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4,5,6 리마스터 (2025)

전작에 이어 4,5,6을 리마스터 했다. 용량은 두 배 정도로 커졌지만 4, 5편은 이전 작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아마 6편 때문에 용량의 차이가 있는듯 하다. 

전편에서 화면이 어두워 욕을 많이 먹었는지 이제는 밝기 옵션을 제공해 준다. 때문에 ReShader 없이도 어느정도 밝은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5는 줘야 할 만할 것이다.)

또한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전편은 영국식 영어에다가 히어로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비꼬는 식의 대화가 많아 대화 내용의 해석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작에서는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주니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번역의 질은 크게 좋지 못하니 뉘앙스 정도만 파악하는게 좋다. 

단축키가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R 누르기로 세이브, L 누르기로 로드가 되지 않는다 (엄청 편한 기능이었는데...) .  이 기능들이 단축키에서 사라진 대신 퀵세이브와 퀵로드가 생겼다. 슬롯창을 생략하고 세이브 및 로드가 되는데 어차피 슬롯창 표시 속도가 매우 빨라 그리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큰 개선이라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전작에서는 로드를 하면 가장 최근 세이브된 슬롯에 커서를 맞춰 주는데 이번작에선 퀵세이브를 했음에도 로드할 때 이 슬롯에 커서를 맞춰주지 않는다. 이 부분이 은근 불편하다. 

이 외에는 전작과 대동소이하다. 1,2,3의 리마스터에 비해 편의성은 좀 개선되었지만 툼레이더 4,5,6은 이 시리즈의 인기가 식어갈 때 발매된 게임이기에 이 리마스터 역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즐길지는 모르겠다.

툼레이더 4: 최후의 계시록

툼레이더 3까지 플레이 해 보고 4편을 플레이하면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조작이 엄청 쾌적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점프나 백스탭에서 무릎을 굽히는 등의 준비 동작이 생략되거나 빨라지면서 동작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동과 점프가 매우 시원시원하게 느껴진다.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은 아이템을 줍는 동작이다. 옆에서 가시벽이 다가와도 세월아 네월아 아이템을 줍던 라라가 4편에 와서는 빠르게 아이템을 줍는다. 

진작 이랬어야지!

스테이지의 갯수는 4개 정도로 많지 않는데 각 스테이지의 크기가 엄청 크며 각 구역을 지나치는것이 아니라 계속 왔다갔다 해야 한다. 얼핏 들으면 메트로이드방식의 지도가 생각날텐데, 그렇다. 구성이 메트로이드 방식이다. 

물론 이정도까지 복잡하진 않지만...

특정 구역은 자물쇠나 장애물로 막혀 있고, 아이템을 얻거나 다른 구역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야 진행 가능하게 되어 있어 스테이지 내 지도를 빙빙 돌게 된다. 메트로이드는 2D 게임임에도 지도를 제공해 주어 "아 이곳이 막혀서 못 갔었던 곳이군. 다시 한 번 가 봐야지" 같이 가야 할 곳을 직,간접적으로 가이드를 해 주는데 툼 레이더는 높이 개념까지 있는 3D 게임이라 구조가 더 복잡한데도 지도마져 제공해주지 않으니 플레이어는 지도를 머리속에 숙지를 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필자 포함) 플레이어는 완전기억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내 미 탐험지역은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결국 공략의 힘을 빌어야 한다.

지도가 매우 크다보니 몇 개의 구획으로 나쥐어져 있고 각 구획간 이동시엔 로딩이 발생한다. 이 때 체력이 가득 회복되는데 이를 이용해서 구급 상자를 많이 아낄 수 있다.

전작의 3편 난이도가 너무 심하다는 평가를 인식했는지 함정에 대한 난이도는 많이 낮아진 편이다. 죽어가며 함정의 위치를 외우지 않으면 즉사한다 식의 함정은 매우 줄어들었고 대신 길찾기에 전념해야 한다.

초반 스테이지의 구성은 그럭저럭 길찾기가 어렵지 않으나, 후반 스테이지로 갈 수록 길을 교묘하게 숨겨놓아 몇 시간동안 지도 뺑뺑이하다 공략 보기가 반복된다. 이는 매우 짜증나는 요소다.

엔딩에서 라라는 죽는다. 개발자 코멘트를 보면 계속해서 비슷비슷한 게임을 만들어 내는것이 질렸던 모양이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니 돈을 충분히 벌어 놓은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건 개발자는 툼레이드라는 시리즈에 막을 내리고 싶었고 그래서 스토리의 마지막을 라라의 죽음으로 끝맺음하게 된다.

스토리

캄보디아

16세 소녀시절의 라라는 탐험가 본 크로이와 함께 유적을 탐사하면서 탐험가로써의 자질을 배우게 된다. 둘은 신전의 중심부에서 여태껏 발견하지 못한 장치를 발견하게 되고 라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본 크로이는 장치를 가동시키다 함정에 빠지게 된다. 함정이 발동됨과 함께 유적이 무너지기 시작하여 라라는 어쩔 수 없이 본 크로이를 놔 두고 무너지는 신전을 탈출하게 된다. 

어린 시절의 라라를 볼 수 있다. 단지 그것 뿐.

왕의 계곡

성인이 된 라라는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이집트에 있는 세스의 무덤을 탐험하게 된다. 무덤의 안쪽에서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가이드는 놀라서 달아나고 라라 혼자서 무덤을 탐험하다가 세스가 누워 있는 관과 거기에 붙어 있는 아뮬렛을 발견하게 된다.
아뮬렛을 관에서 떼어낸 후 유적을 빠져나와 자세히 살펴보니 경고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오래전 사람들은 빛의 신 호루스의 힘을 빌려 어둠의 신 세스를 가두었다. 그리고 호루스 힘의 정수가 담긴 아뮬렛으로 세스를 봉인한다. 하지만 누군가 아뮬렛을 제거하여 세스의 봉인을 푼다면 세스가 세상에 풀려나와 역병을 퍼트릴 것이다.

도망쳤던 가이드가 갑자기 라라의 등뒤에서 나타나 총을 겨누며 아뮬렛을 강탈하려 하지만 라라는 가이드가 빈 틈을 보인 사이 제압한다.
그러자 사방에서 용병들이 모여들며 라라를 노리며 습격해 오고 가이드는 트럭을 타고 도망을 친다. 라라는 용병을 피해 지프차를 잡아 타고 도망쳤던 가이드를 추적한다.

트럭을 추적하던 라라는 어느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그 곳엔 용병들이 물건을 싣고 있는 배가 있었고 라라는 그 배를 훔쳐내어 그 지역을 탈출한다.

이후 라라는 친한 친구 장 이브를 찾아가 호루스 아뮬렛의 기원을 듣고 자신이 세스의 봉인을 해제하는 커다란 실수를 했음을 알게 된다. 장 이브는 그런 라라에게 호루스의 갑옷을 모두 모은다면 호루스의 힘을 이용해 세스를 다시 봉인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언을 해 준다.

안 죽었구나 크로이!

카르낙

라라가 카르낙의 유적을 뒤지고 있는사이 (죽은줄로만 알았던)본 크로이가 용병을 고용하여 호루스의 아뮬렛을 가진 라라를 뒤쫓는다. 라라는 카르낙 사원과 히포스타일의 광장 그리고 성스런 호수등을 탐사하여 마침내 세스를 봉인했다고 알려진 신관 세메르케스의 무덤을 찾아낸다. 무덤의 입구는 그 옆에 있는 홈에 호루스의 아뮬렛을 꽂아아먄 열리는 장치가 되어 있어 아뮬렛을 꽂아 놓고 그 안으로 조심스레 발을 내딛지만 몰래 라라를 추적해 온 본 크로이가 입구에 꽂여 있는 아뮬렛을 강탈해가 버린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아뮬렛이 사라지자 입구마져 갑자기 닫혀 라라는 무덤에 갖히게 된다. 

출구를 찾기 위해서 무덤을 샅샅히 뒤지던 라라는 무덤을 지키고 있는 수호자를 깨우고 마는데 침입자를 죽이기 위해서 날뛰는 수호자가 벽에 돌진하여 벽을 무너뜨리게 되고 그 구멍을 통해 라라는 무덤을 탈출하게 된다. 

탈출한 라라는 무덤을 감시하고 있던 용병을 사로잡은 후 협박하여 본 크로이가 알렉산드리아로 갔다는 사실을 얻게 된다. 

알렉산드리아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한 라라는 장 이브를 찾아간다. 장은 본 크로이가 알렉산드리아에 나타나 유적들을 뒤져가며 호루스의 갑옷을 찾고 있음을 알려준다.
선수를 빼앗길 수 없었던 라라 역시 유적들을 돌며 갑옷의 부위들을 모아간다. 라라를 잡아서 그동안 모은 갑옷의 부품을 빼앗으려던 본 크로이는 갑자기 생각을 바꿔 라라가 (유적의 함정들을 피해) 갑옷을 모으도록 놔 두고 대신 라라를 돕고 있던 장 이브를 납치하고 돌려받고 싶으면 갑옷 부위를 모아서 카이로로 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긴다.
친구를 잃을 수 없던 라라는 장을 구하기 위해서 카이로로 향한다.

카이로

본 크로이 박사는 아뮬렛을 오래 가지고 있었던 탓인지 세스에게 완전히 빙의되고 만다. 본 크로이가 가는곳에 메뚜기떼가 날뛰거나 강물에 붉게 변하는 등 멸망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었다. 

본 크로이는 세뇌시킨 용병들을 이용해 라라가 유적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해 공작을 펼친다. 라라는 난관을 뚫고 시가지를 돌파하고 유적을 탐험한 끝에 라라는 장 이브를 구해낸다. 장은 본 크로이 박사가 기자지역에 있는 피라미드로 갔음을 알려준다.

기자

함정을 파 놓고 갑옷을 모아 온 라라를 기다리고 있던 본 크로이=세스는 오히려 라라에게 에뮬렛을 빼앗기고 만다. 
라라는 기자지역의 피라미드를 탐험해 가며 마침네 호루스의 석상이 있는곳에 다다르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얻은 라라는 호루스의 석상에 갑옷을 모두 착용시켜 호루스를 강림시키려 했지만 세스가 한 발 먼저 부활하여 호루스의 석상을 파괴해 버리고 만다.

움직이지 않는 석상에 갑옷을 어케 입힌거냐

라라는 차선책으로 세스가 있는 피라미드의 성소를 봉인 후 피라미드를 탈출을 시도한다. 피라미드의 입구에서 다시 한 번 본 크로이를 만나는 라라가 흠칫하는 사이 라라가 서 있던 곳의 발판이 꺼지며 라라는 무너지는 피라미드에 갖히게 된다.

툼레이더 5

개발사는 툼 레이더로 이름도 충분히 날렸겠다, 이제는 다른 시리즈를 제작하고 싶었던 마음이 가득했던건지 툼레이더를 4편으로 종결짓기 위해서 주인공인 라라크로프트까지 죽였지만 유통사인 에이도스(EIDOS)는 아무래도 생각이 달랐을 것이다. 아직까지 돈을 펑펑 벌어다주는 툼레이더를 놓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툼레이더 5편이 출시된다. 

툼레이더의 마스코트인 라라 크로프트가 죽었으니 새로운 모험은 진행하기 힘들고 대신에 툼레이더의 주변인들이 거실에 둘러 앉아 차를 마시면서 "예전에 라라가 이런 모험도 했더랬지" 하는 식으로 라라를 추억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스토리는 하나의 장편이 아닌 네 개의 단편 스토리로 구성된 옴니버스 방식을 채택하였다.

맵의 구성방식은 가장 호평을 받았던 2편에 가장 가깝다. 함정으로 도배해서 "일단 죽어" 방식의 3편이나 지도가 너무 커서 공략 없이 진행이 불가했던 4편의 방식을 채용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다.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으로 툼 레이더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입문하기는 딱 좋다. 다만 볼륨이 좀 작은 편이다.

스토리

로마

공연을 보고 있는 라라에게 피에르와 라슨이 접근한다. 이들은 라라에게 황금색 보석을 보여주며 거래를 요청하고 라라는 이에 응해 돈을 지불한다. 거래가 종료되자마자 피에르와 라슨이 라라에게 총구를 겨누지만 라라는 기회를 봐서 보석을 챙긴 채 극장을 탈출한다.

보석을 단서로 하여 로마의 유적들을 조사하던 라라는 거대한 사원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사원은 네 개의 문양으로 입구가 봉인된 상태였다. 피에르와 라슨의 방해를 물리쳐가며 간신히 엠블렘 네 개를 모아서 입구의 봉인을 해제하고 들어가자 거대한 콜로세움이 나타난다.

메두산줄 알았는데 전쟁의 신 아레스다. 반드시 격파해야 하는 적이다. 약점은 두 눈.
좀 많이 판타지?

기계 인형을들 물리쳐가며 라라는 마침내 안쪽에 있는 현자의 돌을 발견하게 된다.

러시아 잠수함

라라는 러시아의 갱단이 심해에 가라앉은 독일의 유보트 안에 있는 운명의 창을 노린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운명의 창은 예수가 처형당할 때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다는 창을 말한다. 픽션에서는 성스러운 유물로 흔히 등장한다)

울펜슈타인: 운명의 창

더욱이 갱단은 검은 돈을 이용하여 핵잠수함의 제독을 매수하여 핵잠수함을 타고 유보트를 조사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라는 몰래 그 핵잠수함에 잠입하기에 이른다. 

나름 성공적으로 잠입했다고 생각했지만 곧 들켜 선실에 갖히게 되지만 가뿐히 탈출하여 환풍구를 이용해 돌아다니며 심해 잠수복까지 훔친 라라는 가라앉은 유보트에 도착하여 마침내 운명의 창을 찾기에 이르른다. 
하지만 갱단의 두목은 이미 라라가 운명의 창을 찾았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라라는 잠수함으로 복귀하자마자 잡혀서 창을 빼앗기게 된다. 

2편의 호화 여객선 도리아호가 떠 오른다. 잠수함 주제에 실내 크기는 호화 여객선보다 큰 것 같다.

갱단의 두목은 운명의 창을 만만하게 봤다가 창의 폭주로 즉사하게 된다. 잠수함 역시 창의 폭주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부셔지며 심해로 가라앉게 된다. 

라라는 곧 제독을 찾아내지만 제독은 폭발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조국인 러시아로부터 충분히 지원과 보급을 받지 못하게 되자 잠수함을 운영하기 위해서 갱단의 검은 돈까지 받아야 했었지만 결국 이런 사달이 난 것에 대해 후회하는 제독은 라라를 탈출시켜 주는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기억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제독의 도움으로 라라는 가까스로 구명정을 이용해 잠수함을 탈출하게 되고 유물은 영영 그 곳에 묻히게 되었다.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영국 옆에 위치한 조그마한 나라로 섬을 뜻하는 island가 아니라 Ireland 이다.

상당히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왔던 곳이라 영국을 매-우- 싫어하는 나라중 하나다. 과거 영국의 수탈 때문에 대기근이 발생하여 인구가 처참하게 줄었던 역사가 있다. 

라라가 아직 소녀이던 시절 아일랜드에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들리고 라라의 부모는 던스탄 신부에게 아일랜드를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소문이 번져서 라라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 모험을 좋아하는 라라가 유령을 찾아 나갈것이 걱정되어서이다. 
하지만 던스탄이 자신의 집을 방문한것에 호기심을 느낀 라라는 오히려 던스탄을 미행하고 던스탄의 뒤를 쫓아 아일랜드로 건너간다. 

유령이 나타났다는 장소를 조사하던 라라의 앞에 악마와 비슷한 무언가가 나타나 봉인 된 자신의 심장을 되찾아 달라는 요청을 해 온다.

부탁을 할꺼면 좀 이쁜 모습으로 나타나던가...

라라는 세계수의 뿌리를 태워 심장을 찾아 제 자리에 돌려 놓자 섬에 있는 각종 유령들이 깨어나게 된다. 더욱이 700년 전에 주교에 의해 이 섬에 봉인된 고대 악마까지 깨어나 던스탄 신부를 인질로 잡은 뒤 라라에게 자신을 가두고 있는 흐르는 물을 멈추어 달라고 협박한다. 

던스틴 주교를 살리기 위해 라라는 어쩔 수 없이 악마와의 거래에 응해 물레방아를 멈춰 악마를 가두는 물길을 멈추게 되자 악마는 신부는 살려주는 대신 (악마를 풀어 주었으니 신의 곁으로 갈 수 없을거라며) 라라를 죽이러 한다. (라라는 아직 어린 아이라 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듯) 

신부의 조언을 통해 라라는 섬에서 얻은 책에 쓰여 있는 각종 악마들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다 한 이름을 불렀을 때 라라를 죽이려는 악마의 몸이 굳게 된다. 교리에 따르면 악마의 진정한 이름을 부른자는 악마를 부릴 수 있기 때문. 
라라는 악마를 지옥으로 돌려보내고 신부와 함께 섬을 빠져나온다.

본 크로이 공업 본사

이번 편의 이야기는 툼레이더 4와 관계가 있다. 툼레이더 4의 이야기는 튜토리얼에서 본 크로이가 고대의 함정에 갖힌 이후부터 본편 시작 시점까지 공백이 있는데 그 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 크로이는 어찌어찌 자력으로 함정에서 탈출한 듯 했지만 다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모험가로써의 생명은 끝났고 대신 군수 회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었다.

라라는 이 회사 연구실 어딘가에 고대의 유물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이를 탈취하(훔치)러 회사에 잠입한다.

바람직한 작업복이다.

최신 무기로 무장한 엄중한 경비를 뚫고 마침내 유물인 아이리스의 눈을 탈취하자 본 크로이는 라라를 잡기 위해서 적색경보를 발령한다. 사이보그까지 가세해서 라라를 추적하지만 라라는 추격을 무사히 뿌리치고 건물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툼레이더 6: 어둠의 천사

5편까지 비슷한 시리즈만 계속 내다보니 툼레이더 시리즈의 인기는 뚜렷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에 코어 디자인은 절치부심하여 3년의 기간을 들여 혼신의 힘을 다한 6편을 개발하게 된다. 스테이지만 추가하여 발매하던 이전작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많은 변경점을 포함하고 있다. HD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히 고해상도의 텍스쳐를 사용해서 그래픽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리마스터판과 오리지널 판의 그래픽을 비교해 봐도 그닥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백스탭 이후 러닝점프를 해야 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백스탭이 사라지고 그냥 천천히 뒤로 걷는다. 대신 거리가 조금만 있어도 러닝 점프가 가능해서 도약 거리를 칼같이 맞추지 않아도 된다. (더욱이 러닝정프가 필요한 구간이 몇 되지 않는다). 달리기를 하다가 절벽 가장자리에서 멈춰도 이전작에는 칼같이 멈추지 않으면 그대로 추락했으나 이번작은 가장자리에서 적절이 멈춰주기 때문에 추락사의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떨어질 것 같으면 뒤돌아 난간을 스스로 잡기도 한다. 

아이템도 반짝이로 표시를 해 둬서 키 아이템을 못찾아 뺑뺑이를 돌게 만드는 일은 없도록 잘 배려했다. (회복 아이템은 녹색, 무기 아이템은 빨간색, 키 아이템은 파란색으로 반짝인다.)

방향키나 점프키만으로도 낮은 단계를 올라가거나 매달리기가 가능해졌다. 액션키 없이 자연스럽게 다음 동작을 연계하도록 의도한 모양인데 이게 부작용이 좀 있다. 빠르게 지나치고 싶은 길에도 사다리에 착 달라 붙는가 하면, 높은곳을 지나칠 때 갑자기 난간을 뛰어 넘어 추락하기도 한다. 액션키를 눌러 이동 외 다른 액션을 하는게 그리 불편한게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의문이다.

 

알아서 타고 넘는다.

라라를 한 방에 훅 가게 하던 가시 발판이나 굴러오는 돌은 삭제 되었다. 라라가 한 방에 죽는 경우는 높은 곳에서의 추락사 뿐이다. 때문에 함정을 외워가며 할 필요는 없어졌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는데 게임을 조금 해 보면 기존의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맵 구성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사물은 큼지막한 육면체를 기본으로 만들어져 있어 실망감을 자아낸다. 어느정도 제한이 풀리긴 했지만 결국 각을 맞춰서 점프를 하거나 액션을 하는것은 여전하다.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요소를 도입하고자 했는지 라라의 능력치가 상승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초반엔 힘이 없어서 건너편까지 매달려가지 못하거나 문을 부수지 못하지만 힘이 상승하게 되면 매달리가나 문 부수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이처럼 능력치의 성장은 필수적인데 능력치를 상승 시키는 방법이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약을 먹거나 힘이 세지는 장비를 획득하여 능력이 향상되는게 아니라 특정한 곳의 레버를 당기거나 물건을 밀거나 하는걸로 능력이 상승한다. 아무거나 밀거나 당긴다고 능력이 상승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액션을 해야 한다. 차라리 특정 장소에서 열쇠를 얻어서 다른 길을 개척하는 방식은 납득이 되지만 옥상 위 드럼통 하나 밀었다고 "힘이 세졌어" 그러면서 다음 경로가 열리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실망스런 부분은 스토리이다. 시나리오 라이터 없이 프로그래머들과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시 유행하는 드라마의 플롯을 따라한건지 개연성도 없고 재미도 없다. 
5편에서 서로 죽일듯이 총질까지 한 본 크로이는 라라의 원수이지만 '친구'랍시고 죽음에 대한 원인을 찾는 스토리이다. (물론 자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이런 큰 줄기의 스토리도 엉성한데 NPC들과의 대화 역시 엉성하다.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몬스터럼이라는 살인마 때문에 파리 거리의 치안이 뒤숭숭한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대화가 좋게 끝났건 나쁘게 끝났건) "파리에 오신건 환영해요" 이러고 있다. 

갑툭튀한 남자 서브 주인공뿐만 아니라 각종 조연들과 심지어 보스마저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후까시(폼)만 잡고 있으니 대략적인 스토리의 줄기만 보일 뿐 컷신을 봐도 무슨 소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장면이 꼭 나왔어야 했나?

이 게임자체는 이전작들에 비해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 다만 2003년에 나온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너무 안일한 게임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스토리

본 크로이는 라라를 급히 불러 누군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말을 마치기기 무섭게 본 크로이는 총을 꺼내든다. 
큰 소동이 있은 후 라라는 본 크로이를 살펴 보는데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라라는 본 크로이가 남긴 연락처를 통해 카비에라는 루브르 박물관 직원을 만나는데 그녀는 크로이가 에크하트라는 사람에게 의뢰를 받아 옵스큐라라는 그림을 찾고 있었으며 무언가를 매우 두려워했다고 한다. (전작에 의하면 본 크로이는 다친 다리 때문에 고고학자를 그만두고 무기 회사의 회장이 되었다... 설정이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는 크로이가 남겼던 노트를 라라에게 건내준다. 

크로이의 노트에 있는 단서를 토대로 루이 부샤드라는 인물을 쫓기 위해서 파리에 도착한 라라는 뒷골목의 사람들을 상대해 가며 부샤드의 은신처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부샤드 역시 별로 아는게 없었고 라라는 그에게 무기 조달을 요청하지만 부샤드는 거절하며 대신 무기 암거래상을 소개해 준다. 라라가 무기 암거래상을 찾아가 보지만 이미 괴한에게 습격당해 죽어 있었고 가게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기 전에 가까스로 탈출한다. 

크로이의 노트에 있던 단서를 쫓아 루브르 박물관이 침입한 후 지하에 있는 고대 유적에 진입하게 된다. 고대 유적엔 괴물과 유령들이 돌아다니는데다가 침입자를 퇴치하기 위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었다. 각종 마법과 함정, 그리고 수호자들을 피해가며 비밀의 방에 도착한 라라는 옵스큐라 그림 한 장을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괴한들이 옵스큐라 그림을 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포위 해 왔고 이들을 피해 무사히 박물관을 탈출하려는데 왠 남자 하나가 라라를 기습하여 그림을 뺏어간다. 라라는 그 남자를 쫓으려다 적들의 공격을 받고 기절하게 된다.

그 때 부샤드가 나타나 라라를 구해준다. 라라는 옵스큐라의 단서를 찾기 위해서 본 크로이의 아파트로 향하는데 부샤드가 킬러를 고용하여 라라의 살해를 사주한다 (그냥 라라가 기절 해 있을 때 죽이지 뭔 삽질을...) 하지만 라라는 오히려 킬러를 죽여버리고 킬러의 소지품을 확인하여 부샤드가 프라하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컷신이 진행되며 배경을 대충 읆어준다. 에크하트는 본인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옵스큐라 그림 다섯점을 찾고 있었다. 이미 수중에 세 점의 그림을 손에 넣었고 나머지 두 개는 루브르와 프라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루브르에 있는 그림을 찾기 위해 고용한 사람이 본 크로이였는데 크로이가 내막을 너무 깊에 알게 되면서 에크하트에게 죽임을 당했던 것이었다.)

라라가 기절해 있을 때 죽이지 그랬냐...

라라가 프라하에 도착하는데 옵스큐라의 그림에 대한 단서를 소지하고 있었던 바실리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몬스트럼 살인사건의 뒤를 캐던 신문기자의 도움을 받아 바실리의 저택으로 침입하는데 그곳에서 부샤드를 다시 만나게 된다. 
부샤드를 고문(?)하여 알아낸 사실은 에크하트와 그가 고용한 용병단 '카발'은 마지막 옵스큐라 그림을 획득하기 위해서 프라하에 기지를 차렸다는 사실이다. 

카발의 기지에 잠입을 한 라라는 기지를 탐색해 나가다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간부를 만나 대치하던 중 에크하트의 진짜 목적에 대해 알게 된다. 에크하트는 고대 신의 후손인 세라핌의 마지막 생존자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생존자를 부활시키는 댓가로 영생과 힘을 얻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것. (적한테 주절주절 잘도 떠벌린다.)

장소가 어째 바이오하자드 삘 난다.

계속해서 시지를 탐험하던 라라는 루브르에서 기습을 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커티스'라고 소개한 그는 세라핌의 부활을 저지하려는 자신의 아버지가 에크하트에게 죽었으며 자신은 아버지의 복수와 세라핌의 부활을 멈추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서로의 적이 일치함을 확인한 라라는 손을 잡기로 한다. 커티스는 세라핌을 쓰러트릴 유물인 샤드를 라라는 마지막 옵스큐라 그림을 찾기로 하고 헤어진다. 

기지 아래에 있는 고대 유적에서 마침내 마지막 옵스큐라 그림을 찾아내어 기지로 복귀한 라라는 감시하고 있던 에크하트에게 걸린다. 커티스는 에크하트에 잡혀 이미 인질이 된 상태였고 커티스의 목숨을 위해 라라는 자신이 찾은 옵스큐라 그림을 넘겨주게 된다.
그림을 넘겨 받은 에크하트는 둘에게 거대 괴수를 던져 놓고는 자리를 뜬다.

커티스가 거대 괴수를 처리하는 사이 라라는 에크하트를 쫓아 연구실로 들어선다. 다섯점의 그림을 모두 모은 에크하트는 최후의 세피림 '슬리퍼'를 깨우려 하고 라라가 에크하트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드디어 최종보스?

네피림의 힘을 받아 무적이 된 에크하트에게 유일한 약점인 세 개의 샤드를 박아 넣으려는데 에크하트의 부하 카렐이 난입하여 라라를 막아선다. 하지만 카렐은 에크하트를 배신하고 마지막 샤드를 에크하트의 이마에 꽂아 넣는다. 놀란 라라에게 카렐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데 그는 네피림 슬리퍼가 만들어낸 분신이었던 것이다. 카렐은 그동안 에크하트를 속여 그림을 모아 자기 자신을 부활시키려 했던 것이었고, 이제는 쓸모가 없어진 에크하크를 처단했던 것.

내가 진짜 흑막이다.

 라라는 가진 무기로 카렐을 공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 순간 에크하트가 사용했던 무기가 눈에 들어왔다. 라라는 그 무기를 주워 에크하트의 본체에 찔러 넣음으로써 네피림을 소멸시키게 된다.

모든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라라는 커티스가 사용하던 차크람을 발견하게 되고 차크람을 통해 커티스가 살아 있음을 느껴 그를 구하러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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