발매 된 게임은 이전의 게임과 냄새가 매우 다르다. 그 때문인지 예전의 라라크로프트를 찾는 사람도 왕왕 있었고 (필자같은...) Aspyr이라는 회사는 이런점을 노렸는지 그 시절 툼레이더를 리마스터해서 내 놓았다.
그래픽은 매우 일신되었으며 조작하기 까다로운 기존의 탱크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게이머들을 위해 현대식 조작법까지 제공을 해 준다. 탱크 컨트롤은 ↑ 키를 누르면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 키는 제 자리서 빙글빙글 도는 방식이다. 이게 캐릭터의 시점과 플레이어의 시점이 동기화 되는 1인칭 게임이면 직관적인 조작법이지만 툼레이더같이 캐릭터 시점 따로 플레이어 시점 따로인 게임은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헤깔리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멀리서 캐릭터가 화면 쪽으로 달려오고 있을 때 → 키를 누르면 캐릭터는 화면의 왼쪽으로 휙 가 버린다.
이렇게 불편한 조작임에도 당시 게임엔 꽤나 많이 사용되었었다 (바이오 하자드라던가, 어둠속에 나홀로라던가...)
잘 만들어진 리마스터 게임이 그렇듯 단축키 하나로 고전 그래픽과 현대 그래픽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또한 캐릭터의 시점 기준이 아닌 화면 기준으로 이동하는 현대식 컨트롤 역시 지원하고 있다.다만 예전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현대식 조작법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툼레이더에서 가장 많이 하는 조작법 중에 하나가 발판의 끝까지 걸어간 백스탭을 한 번 밟으면 딱 도움닫기 할 만큼의 거리가 확보된다. 이렇게 해야 멀리 있는 발판까지 점프가 가능한데 이 백스탭의 조작법이 ↓ 키를 누르는것이다. 현대식 컨트롤은 ↓ 키를 누르면 화면쪽으로 뒤돌아 달리게 되어 이런 컨트롤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게임패드도 지원하는데 고전 컨트롤 (탱크 컨트롤)은 아날로그 스틱과 궁합이 매우 나쁘다. 아날로그 스틱 특성상 방향이 전 후 좌 우에 딱 매치가 되는게 아니라 그 사이 어디쯤을 가르키게 된다. 상술했듯 ↓ 입력은 백스탭이 발동하는데 아날로그 입력을 좌 혹은 우로 입력했더라도 ↙ 입력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백스탭이 발동하게 된다. 공중의 높은 발판에서 이렇게 백스탭이 발동하면 낙사 확정이다. 때문에 고전 탱크 컨트롤은 십자 패드로 하는것이 더 쉽다. (아날로그 센서의 수명 = 패드의 수명이기에 패드에 긍정적인 영향일까?)
엔진과 그래픽이 개선되면서 광원이 많이 '변경'되었다. 고전 게임에서야 텍스쳐를 밝게/어둡게 표현할 뿐이었기에 빛이 없는곳에서도 주변이 잘 보인다던가 할 수 있지만 현대식 엔진은 반드시 어딘가에 광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작에 없던 광원이 많이 추가되었다. 다만 배경이 유적이다보니 광원으로 쓸 수 있는게 천장에 뚫린 구멍밖에 없다보니 지하 깊숙한 곳임에도 뚫린 천장에서 햇살이 들어오는 등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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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엔진의 특성인지 아니면 디자인의 오류인지 (후자같긴 하다) 전체적으로 밝기가 크게 어둡다. 둠3의 개발 비화를 보면 맵 디자이너들이 불꺼진 환경에서 작업을 하느라 게임이 너무 어둡게 나온 것 같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주변이 어두울 수록 모니터화면이 밝게 보이기 때문에 주로 밤에 작업된 결과물을 낮에 보면 굉장히 어둡게 보이기는 하다. 이 게임도 비슷하게 개발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런지 감마 자체가 낮아서 모니터의 화면 밝기 조절만으로는 극복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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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ReShade라는 툴을 통해 어느정도 감마 보정을 할 수 있고 이것을 적용하면 꽤나 괜찮은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툼레이더 1 -> 3까지 라라의 외모가 소소한 발전이 있었는데, 리마스터에서는 한 모델로 1,2,3 편에 모두 대응하다보니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깨알같이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툼레이더 1, 2, 3편의 게임을 모은 팩이다보니 플레이타임이 매우 길다. 반면에 난이도만 다를 뿐 게임 시스템이 거기서 거기라 하다보면 많이 질린다.
툼레이더 1 (1996)
툼레이더의 초기작이지만 던전 탐험의 기초적인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다. 고전 게임답게 탱크 컨트롤을 사용하고 있어 지금에 와서는 매우 조작하기 힘들다. 그래도 한 시대를 연 작품이니만큼 한 번쯤 해 봐도 나쁘진 않다.
확장팩으로 끝나지 않는 임무가 있다. 생각보다 인기를 끌었으니 시스템의 추가 개발 없이 맵만 더 추가하여 수익을 올리려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이런 방식이 흔했다. 아틀란티스와 이집트 모두 네 개의 레벨이 추가되었는데 먼저 하게 되는 아틀란티스 두 레벨이 문제가 많다. 맵 대부분이 시뻘건 용암으로 뒤덮혀 있어 조금만 플레이해도 눈이 아픈건 둘째치고 괴물들 물량에 짜증나는 전투를 많이 하게 된다.

맷집, 공격력, 스피드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는 마지막 스테이지의 괴수들을 사방에 배치 해 놓아서 괴물들에서 수십번을 맞아 죽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오리지널 게임에서는 한 스테이지당 총을 100~200 여발 정도 쏘게 되는데 이 확장팩에서만 3000발이 넘는 총을 쏘게 되니 말 다 했다. 오리지널에서는 그나마 아틀란티스까지 오면서 아끼고 수집한 무기와 탄약이 충분해 그럭저럭 괴물들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확장팩에 와서는 모든 무기가 초기화(!!)되기 때문에 최종 괴수들을 상대로 기본무기밖에 들 수 없어서 난이도를 더한다. 성질 버리고 싶지 않으면 확장팩이 있다 정도만 알고 플레이 하지는 말자.
간략 스토리
툼레이더는 나틀라라는 거대 기업 CEO로부터 페루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라라가 페루에서 찾아 낸것은 유물의 일부분일 뿐이었고 나틀라가 유물의 다른 부분에 대한 정보를 고의로 숨겼음을 알게 된다.
나틀라의 개인 서재에 잠입하여 나머지 유물에 대한 정보를 얻은 라라는 그리스로 가서 같은 유물을 찾고 있던 피에로를 처치하고 다른 유물 조각을 찾게 되자 두 개의 유물 조각으로부터 나머지 하나의 위치를 알게 된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탐험한 라라는 마지막 조각까지 찾게 되나 나틀라 일당에게 당히 유물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몰래 나틀라를 추적한 라라는 그들의 본거지인 아틀라시안에 잠입하게 되고 그 곳에서 나틀라는 사실 나쁜일을 하다가 봉인되었던 고대 아틀란티스인이었으며 유물의 힘으로 세상을 멸망시킬 괴물을 세상에 풀어 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라라의 활약으로 나틀라는 소멸하고 아틀란티스는 멸망한다.
툼레이더 2 (1997)
1년만에 개발된 게임이니 전작과 차이가 거의 없다. 무기 약간 늘어나고 벽타기 액션이 추가 된 정도. 당시에는 하드웨어의 발전이 그리 빠르지 않았던 터라 대부분의 후속작이 이런식으로 나왔다. (요즘같으면 욕 먹을 일이지만...) 그럼에도 플레이어들에게는 1편과 2편의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부두(VooDoo) 때문이다.


당시 전문가용으로만 사용되던 3D 그래픽 가속기를 일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과 기능)을 다운시켜 3dFX사가 내 놓은 하드웨어다. 툼레이더 2에서 3D 가속 패치가 적용되면 드라마틱한 그래픽 차이를 보여준다.


거친 텍스쳐의 무늬도 적당하게 뭉개주고 안티알리아싱 기능으로 외각선도 깔끔하게 다듬어진다. 당시의 모니터(CRT)로 이런 차이를 체감하면 정말 눈이 돌아간다. 지금 보면 눈이 썩는 그래픽이지만 당시는 실사 게임을 하는듯한 충격을 주었다. 이렇게 시류를 잘 탄 툼레이더 2는 당대 대 히트를 치게 된다.
초반부에는 던전이 아니라 도심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뭔가 이상한 부분이 많다. 얘를 들어 보트 보관소의 버튼을 누르면 가정집의 도어락이 해제된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기존의 던전식 탐험을 그대로 현대 도심에 적용하다보니 어색한 연출이 되어버린 것이다.
툼레이드2에 와서 비밀 공간이 사라지고 대신 비밀 아이템이 생겼다. 비밀 공간은 찾을 때 마다 아이템을 소소하게 얻을 수 있는데 반해 비밀 아이템은 세 개를 모두 찾아야 아이템을 몰아서 제공한다. 이 때문에 한 두 개쯤 빼먹어도 아이템을 그럭저럭 먹을 수 있었던 비밀 공간과는 다르게 2편은 눈에 불을 키고 비밀 아이템을 찾으러 다녀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다.
스토리
프롤로그: 옛날 중국에서 두 나라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중 한 나라는 용을 동원하여 상대국을 학살하고 있었는데 한 승려가 우연히 드래곤의 정수를 담은 시안의 단검을 용에게서 뽑아내자 용은 쓰러지고 전투는 끝이 난다. 용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승려는 그 단검을 유적 깊은곳에 봉인한다. 시간이 지나서 현재, 라라는 단검의 흔적을 쫓아 만리장성에 도착한다.
만리장성: 유적의 깊은 곳 까지 탐험하지만 단검을 봉인한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순간 습격자가 나타나 라라를 기습하는데 이 습격자도 시안의 단검을 노리고 있었다. 라라는 남자를 심문하여 이 습격자가 바르톨리를 위해 일한다는것을 알게 된다.
(라라가 거대한 문으로 다가가자 누군가가 라라를 습격한다)
라라: 오호, 날 위해 문이라도 열어주는거야?
습격자: 푸흐흐! 내 열쇠고리에 걸린 기관단총이라면 가능하지.
라라: 지금은 빈손이잖아. 앞장서.
습격자: 수도승의 핏줄을 가진건 아니군.
라라: 대신 관심은 아주 많아. 자 단검에 대해 털어나봐. 살려준 것에 대한 보답은 해야지?
습격자: 이 문은 올바른 때에 올바른 자가 오길 기다리고 있어. 그 때가 되면 단검의 칼날은 추종자들의 심장으로 명예로워지겠지. 네가 만약 그 분을 섬기지 않...
라라: 섬기다니? 누굴?
(습격자가 독을 마신다.)
습격자: 마르코 바르톨리의 죄악과 운에 경배하라!
라라: 흠, 난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라라는 습격자가 남겨 놓은 노트북을 뒤진다.)
라라: 그렇군... 베네치아 카라벨리 거리에 있는 지아니 바르톨리라...
베니스: 라라는 베니스를 뒤져 바르톨리의 은신처를 찾아낸다.
바르톨리의 은신처: 은신처는 이미 비어 있었다. 라라는 흔적을 추적하여 지금은 사용되지 않은 오페라 하우스로 향한다.
오페라 하우스: 라라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르톨리를 따라 잡는데 성공한다. 바르톨리는 비행기를 조종해 이륙을 하려 하고 있었고 라라는 몰래 비행기에 잠입하는데 성공한다.
(라라가 수상 비행기에 숨어 든 후)
파비오: 내가 걱정하는건 일이 많다는게 아니야...
파비오: ...아마도 파도에 완전히 삼켜졌을꺼야... 어쩌면 지아니는 결코...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마르코: 결국 우리가 늘상 말하던대로 무덤조차 남기지 못하게 됐지. 어때 우습지 않아?
파비오: 들어봐봐. 우린 지금 예전같지 않아.
마르코: 파비오, 그 혓바닥이 네 명을 재촉하는거야.
파비오: 그냥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탐색이 정말 의미 있는걸까?
(마르코가 파비오를 한 대 먹인다)
마르코: 네 믿음이 그렇게 얄팍한 거였어?
(마르코가 파비오를 일으킨다)
마르코: 진정해. 심호흡 하고. 파비오 있잖아, 직감은 그저 슥 하고 지나가는거야, 방향성 같은 건 없어. 솔직할지는 몰라도 깨달음을 주진 못해.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떠나시면서 내게 말한적이 있었지, 자신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충동보다 더 위대한 무언가가 이끌었다고. 그 양반은 세라프를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그 계획을 완성하진 못했어. 아버지가 죽고서 내가 그의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거야. 이해해? 믿음을 가져, 파비오, 썩은 직감 말고. 우리는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게 맞아.
파비오: 알겠어, 믿을께 마르코.
마르코: 그래 그래야지. 에로스? 그 레인은... 수리 다 했어?
(에로스라는 남자가 짐칸에 있는 라라를 패서 기절시킨다)
연안 해양기지: 적들의 건물 안에서 눈을 뜬 라라는 도굴꾼의 능력을 발휘하여 수감된 장소를 빠져나간다.
잠수구역: 해양기지와 연결된 잠수구역을 조사하던 라라는 바르톨리와 그의 부하가 고문하고 있던 승려와 마주친다.
마르코: 대답하지 않으면 피를 볼꺼야. 아니 상관없군, 피를 보고 나서 대답을 듣는것도 괜찮을려나!
부하: 알겠습니다, 마르코.
부하: 만나서 반가워. 원하는게 있나? 배짱이 두둑해 보이는데. 수도원은 어디이 있어?. 이봐, 형제님?
(라라가 부하들을 처리하고 수도승을 구해준다)
수도승: 오, 당신은 그들과 한 패가 아니군요.
라라: 헌데, 당신은 수도승이군?
첸: 첸 바캉이라고 합니다. 저를 데리러 오실 줄 알았어요. 주위로 밝은 빛이 둘러싸는걸 봤거든요.
라라: 그건 총염이야. 저들이 하늘의 부름을 받은거지.
첸: 하지만 당신은 절 인도하러 오신거잖아요. 다음 생으로 가는 제 길을 열어주시는 분. 저는 이곳에서 저의 소명을 다했어요. 그렇죠?
라라: 여기서... 마르코 바르톨리와 함께... 뭘 하고 있었던거야?
첸: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저는 바른 삶을 살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이유는 단지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였어요. 제 아버지께서 지아니의 배를 이 깊은 물속에 가라앉혔던 것처럼요. 저는 지아니의 아들이 세라프를 인양하는걸 막는 중이예요, 아니, 막으려 했었죠.
라라: 세라프라니?
첸: 제 일생의 업적을 알지 못하시는건가요?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닙니까?
라라: 바르톨리의 뜻대로 되지 않을거야.
첸: 그들이 티베트의 저희 수도원에 봉인된 사악한 보물이 있는 방을 열기 위해서는 세라프가 필요합니다. 수 세기 전 어리석은 강도들에게 보물을 도난당한 이후로 열쇠와 신앙심을 합쳐 엄중히 지키고 있었죠. 그러다가 오컬트 학자 지아니 바르톨리가 그 세라프를 훔쳤습니다. 저희는 큰 문제가 발생했음을 직감했어요. 지아니는 고대의 믿음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우린 결국 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 세라프가 여기에 있어요. 마르코는 광기에 감염되었죠. 그는 폭력적인 마음을 가졌지만 아직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에 대항하려 한겁니다.
라라: 악의 정화자라 불릴만 하군.
첸: 저를 어디로 데려가시는 겁니까? 전 영면에 들 준비가 되었습니다. 아아, 이제 쉬어야겠어. 정말 쉬어야겠어요.
(자리를 비웠던 마르코가 나타나 수도승을 죽이고 라라에게도 총질을 한다. 라라는 마르코를 피해 잠수정을 추격한다)
해저 73미터: 라라는 마르코의 부하가 조종하는 잠수정에 매달려 해저로 들어간다. (숨을 어케 참은거지??) 마르코의 부하는 라라를 발견하고 떨쳐내려다 상어에 놀라 암초에 들이받고 좌초된다. 해저에서 난파선을 찾은 라라는 난파선의 실내로 들어간다.
난파선 마리아 도리아호 - 객실 - 갑판: 난파된 도리아호의 구석구석을 뒤지던 라라는 마침내 세라프를 찾는데 성공한다.
티벳 고원 - 바캉 수도원 - 탈리온의 납골당 - 얼음궁전: 세라프를 이용해 티벳의 수도원 곳곳을 뒤지던 라라는 마침내 탈리온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시안의 사원: 탈리온을 이용해서 시안의 사원문을 연 라라는 시안의 단검을 찾아 해메이던 중 마르코 바로톨리가 시안의 단검을 자신의 가슴에 꽂아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부유섬 - 용의 둥지: 부유섬을 거쳐 용의 동지로 들어간 라라는 마르코의 시체를 제물로 삼아 용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용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 라라는 끝내 용을 쓰러트린 후 단검을 획득한다.

라라의 집: 시간의 단검을 보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데 싸이렌이 울리며 적들의 침입을 알린다. 마르코의 잔당들이 복수를 위해 라라의 집에 침입한 것. 라라는 악당들을 소탕한 후 땀을 씻으러 샤워 부스로 향한다.

확장팩: 황금 가면
게임을 클리어어 한 게이머를 상대로 게임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하고자 낸 추가 스테이지 묶음. 당시에는 이런식으로 소소하게 추가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흔했다. 요즘에서야 모딩 기술이 발달하여 제작사가 아닌 유저들이 추가 컨텐츠를 제작하는 편이다.
별다른 스토리 없이 4 + 1개의 추가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게 된다.
4개의 스테이지에서 비밀 아이템을 모두 찾으면 추가로 보너스 1개의 스테이지가 오픈되는 방식.
공략 없이 비밀 아이템을 찾는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보통 4개 스테이지만 하게 된다. 굳이 찾아서 플레이할 가치는 없는 편.
툼레이더 3 (1998)
툼레이더 2의 인기에 힘입어 2편에서 시스템의 큰 변경 없이 그대로 3편을 출시했다. 약간의 무기 추가가 있고 동작으로는 기어가기와 전력질주 그리고 천장에 매달리기 동작 정도가 추가되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전작들에 비해 큰 발전이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작품부터 슬슬 인기가 식어가는 낌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1, 2편을 마스터 한 게이머를 타겟으로 했는지 스테이지의 구성이 사악하다. '어서와 처음이지? 그럼 일단 죽어' 수준으로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반응을 못할 정도 수준의 함정을 잔뜩 깔아놔서 죽음 후 재시작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진다.
게다가 개발자들이 지도를 꼬아놓는 능력이 렙업이라도 되었는지 지도가 매우 복잡해졌다. 이전까지는 가야하는 길이 명확하고 그 길 사이에 관문과 함정을 배치해 놓아 어떻게 하면 돌파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강요하였다면 이번작은 아에 가는 길 조차 숨겨놓아서 정말 뺑뺑이를 돌게 만든다. (필자는 1, 2의 방식이 훨씬 세련되었다고 느낀다.) 따라서 추가적인 비밀 아이템이나 비밀 장소를 찾으려고 주위를 샅샅히 뒤졌던 이전작들에 비해 3편부터는 게임 진행을 위해서 지도를 세세하게 분석하고 탐색해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일반적으로 첫 플레이할 때 한 스테이지당 1시간~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2회차를 하게 되면 20~30분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줄어든다.
사소한 변화라면 콘솔 게임기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했는지 패드에 진동이 발생한다는것과, 아이템을 주울 때 라라 특유의 '아하~' 하는 감탄사가 사라졌다는게 있다.
1편과 2편 까지는 라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짐승들과 괴물들 그리고 악당들만을 처단하였으나 3편에선 어찌된 일인지 본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군인, 경비원등을 학살하고 다닌다.
스토리
프롤로그
(먼 옛날 운석 하나가 지구를 강타한다.
현시대 남극에서 발굴단이 운석의 흔적을 발굴하고 있다.)
윌라드: 맨날 이 무전기에다 목이 쉬도록 소리는 지르고 있는데 날씨가 거지같아서 제대로 송신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니저: 윌라드, 하나도 안 들린다.
윌라드: 일은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보스
빌리: 드릴 비트 올려! 빼라고!
(시끄러워서 지시를 잘 못 들은 기사가 비트를 더 깊숙히 밀어넣자 장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윌라드: 중지! 중지! 이봐! 장비 끄라고!
(결국 장비가 망가지게 된다. 그 때 탐사원 하나가 스노모빌을 타고 다가온다.)
탐사대원: 2번 지점으로 오셔서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빌리: 이건 어떻게 해요?
윌라드: 그냥 폭파시켜.
(윌라드는 탐사대원과 함께 스노모빌을 타고 이동한다.)
윌라드: 운석을 더 찾았나?
탐사대원: 아뇨. 그것보다는 좀 더 최근의 것이에요.
(윌라드와 탐사대원은 고대 유적이 있는곳에 도착한다.)
윌라드: 오, 이럴수가!
(번뜩 정신이 든 윌라드가 무전기에 대고 소리지른다.)
윌라드: 빌리! 폭파 중지야! 내 말 들려?
(윌라드의 외침이 무색하게 멀리서 폭파음이 들리고 충격파가 날아온다.)
윌라드: 저 등신들...
(윌라드는 2번 지점을 좀 더 상세히 조사한다)
윌라드: 이 장소는 정말 흥미진진하군...
[인도] 정글
라라는 인도의 정글을 탐사하다가 탐사 캠프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땅위에 떨어져 있는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무전기: 여기는 4번 기지, 5번 기지 나와라, 들리나?
무전기: 토니 이 새끼야, 거기 있는 거 알고 있어!
라라: 이봐~, 여보세요?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텐트에서 나온다)
토니: 뭐야!? 이번엔 나한테 또 뭘 바라는 거야?
라라: 딱히 힘든건 아닌데... 이봐 괜찮아?
토니: 당신들 모두 좀 닥치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완전히 멀쩡해질 거라고, 아악!
(남자가 고통에 머리를 움켜진다)
라라: 당신들 모두라니? 누굴 말하는거야?
토니: 너희들 말야. 떼거지로 서 있는 너희들. 시끄럽게 떠드는통에 머리가 아파 죽겠잖아.
라라: 흐음...
라라: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되지만... 난 그냥 저쪽 사원에 있는 인파다 유물에 대해 묻고 싶은데.
토니: 부두 마법 같은 거 말이지, 응? 난 그런 거에 손도 안 대.
라라: 부두가 아냐. 근데 당신 일행은 있어?
토니: 있지, 랜디랑 로리...
라라: 랜디와 로리라는 사람은... 어디에 있어? 당신들은 여기서 뭘 하는거고?
토니: 글쎄, 걔네들은 거기 사원에 박혀 있어.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처음부터 경고했었어. 지금은 별로 하는 일도 없을 거야, 아마도 진흙속에 깔려 있을거거등? 나는 이제 갈 거야. 다음 버스 타고 떠날 거라고. 이 정글 때문에 죽을 맛이거든. 당신한테도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지만, 보아하니 내 말을 안 들을 것 같아... 거기 가면 죽을거라고 말 해 줘도 콧 방귀도 안뀌겠지.
(남자가 미친듯이 웃으며 사라진다)
토니: 그래 맞아... 죽는다구...
[인도] 폐허가 된 사원
라라는 사원을 탐색하다 실종되었다던 랜디와 로리가 기이한 모양으로 죽어 있는것을 발견한다.

[인도] 갠지스강
라라는 갠지스강에 다다르는데 토니가 혼자가 강을 따라 내려가는것이 보인다. 이상한 느낌이 든 라라가 경고 사격을 하자 토니는 마법의 힘으로 라라를 공격한다. 간신히 공격을 피한 라라는 토니를 잡기 위해서 갠지스강을 따라 내려간다.
[인도] 칼리야 동굴
마침내 토니를 따라 잡았지만 토니는 마법의 힘으로 다시 라라를 공격하고 라라는 토니를 쓰러트린다. 쓰러진 토니의 시체는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에 인파다 유물만 남아 있다. 동굴을 나온 라라는 배를 타고 도착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윌라드: 이봐!
윌라드: 그 멍청한 연구원 때문에 나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지나 모르겠군. 아까 그와 같이 있었던...
라라: 라라예요.
윌라드: 나는 윌라드 박사라네. 토니를 직접 만나려고 이렇게 왔지만, 자네가 나보다 잘 처리한 것 같군. 사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일을 하나 해 보는게 어떤가?
라라: 뭐라고요? 박사님의 다른 연구원들 만나 잡담이라 하라는거면 사양할께요.
윌라드: 녀석들은 실험실 쥐 정도 가치밖에 없어. 내가 말하려는건 그게 아닐세. 자네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유물 세 개에 대한거야.
라라: 인파다 부족에게 있던 유물은 이것 뿐이예요. 유일한거예요. 어쨌든, 우리가 관심가질만한거라도 있나요?
윌라드: 들어보게. 이건 인도가 아니라, 남극 근처의 섬에서 나온거라네. 아주 오래전에 그곳에 정착했던 폴리네시아인들이 가공하고 사용한 운석이지. 이게 보이나? 아주 특이하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야.
라라: 그럼 이게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된 거죠?
윌라드: 폴리네시아인들이 운석에서 떼어낸 다음 조각했지 그리고 약탈자들에 의해 세상에 퍼졌고. 우린 연구와 조사끝에 이곳까지 당도한거라네. 이걸 보게 HMS 비글호를 타고 찰스 다윈의 탐험에 참여했던 한 선원의 일기라네.
라라: 1834년 8월 14일-
스테판: -항해가 너무 지루해서 일기 쓸 맛이 안 난다. 바다에서의 내 모험담은 별거 없다. 대장의 불경스런 이론을 지원하기 위해 새를 관찰하고 꽃이나 따는 일만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도 관심 없다. 그저 배만 고프다. 야채 수프 말고 다른 걸 먹고 싶다. 오늘 우리 다섯 명은 맹세했다. 신선하고 탱탱하며 피가 선명한 고기를 먹어야겠다고.
(다섯명이 보트를 내려 육지로 향한다. 그들 앞에 짐승의 발자국이 동굴로 향하고 있다. 일행은 발자국을 따라 동굴로 들어간다)
일행1: 눈이 다 녹아버렸잖아... 발자국이 지워졌어.
일행2: 계속 가, 우리가 녀석을 쫓고 있으니까.
일행2: 여기 뭔가 있어.
(주위에 유적과 유물이 보인다)
일행1: 저것 봐, 또 하나 있어! 얼마짜리나 될 것 같아?
(스테판이 돌아다니다가 유물을 주운 폴을 향해 다가간다)
폴: 늦었어... 유물은 네 개뿐이야. 네 몫은 없어.
(폴의 뒤로 늑대가 기습을 준비하고 있다)
스테판: 폴...
(늑대가 폴을 기습하여 목을 물자 스테판이 총을 쏴서 늑대를 물리친다. 하지만 주위로 더 많은 늑대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스테판은 어떻게든 폴을 부축하여 탈출하려 한다.)
일행1: 어서 도망처!
일행1: 스티븐, 더 빨리! 뛰어! 빨리! 스티븐! 가야해! 더 빨리!
(탈출하던 도중 얼음 다리가 무너진다. 운 좋게도 스테판은 비탈길을 미끄러지다가 동굴 밖으로 튕겨나간다. 하지만 폴은 끝내 사망했다. 일행은 임시로 무덤과 비석을 세워준다)
스테판: 아무도 대장한테 이 일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마라, 안 그러면 우리는 표본 구한답시고 그 괴물을 다시 사냥해야 할 거다. 폴은 빙하 틈새에 빠진거야, 알겠어?
일행2: 알았다구
모두: 아멘.
윌라드: 결국 그 네 명 중 스테판만 살아남았지. 런던에 도착하고나서 동료들이 유물 때문에 죽거나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미신에 대한 두려움에 자신의 유물을 팔아버린거야. 하나가 여기 인도에, 하나는 남태평양에, 그리고 하나는 네바다에 있지. 그 곳들이 목적지라네.
라라: 이해했어요.
[네바다] 사막
라라는 네바다 군사시설을 조사한다. 시설은 높은 담으로 막혀 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라라는 초소 안에서 4륜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벽을 넘으려다 바퀴가 걸려 추락한다. 그 충격으로 라라는 정신을 잃고 시설의 경비들에게 연행된다.
경비A: 이 미친새끼야. 무슨 정신나간 스턴트질이야?
경비B: 안으로 데려가자. 놈들과 한 패인것 같지는 않아. 아마 환경 보호주의자거나 그런건가.
경비A: 걔네들이 핫팬츠 같은걸 입는다고? 응?
[네바다] 고급 보안 시설
감옥에서 정신을 차린 라라는 탈출을 감행한다. 무기고에서 무기를 챙긴 라라는 군인들을 살해해가며(??!!) 수송 트럭에 올라타는데 성공한다.
경비: 준비 됐어
운전수: 이따 보자구
[네바다] 51구역 (Area 51)
라라가 도착한 곳은 51구역. 다시금 군인들을 학살해가며 지하 격납고까지 간 라라는 UFO 안에서 유물을 발견하게 된다.


[런던] 템즈강 선창
유물의 흔적을 쫓아 템즈강 주변을 탐색하던 라라는 갑작스레 어떤 용병의 습격을 받는다.
(짧은 교전 후 라라가 용병을 제압한다)
라라: 누구 밑에서 일하고 있어?
용병: 뭐라고?
라라: 들었잖아.
용병: 못 들었어! 정말이야! 뭐라고 했어?
라라: 분명히 말했어, 누가 너한테 돈을 주는거지?
용병: 아아! 소피아 레이 양이다.
라라: 그 사람은 누구고 하는 일이 뭐야?
용병: 몰라. 진짜 몰라! 그냥 시키는데로 사람들을 쏠 뿐이야.
라라: 참 대단한 일을 하시는구먼
용병: 할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온 직업이지.
라라: 그럼, 그 레이 양은 몇 살 정도 됐지?
용병: 몰라,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쯤?
라라: 그렇단 말이지.
(용병이 빈틈을 타 무기를 주워든다)
용병: 그리고, 너같은 부류를 처리하면 특별 보너스도 있지.
라라: 그 소릴 들으니 나쁘지 않은걸?
용병: 다시 말해 너를 처리하면 은퇴도 고려해 볼 수 있단 얘기지.
라라: 그럼 주의하는게 좋을꺼야... 종을 말이지.
(종이 용병을 쳐서 날려버린다.)
라라: 은퇴 축하해!
[런던] 올드위치 (Aldwych)
올드위치 지역을 탐색하던 라라는 지하에서 사는 무리의 두목을 만나게 된다.
두목: 레이 양을 찾고 있는게 너로군
라라: 재미로 하는게 아냐, 일때문이지.
두목: 당연히 복수 때문은 아니야. 그럴 얼굴은 아니거든
라라: 당신은 얼굴은 어떤데?
두목: 파하! 무슨 그런 멍청한 질문을... 난 얼굴이 없어! 내가 이곳에 일자리좀 얻어 보겠다고 왔을 때 레이 그 여자가 화장품 회사의 연구 보조원 자리를 제안했어. 경력도 필요 없는데다 보수도 높고 심지어 숙소까지 제공해 준다고 했지. 그러고는 며칠 동안 역겨운 액체가 담긴 통안에 갇혀 있었지. 실험이 끝났을 때 얼굴에 살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어! 그리곤 여기 폐기물 처리장에 버려진거야. 죽었다고 생각했겠지.
라라: 실패한 실험의 실험 대상이 된거군?
두목: 오, 좋은 지적이야! 맞는 말이지. 더구나 내가 자살을 시도했지만 그 조차도 뜻대로 되지 않더군.
라라: 소피아가 불사의 힘 같은 시험하고 있다는 뜻이군? 화장품 회사라는 그늘 안에서.
두목: 그래 맞아!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서 말이지. 아직 완전히 성공한 건 아닌것 같지만. 하지만 언젠간 성공하겠지. 이봐, 나는 네가 그 여자와 무슨 원한이 있는지는 알고 싶지 않아. 네가 그 여자를 상대할 수 없을 것 것 처럼 보여서 그러니 내가 특별히 당신을 도와줄 생각이야. 그러니까, 네가 여기서 우리를 위해 뭘 좀 해주고 난 후에 말이지.
라라: 관대하셔라. 원하는게 뭐야?
두목: 미라 방부 처리 에 쓰는 액체 한 병.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거 말이야.
라라: 방부액 말하는거야?
두목: 맞아, 부패한 살갗에는 그만한 게 없어. 박물관이 꽤 흥미롭다니 당신 마음에도 들 거야.
라라: 그럼 왜 당신이 직접 가지 않는거지?
두목: 거기에 누워 있는 이집트 아가씨들 중 하나가 불멸 을 얻지 못해서 좀 화가 나 있거든. 반면에 우리는 불멸이라는 걸 얻었으니 우리를 저주할 지도 몰라. 하지만 넌 괜찮겠지. 쉽게 죽을 수 있으니까.
라라: 거 참 고맙군!
[런던] 러드의 관문
라라는 두목의 퀘스트를 들어주기 위해 박물관을 뒤져가며 탐험한다. 박물관의 지하수로는 레이가 있는 화장품 회사의 건물로 이어져 있었고 라라는 레이가 있는 CEO 방에 도착한다.
레이: 아, 크로프트 양! 서명할 준비가 된 것 같군요.
라라: 어디에?
레이: 계약서 말이예요. 당신을 보면 제 제품 개발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이상 그 흉한 무기를 들고 다닐 이유가 없어요.
라라: 아닐껄? 이전 실험 결과로 보아 내 얼굴이 아주 흉해질 것 같은데?
레이: 제가, 아니, 뭐?
라라: 그 사람들 모두 아직 살아 있지. 사실 아주 잘 살아있어.
(라라가 책상 위에 있는 유물을 향해 손을 뻗는다.)
라라. 난 그냥 그 유물만 있으면 좋겠어.
레이: 가져가. 다음 생에서 말이지.
(레이는 유물을 가지고 밖으로 도망나간다)
라라: 과연 그럴까?
[런던] 도시
도시 건물의 옥상에서 레이와 라라가 한 판 붙는다. 레이는 유물로 보호받고 있어 총이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레이가 발사하는 에너지 탄을 피해 옥상까지 올라간 라라는 변압기를 고장내서 레이가 서 있는 발판으로 전류를 흐르게 하여 레이를 처치한다.
그 후 레이가 죽으면서 떨어트린 유물을 습득하게 된다.

[남태평양] 해변 마을
라라는 남태평양 근처를 수색하다가 야만인의 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주변을 탐색하던 중 구조를 바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라라는 남자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라라는 다리가 잘린 남자를 발견한다.)
라라: 내가 방해한건가?
남자: 출혈이 있나? 아니면 변소가 급한가?
라라: 둘 다 아니야.
남자: 잘 됐군. 파리를 몰고 오는 손님은 사절이거등.
라라: 무슨 뜻인지 알겠어.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남자: 정글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 쬐끄만 놈들 중 하나가 내 다릴 간식 삼고 있더군.
라라: 원주민 말하는거야? 뼈까지 잘라 먹다니 의외로군.
남자: 당시 너무 어두웠던데다 그 놈을 잡지도 못했으니 확신하진 못하겠군. 근데 말이야, 그 정글엔 뭔가 무서운게 있어. 내가 탄 수송기가 산속에 추락하고 나서 밤마다 내 부하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겁에 질려 도망친 놈들도 있었고. 그러다 이 꼴이 된 거야.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해안가로 부하들을 데리고 내려왔는데, 오히려 저 탐욕스런 놈들에게 전부 붙잡혔지. 산 위에 산다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라나. 뭐, 아직 나까진 초대받지 못한 모양이지만.
라라: 어쩌면 후식용으로 남겨 둔 걸지도 모르지. 이곳에선 잘 익은 살점이 별미라는 얘기들이 있으니까.
남자: 진심이야?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온다)
라라: 들려? 어서 당신을 데리고 여길 빠져나가야겠어. 그 원주민이 늪을 건널 때 어떤 경로를 이용하는지 알아?
남자: 알긴 아는데, 난 여기 남을 거야. 이 상처로는 정글 속 병든 벌레들한테 주유소 신세가 될 테니까. 차라리 진짜 잔치의 메인 요리가 되는 게 낫겠지.
(남자가 라라에게 지도를 넘긴다)
남자: 거기서 혹시 살아 있는 내 부하 놈을 보면, 북쪽 해안으로 가라고 전해줘. 여기서 멀리 말이야.
라라: 그러지.
[남태평양] 추락 지점
남자에게서 받은 지도를 이용해 무사히 늪을 건넌 라라는 추락지점에서 신전을 발견한다. 관문 앞에 다가간 라라는 원주민을 만나게 된다.
원주민: 오늘 하루종일 굶었다. 너, 딱 좋다. 아주 육질 좋은 고기가 될거다.
라라: 이런? 마침 나도 엄청 배가 고픈데 잘 됐네.
원주민: 우으으.
라라: 네 조상들 말야, 왜 남극에서 도망쳐 이리로 왔지?
원주민: 코마-코마, 나쁜 땅. 고기는 많았다 하지만 그건 악마의 댓가! 기형아! 여섯 번째 지도자 마우키는 얼굴 없이 태어났다. 끔찍한 폭풍. 사람들 두려워했다. 그래서 도망쳤다! 마우키의 저주 땅에 내렸다. 지금, 누구도 가지 않는다.
라라: 하지만 왜 그 신을 아직도 섬기고 있지?
원주민: 백인 남자 왔다. 마법 코마-코마 돌과 함께. 그 남자 죽은 날 축제다. 스마이드 축제.
라라: 다윈의 부하 선원 중 한 명이었나보군. 불쌍한 머저리. 그 돌은 어딨지?
원주민: 너 죽이는 사람 축복 받는다. 넌 '플렌티 메리'다.
라라: 그 말 꼭 전해줄께.
[남태평양] 마두부 협곡
신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라라는 무두부 협곡을 따라 내려간다.
물살이 세다는 설정이 있어 라라가 물에 들어가면 죽는다. 물살을 극복하기 위해서 카약을 찾아서 타게 되는데 카약의 조작감이 정말 거지같다. 길지 않은 경로지만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플레이 시간이 길다.
[남태평양] 푸나의 사원
푸나의 사원 안쪽에서 유물을 발견한 라라는 유물에게 다가가자 수호자가 깨어난다. 번개를 쏘는 수호자를 쓰러트린 라라는 유물을 획득한다.

[남극] 남극
(유물을 모두 모은 라라는 헬기를 이용해 남극으로 향한다)
조종사: 여기는 -지지직- 다. 기지, 응답하라. 기지, 들리는가
조종사: 무전이 안돼요! 착륙해야겠어요. 더는 무리입니다. 뒤쪽에 꽉 잡아요!
(조종사는 악조건에 헬기를 가까스로 착륙시킨다)
조종사: 휴우! 으으…! 하, 하! 아, 정말 아슬아슬했네.
(하지만 바닥의 얼음이 깨지며 헬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라라만 간신히 탈출한다.)
난파된 다윈의 탐험선 근처에서 조난당한 라라는 곧 길을 찾아내어 윌라드가 기다리고 있는 거처에 당도하게 된다.
(라라가 들어선 거처에는 윌라드가 식사를 하고 있다.)
윌라드: 어서오게! 들어와서 편하게 있게. 거의 다 끝나가는 참이야.
라라: 편하게 있으라고?! 방금 파리 인간이나 다름없는 남자를 만났어.
윌라드: 경이롭지 않나?
라라: 그 사람은 당신 직원이었잖아!
(라라는 유물이 들어 있는 가방을 내려 놓는다)
윌라드: 그는 분자생물학자였어. 그 자신에게도 흥미를 느꼈을 거야. 이 물질 덕분에 그의 호메오박스 유전자가 증폭됐지.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신체 구조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복잡해져. 하지만 우리가 본 건 아직 그 가능성의 일부분일 뿐이야. 내 친구는 운석 분화구에 스며든 물질에 노출됐던 거지. 진짜 힘은 그 핵에 있어. 그리고 자네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그 유물들이 그 핵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거야.
라라: 하지만 당신은 그걸 통제할 수 없어!
윌라드: 내가 단순히 돌연변이나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나? 이건 완전히 자연스러운 진화의 가속이야. 살아 있는 생명의 실험장이지.
라라: 여기 있던 사람들이 팔을 여러개 달려고 실험쥐로 자원한게 아니야.
윌라드: 그 부분은 유감이군. 여긴 너무 오랫동안 허탕만 쳤어. 이제야 기회를 잡았어. 이걸 놓칠 수 없지. 폴리네시아인들은 무지해서 도망쳤고, 다윈의 멍청한 선원들도 마찬가지였어. 덕분에 다윈 본인도 진화의 이 관점을 놓쳤지. 하지만 이제 내가 여기 있잖나. 접근할 방법도, 지식도, 유물도 다 내 손에 있어.
(라라는 총을 꺼내 든다.)
라라: “그렇군. 인도에서 우연히 나를 만나서 이 유물들을 찾아서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지. 이런 헛소리나 듣게 하려고. 당신이 잡았다는 '그 기회'는 정말이지 잘못됐어.
콘라드: 그건 두고 볼 일이지!
(윌라드는 벌떡 일어서며 탁자를 뒤엎어 라라를 쓰러뜨린 후 가방을 낚아채어 달아난다. 라라가 뒤쫓지만 윌라드는 엘리베터로 도망치고 만다. )
[남극] RX-Tech 광산
윌라드를 추적하는 라라는 광산을 가로지른다. 광산 안에는 돌연변이로 변한 연구원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보안요원들이 돌연변이를 처치하고 있다.
[남극] 잊혀진 도시 티노스(Tinnos)
함정으로 가득한 고대 도시 티노스를 탐험하여 운석이 떨어진 중심부까지 도달한 라라는 유물들을 발동시켜 에너지를 모으고 그 에너지에 몸을 던지는 윌라드를 보게 된다.
[남극] 운석 동굴
에너지를 온몸으로 흡수한 윌라드는 거미괴물이 되어 버렸다. 불사의 몸을 얻은 윌라드와 힘겹게 교전하던 라라는 유물을 무력화 해서 윌라드의 불사성을 제거하고나서 결국 윌라드를 처치하는데 성공한다.

확장팩: 사라진 유물
3편이 워낙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인지 오히려 확장팩의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스테이지의 길이도 적당하고 오히려 본편보다 더 할만하다.
라라는 남극에서 발견된 유물이 네 개가 아니라 다섯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윌라드가 하나를 자신의 비밀장소에 꽁쳤음을 알게 된다. 그 비밀 장소가 스코틀랜드의 고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라라는 고성 밑 지하기지에 잠입하지만 이미 그 유물은 다른 사람에게 도난당한 이후였다.

하지만 유물은 강력한 힘을 내 뿜고 있기에 자취를 감출수가 없었다. 라라는 그 힘을 추적한 끝에 런던에서 라라를 괴롭히다 죽은 줄 알았던 소피아가 유물을 훔쳐갔음을 알게 된다. 라라는 결국 소피아를 죽이고 마지막 유물을 획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