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스 2 (2015)

관련 게임

던전스 (2010)

줄거리

지상을 악으로 물들이기 위해서 단독으로 원정을 나섰던 절대악은 지상의 영웅 4인의 함정에 빠져서 지하에 봉인되고 악마들은 지하에 갇히게 된다.
봉인이 완전치 않았던 모양인지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던 절대악이 지하에 유폐된 호드 세력들을 조종하고 규합하여 힘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힘을 길러 나가와 트롤을 규합 후 지상의 인간들을 공격하게 되는데, 뜻밖에 또다른 악의 세력인 데몬 종족들을 조우하게 되고 협동을 모르는 악마들 답게 바로 적대관계가 된다. 

악마 세력과 인간 세력의 방해를 피해 인간 세력의 수도를 함락시키고 최후의 영웅을 제거한다.

평가

던전키퍼의 정신적 계승작임을 주장하며 온갖 패러디를 집어 넣은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의 그래픽은 워크래프트 3와 매우 유사하고 등장하는 종족도 매우 유사하다. 

워크래프트 3인 줄

대놓고 패러디임을 어필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가 인 게임 나레이션이다. 보통의 인게임 나레이션은 이벤트가 발생할 때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게 알려 주기 위해서 불특정 플레이어에게 설명을 한다면, 이 게임의 나레이션은 대 놓고 플레이어에게 2인칭 화법으로 주절주절댄다.

예를 들자면 (전략) " 우리가 마감일 전에 간신히 꾸겨 만들어서 썩 좋지 않은 엔딩을 보시는거죠" (후략) 이런 해설들이 난무한다.

이미지는 워크래프트같은 전략 냄새가 매우 나지만 플레이 느낌은 매우 다르다.
적대 세력은 자원 수집 및 테크 빌드 업 요소가 전혀 없이 시간이나 이벤트에 맞춰서 군사가 젠 되어서 쳐들어 오는 방식이라 초반에 자원 수집과 빌드를 방해하는 작전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초반에 보물을 탐색하러 오는 적대 세력을 최대한 던전에서 방어하며 빠르게 세력을 성장시켜 빌드업이 끝난 군대를 물량으로 밀어버리면 스테이지 끝이다.

그러니 모든 스테이지의 플레이 타임이 길고 지루하다. 빠르게 빌드업하여 적들을 치려고 해도 적들의 기지는 기믹으로 막혀 있어서 이벤트가 발동되기 전에는 침략을 하지 못하고 이벤트를 기다려야 한다.

최악의 스테이지는 '피빛 결혼식'으로

왕자 죠프리 (왕자의 게임의 그 죠프리를 패러디했다)의 결혼식에 각 지역의 귀족들이 초대를 받아 모이게 되는데, 각 귀족들이 모두 왕성에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만 죠프리를 칠 수 있어서 플레이타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진다. (그리고 해설에서는 대놓고 저작권 때문에 '피의 결혼식' 대신 '핏빛 결혼식'으로 제목을 지어다고 나온다)

데몬을 종족으로 하는 스테이지도 몇 있다 (보라색)

호드로 계속 플레이하다가 중간에 두 세판정도 데몬으로 플레이를 할 기회가 있는데 기본 유닛도 기본적인 공방을 보여주는 호드와는 다르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너무나 유닛이 약해서 난이도가 수직상승한다.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마지막 스테이지가 되어서야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법을 파악해서 제대로 업그레이드 된 군대로 싸울 수 있었다

평가를 하자면, 일단 전략적인 재미는 거의 없다. 패스트 앞마당, 적들을 방해해서 빌드를 늦춘다던가 하는 전략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제한적인 유닛수에 맞춰서 일꾼과 병사들의 최적 비율정도만 고민하면 된다. 
공격할 때가 되면 일꾼 제거하고 병사들로 유닛채워서 물량으로 밀면 어떤 스테이지든 뚫린다.

그럼에도 스테이지당 플레이 시간이 매우 길어서 한 스테이지를 끝내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손이 고자라서 RTS만 하면 필패를 하는 사람들이 컴퓨터를 상대로 학살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 만 하지만 전략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려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