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RPG 장르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고자 한다.
RPG란게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를 말하는게 아니고 PC 게임의 장르로 자주 인용되는 그 RPG 맞다.
RPG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는 있다. 오프라인으로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역활을 정해서 판을 만들고 그 판에서 모험을 하는, Role (역활을) Playing (수행하는) Game (놀이)의 정의는 잘 알려져 있다. 현실에서의 직업이 무엇이든 게임 속에서는 성직자, 전사, 마법사의 역활을 진행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게임인게, 판을 짜는 사람과 그 판을 모험하는 최소한 두 명의 참가자 (물론 두 명이면 재미는 그리 없겠지만)가 필요하다. 때문에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모임을 가져야만 했다.
컴퓨터가 발전을 하면서 게임의 판을 짜고 진행을 컴퓨터에 맡기는 기술들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모임을 가질 필요가 없다. 컴퓨터와 1 : 1로 컴퓨터가 (정확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짜 주는 판에서 컴퓨터가 진행하는 그 판에서 진행을 하면 되는것이다.
실제 RPG를 소프트웨어로 옮길 초창기는 당시 RPG 게임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으려 했고 때문에 컴퓨터 게임은 RPG 특성을 많이 가져오게 된다. 이게 PC 게임 RPG 게임 장르로 굳어졌다. 경험에 따라 성장하는 캐릭터, 수치화된 능력 등등이 그것이다. 때문에 가장 이름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 장르가 되어 버린것도 덤.
사실 누구나 PC게임을 하게 되면 게임 속 가상의 인물이 된다. 그러니까 게임속 인물의 역활을(R) 진행하는(P) 게임(G)을 하게 되는것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를 밀어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테란의 사령관 역활을 하든, FM 에서 축구 팀을 관리하는 감독의 역활을 하든 다 RPG 를 하는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게임이 RPG이다. 게임속 인물의 역활을 하는것이니까.
누구나 RPG라고 생각하는 WoW에서 각 캐릭터의 역활뿐만 아니라 RPG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SIMS에서 각 SIM의 역활을, Half-Life에서 고든 프리맨의 역활을 플레이하고 있다. 동급생도 훌륭한 RPG가 되는것이다.
게이머가 알고 있는 RPG는 대부분의 게임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