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그 때 한참 에뮬레이터란게 유행할 때, 해봤던 게임.
에뮬레이터란게 막 태동하기 시작해서 pc에서 어렵게 어렵게 돌리던 시절
재밌게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이 기억남아 다시 해 보게 된 게임.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설명이고 뭐고 바로 캐릭터 네 마리를 던저준다. 게다가 레벨도 높아서
나오는 몸 따윈 썰어주고 진행하면 된다.
끝의 방 까지 진행하면 다오스(Daos, 테일즈 오브 판타지의 Dhaos가 아니다!)와 부하 3명과 싸우게 된다.
그리고 다오스와 의 결전
키가 캐릭터보다 다섯배나 크다.. 보스.. 진정한 위너 (Winner)
다오스까지 이기면 어이없게도 4:4 내공 대결을 하는데...
내공 대결에서 이긴 주인공 일행들, 하지만, 비련(?)의 여주인공은 결국 심한 상처로 죽어가고..
순애보 주인공 맥심(MAXIM)은 죽은 여주인공을 떠나지 않고 동료들만 귀환을...
그리고 엔딩.... 응(?)
티스토리 한 페이지짜리 공략이 완성된건가..
이 진행 때문에, 진짜 콘솔에서 즐기던 어떤 게이머는 여기까지만 진행하고 친구에게 팩을
팔았다는 후문이..
긴 엔딩(이 아니고 오프닝)이 지나가고 나면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100년인가 200년인가 흘렀다고 한다..
화면 한 가운데 꼬마는 영웅 맥심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름은 플레이어 맘)
실종된 맥심과 맥심의 연인... 하지만 후손이?????
그들은 알에서 태어난다!!!.. 인가?
그 왼쪽 아래에 이 게임 타이틀인 루피아라는 꼬마가..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맥심에게 밑도 끝도 없이 루피아라는 꼬마가 찾아와서
서로 사랑을 나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로 시작하게 된다..
게임 끝까지 저 주인공의 부모는 등장하지 않으니 아마도 고아인 듯 하고,
게다가 어느날 갑자기(정말로 갑자기) 툭 나타난 루피아는, 대체 누가 키워준거야!!
이런저런 설명도 없이 그냥 9년이 흘렀댄다.
그 둘은 아직 히히낙낙 연애를 즐기고 있다...
루피아가 여관 주방을 빌려서 파이를 만들어 준다고 요리를 하고 있던 도중에 주인공은
여관 투숙객으로부터 성에 몬스터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접해 듣고 깜딱 놀라서 성으로
확인을 하러 간다..
마을을 나와 북서쪽으로 쭈우우욱 가면 동굴처럼 보이는 지하 터널이 있는데, 지하터널을 빠져나가면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성이 보인다.
갔더니 다 쓰러져 있고...
다시 처음 마을로 돌아가 왕에게 보고를 하자...
그래도 왕은 자기 마을 지키기 바쁘다면서 파병을 안 하려 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우리의 주인공은 혼자서라도 마을 사람들 구출 해 보겠다고 출발하려 하는데-
가기 전에 여관에 들러 루피아를 만나러 가게 되면 루피아는
'내가 만든 파이가 더 중요해, 아님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해?' 라며 악당같은 대사를 한다.. -_-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루피아를 놔두고 몬스터가 쓰러져있는 성으로 향하게 되면
결국 사랑싸움을 하게 되고, 남-여의 싸움에서 승자는 항상 여자...
루피아가 말싸움에서 이기고 파티에 합류(!!!!!)하게 된다..
다시 지하동굴을 통해서 성으로 가는 도중에 이번에는 지하 동굴에 왠 남자가 쓰러져 있다..
말을 걸면 동생이 성의 하녀로 일하고 있으니 좀 구해 달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