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작이 예상외의 호평을 받자 시리즈를 리부트했음에도 후속편이 나왔다. 시스템 역시 그대로 계승되어 평면적인 액션을 주로 하는 라라가 등장하고 적들은 여전히 물량공세를 펼친다.
그리고 구르기로 빠르게 위치를 변경하여 위험을 벗어날 순 있지만 무적판정이 아예 없기 때문에 남발 할 수 없는것과 더불어
쌍권총을 제외하고는 탄약 게이지가 소모 되는것, 레벨 업의 개념은 없고 장비를 써서 라라가 성장하는 것, 아드레날린이 가득차면 특수 공격이 나가는 것 또한 여전하다.

전작과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2인 플레이를 지원했던 전작에 비해 캐릭터가 두 명 더 늘어 4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요즘 세상에 사람을 네 명이나 모아서 게임하는게 쉽지는 않을 듯 하다만 일단 지원을 한다.

입수하는 아이템이 랜덤성이 많이 추가되었다. 자원 개념의 보석을 입수할 수 있으며 일정량의 보석을 사용해 상자를 열 수 있다.
입수 할 수 있는 보석에 비해 상자의 갯수는 매우 많으며,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은 상자일 수록 더 많은 보석을 요구하여 도박성(?)이 짙어졌다. 운에 따라 초반에 종결급 아이템을 얻는 반면 후반으로 갈 수록 안 좋은 아이템만 얻는 불합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지금부터 나오는 차이는 불호에 가깝다.
전작에서는 조준 보정이 강하게 들어가 있어 게임패드로 플레이할 때도 어느정도 사격이 편했지만 이번작은 조준 보정이 약해져서 명중률이 매우 떨어진다. FPS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우스와 게임패드의 조준 난이도는 넘사벽이다. 게임패드에 조준 보정을 좀 넣어줘야 비슷하게는 될텐데 그렇지 않아서 패드 전투 난이도가 매우 올라갔다. 움직이는 방향도 어딘가 딱딱한 느낌이 들어 이동이 걸리는 일이 잦다.

전작의 퍼즐 난이도가 쉽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이번작의 퍼즐 난이도는 많이 올라갔다. 하지만... 퍼즐의 풀이 방법에 대한 난이도가 올라간게 아니라 타이밍을 요구하는 퍼즐을 대거 집어 넣어 퍼즐을 푸는데도 INT (지능)이 필요한게 아니라 순발력(DEX)가 필요하다. 내가 바랐던건 퍼즐을 풀기 위해서 고민을 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는 것이었지만 그냥 손이 익을 때 까지 반복하다보면 풀리는 퍼즐이 대부분이어서 실망감이 크다.
함정 또한 "여긴 처음이지? 모르니까 일단 죽어" 식의 미친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지도를 외워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계속 죽으면서 진행을 하게 된다. 전작은 피격을 당해서 아드레날린이 초기화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작은 피격은 커녕 한 방에 죽는 경우가 많아 아드레날린 유지가 어렵다.
도전과제의 난이도도 대폭 상승해서 전작은 도전과지의 위치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실패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재시도 할 수 있게라도 하였지만 이번작은 도전과제가 실패하면 재도전이 없으며 '여기에 도전과제가 있나 없나'를 계속 살펴보게 만든다.
게다가 아드레날린이 유지되어야 획득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노 피격 노 다이에 피로감이 높아진다.
도전과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니 아이템의 입수율이 낮아지고 따라서 다양한 능력치의 조합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도 잘 주어지지 않는다.
이번작 하나만을 놓고 보면 그럭저럭 할 만한 게임이나 전작을 재미있게 하고 난 후 더 발전된 게임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실망감만을 제공한다.
스토리
고대 이집트, 빛의 신 오시리스가 세상을 다스릴 때 그의 동생 세트는 오시리스를 시기하여 살해를 한다. 오시리의 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는 오시리스의 지팡이를 이용해서 오시리스를 살려내자 이를 알게 된 세트는 다시 오시리스를 죽여 온 몸을 토막낸 후 감춰버린다. 그리고는 지팡이를 이용해 세상을 다스려 나가지만 자신의 왕국이 쇠퇴의 조짐을 보이자 더 큰 힘을 찾아 죽음의 땅인 두아르로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두아르를 떠나는 방법은 오시리스만이 알고 있어 세트는 두아르에 갖힌 신세가 되고 만다.
동료이면서 경쟁자인 카터 벨과 함께 피라미드를 탐험하던 라라는 고대의 지팡이를 발견하게 되고 라라가 함정이 있는지 머뭇거리는 사이 카터가 먼저 지팡이를 집어든다. 아니나다를까 지팡이와 연결되어 있던 세트는 두아르를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지팡이에 의해 봉인되어 있던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아들인 호루스가 깨어나며 세트를 막기 위해서 라라에게 협력하기로 한다.
이들은 세트를 막기 위해서 오시리스의 힘이 필요했고 (두 번이자 세트한테 당했는데 다시 살려낸다고 별 수가 있겠냐만은) 라라 일행은 오시리의 신체 파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야사엔 오시리스의 X는 물고기한테 먹혀 복구가 안되자 진흙으로 X를 빚은 다음에 XX를 열심히 하여 살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세트는 비록 두아르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힘을 발휘하여 라라 일행을 계속해서 막아서지만 오시리스의 보물들을 모아가며 오시리스의 신체를 모두 되찾게 된다. 하지만 세트도 두아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게 되고 라라 일행은 드디어 세트와 맞붙게 된다.
빛의 신인 오시리와 라라일행, 세트와 소베크의 신관은 신전에서 맞붙게 된다. 학살자를 이명으로 가진 라라의 폭력성은 어디 가질 않아서 소베크의 신관들을 압도 한 다음 오시리스에게 힘을 보태 세트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다시금 세상에 평화를 가져 온 라라는 피라미드를 비밀에 묻고 이집트를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