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 오리진 (2007)

사일런트 힐 제작팀이 해체되고 난 이후 외주로 제작된 게임이다. 시리즈의 다섯번째 되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부터 번호는 사라지고 부제가 대신 붙게 된다.

국제판과 일본판은 제목이 다르다. 국제판은 사일런트 힐 오리진이며 일본판은 사일런트 힐 제로이다. 
국제판의 제목이 오리진(기원)이기 때문에 사일런트 힐에 저주가 내린 이유와 배경에 대한 내용일 것 같지만 그런 내용은 거의 없다. 사일런트 힐 마을에 오게 된 한 트럭 운전기사의 모험을 다루고 있어 사일런트 힐 2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게임의 용량은 줄고 해상도는 낮아졌는데 이 게임의 플랫폼이 휴대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플레이스테이션2보다 사양이 더 좋은 휴대기기였기 때문에 해상도만 낮아졌을 뿐 다른 부분은 이전작들에 비해서 좀 더 발전했다. 

손전등의 광원이 디테일해졌다.

내용은 여전히 두서없고 맥락없는 오컬트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미드 환상특급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 맥락없음이 이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아가는 것 같다. 

DVD보다 용량이 작은 UMD라는 미디어를 채용한 덕분인지 볼륨은 매우 작다. 네 곳 (병원, 요양원, 극장, 모텔)에 마련된 퍼즐과 보스를 처리하면 마지막 엔딩을 향해 달릴 수 있다.
분량이 작음에도 플레이 타임은 이전작보다 조금 더 길다.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의 달리기가 큰 너프를 받았기 때문이다. 
캐릭터는 화면에 보이지 않는 스테미너라는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달리기를 하거나 공격을 하게 되면 감소하게 된다. 스테미너가 소모되면 달리기가 걷는 수준으로 느려지는데 달리는 동안 스테미너가 꽤 많이 감소하여 몇 미터 달리면 스테미너 바닥으로 속도가 느려진다. 전작들에서 크리쳐들의 공격을 피해서 빠르게 진행하던 부분을 개선하고자 이렇게 스테미너 제한을 둔 것 처럼 보인다. 

근접 무기들이 놀라울정도로 많이 나온다. 하지만 모든 근접무기에는 내구도가 있어 적들을 때리다보면 무기가 부서진다 (강철로 만든 해머도 예외가 아니다)
내구도가 낮은 각목은 단 세방에 부서지기도 하고 내구도가 좋은 무기라도 적 두 마리를 마저 잡기 전에 부서지게 된다. 

크리쳐들이 매우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원거리 무기로만 대응하는것은 어렵고  위에 언급한 이유로 달리기로 적들을 슉슉 피해가는것들도 힘들기 때문에 근접 전투를 어느정도 강제하는 면이 있다. 
잡기계열 크리처들이 은근 많이 나오는데 이 잡기의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적들을 보자마자 무기를 휘두르더랃도 대부분 크리쳐에게 잡히고 만다. 이 때 QTE가 실행되며 성공할 경우 큰 피해 없이 빠져 나올 수 있지만 실패하면...

아쒸 또 잡혔어

근접 전투 위주로 진행하며 탄알을 아꼈다면 보스들은 껌이다. 보스들의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며 총만 쏴 주면 피해 없이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탄알이 없어 근접 전투를 해야 하면 보스 강력한 공격 때문에 꽤 빡빡한 전투가 벌어진다.

스토리 부분은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실망이다. 개연성과 합리성이야 3편부터 내다버렸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더라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어서 개운하지 않다. 
주인공인 트레비스와 과거, 그리고 알레사의 과거 이렇게 두 개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알레사쪽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당최 모르겠다.

결론은 이전작들과 같이 그저 그런 게임이다. 비록 한글화가 되어 있다고 하나 찾아서 할 만한 정도의 게임은 아니다.

PSP 게임이기 때문에 PPSSPP 에뮬레이터를 사용하게 될텐데, 1.14.3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것이 좋다. 
이후 버전은 손전등 불빛을 제대로 랜더링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손전등을 켜도 광원이 나타나지 않는다. 

스토리

거대한 화물차를 몰고 운송업을 하는 트레비스는 밤중 사일런트 힐을 지나다가 눈 앞에 한 소녀를 보고 급정거를 하게 된다.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펴보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트레비스는 이상한 느낌에 마을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안에서 화재가 난 집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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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해 보면 아는 사실인데 의식을 기다리기 초조했던 달리아는 제물인 자신의 딸을 직접 태우기 위해서 집에 불을 질렀다

집 안 문양이 그려진 플로어에 몸이 새까맣게 탄 아이가 누워 있었고 그 소녀 (알레사)를 발견한 트레비스는 아이를 안고 집안을 탈출한다.
간신히 집 밖으로 탈출한 트레비스는 기력이 다 해 쓰러지고 만다.

근처 공원에서 정신을 차린 트레비스는 아이가 무사한지 병원에 가 보지만 병원의 의사는 아이가 이미 죽었다고 한다.

뭔가 석연찮음을 느낀 트레비스는 병원을 조사하게 되고 병원의 거울을 통해서 이면 세계로 이동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병원을 조사한 트레비스는 아직 그 아이가 살아 있음과 이 마을 사람들이 그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면세계에서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크리쳐를 처단하자 알레사가 나타나며 요양원으로 가라는 힌트를 남겨 놓는다.

요양원과 극장을 거쳐 모텔에 도착한 트레비스는 자신이 아버지와 이곳에 왔었다는것을 기억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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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많이 부실하여 추측이 많이 들어갔다)
트레비스의 어머니는 사일런트 힐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미쳐가기 시작했고 자식은 트레비스에게도 이 광증을 물려주려 했다. 
이 때문에 의사는 트레비스의 어머니를 트레비스와 떨어뜨려 놓길 권했고 트레비스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아내를 무척 사랑했던 트레비스의 아버지는 아내가 병원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모텔에서 목을 메어 자살을 하게 되었고 트레비스는 이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이 기억을 억지로 잊고 지냈다.

 

한편 의식이 시작되자 알레사는 끔찍한 고통으로 영혼이 분리되었고 한쪽이 육체에 갖혀 있는 사이 다른 영혼이 트럭을 몰고 가던 트레비스의 앞에 나타나 그를 인도했다. 
마을 사람들은 강제로 신을 소환하여 불타버린 알레사의 몸에 봉인시켜 놓았는데 알레사의 영혼은 자신에게 고통을 준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트레비스를 유도하여 신의 봉인을 해제하려 하였다.

알레사의 인도로 신을 가둔 봉인을 모두 해제하자 신이 현현한다.

하지만 트레비스는 신과 싸워 신을 봉인장치 플라우로스에 봉인하여 세상에 신이 깃들게 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의식을 방해하는데 성공한다.

신이 자신의 몸속에서 빠져나가자 알레사는 트레비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가 마을을 떠날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한편 아직 남아 있는 신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영혼을 아기로 만들고 그 아기가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로 한 켠에 놓아둔다. 1편의 주인공인 해리 메이슨이 마침 이 아기를 발견하여 쉐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