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유명하고 죽기 전에 해야 할 100가지 게임안에 들어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아는 지인은 밤 새 게임하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져 전황이 뒤집어지자 아침에 펑펑 우는 일도 있었더랬다.
하지만 의외로 진입 장벽이 높은 게임에 속한다.
대충 감각적으로 몇 판 해 보면 그래도 시스템은 익힐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와는 다르게 (사실 이렇게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것도 매우 좋은 게임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규칙이 매우 많고 숨어 있는 규칙도 매우 많아서 적응하다가 나가 떨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몇 번이고 시도 했다가 지워 버린 게임이 이 문명 시리즈다.
그렇다고 내가 전략 게임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마스터 오브 매직이나 오리온은 재밌게 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하다보면 엔터키만 누르다보면 유니트는 마구 생기는데 결국은 적 세력을 막아 내지 못해서 정복패하는 엔딩만 보다가 재미를 찾지 못하고 접기만을 반복했다.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봐도 제목은 '초보를 위한, 뉴비를 위한'이라고 쓰여 있지만, 초보가 보면 모를 내용이 한가득이다.
마치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학생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하려 했지만, 학생들은 '저건 뭥미?'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 경험을 남겨 놓아 다른 초보들의 진입 장벽을 조금이라도 낮추었으면 하는 바램에 이 글을 기획하게 되었다.
문명 시리즈는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규칙은 점점 복잡해졌다. 따라서 오히려 문명 2로 설명하는게 오히려 진입이 쉬울 수도 있겠다.
물론 문명 1이 더 단순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픽이 정말 꾸져서 별로 할 맛은 안 날 것이다.
1990년대 초반에 나온 게임이라 320x240 해상도에 발색도 16색이라 일단 화면을 알아 먹는것 조차도 많이 어렵다.
문명2에 와서야 CD 게임 (600MB) 으로 발매 되어서 그럭저럭 봐 줄 만한 그래픽이 나온다. (하지만 CD 용량의 대부분은 사운드 트랙이다 -_-)
차근차근 게임을 알아가 보다가는 게임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훌쩍 가 버릴것이 분명하기에 일단 저질러 놓고 문명이란 녀석을 알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