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2 -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 6

기다리고 기다리던 화약이 드디어 개발 되었다. 
모든 도시에서 소총병을 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혼돈! 파괴! 망가!의 시간이 도래하였도다

각 도시에서 뽑던 개척자는 그대로 두고 병사만 교체를 해야 하는데, 일단 소총병이 아닌 막사를 먼저 선택하자.  
우와! 드디어 첫 번째 건물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막사를 생산하면 생산되는 병사들이 베테랑이 되어서 더 쎄지기 때문에 정복 승리를 좀 앞당길 수 있다.
화약이 개발될 때까지 도시가 어느정도 발전을 했으므로 막사의 유지비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다.

이후 소총병을 5, 6기 모으면 평화 조약을 깬 다음에 마구마구 쳐 들어가 가 보자. 
(개발 기술은 육군을 생산하도록 징병에 맞추면 된다.)

적들은 도시 안에서 농성을 하는데, 방어력 보너스를 받아서 이기기 쉽지 않다.

병사들이 도착하는대로 하나씩 투입하는, 이른바 축차전투를 하면 매우 피곤해진다. 실제 전투에서도 이렇게 축차 투입을 하는 사령관은 병신 소리를 듣는다. 

도시 안에선 병사의 체력이 회복되기 때문에 다음 턴에 도착한 병사로 다시 싸움을 걸면 완전히 회복된 체력의 적을 다시 만나는데다가, 그 동안 적들도 도시 안에서 부대를 증원하기 때문에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게 된다.

병사를 도시 바로 옆에서 모으면서 5기 정도가 모이면 총 공세를 하면 된다. 
만약 실패하면 2의 배수로 다시 도전, 10기 모으기, 20기, 40기 요런식으로 도전하면 된다.

우리 세력의 도시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금방 금방 유닛이 모인다.

그러다 마지막 한 문명이 남았을 때 쯤, 사방에서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도시가 작을때야 사람이 많지 않아 직접 소통하고 불만거리를 잡을 수 있지만, 도시가 커지고 인구수가 많아질 수록 별의 별 갈등이 다 생기고 따라서 현 체제에 불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게다가 내가 직접 세운 도시가 아닌 침략으로 따 먹은 도시는 기본적으로 불만세력이 남아 있어서 더 반란이 잘 일어난다.이 반란은 '만족도' 시스템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요 만족도란것도 좀 복잡한 공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이번에도 겉 햟기 식으로만 알고 지나가자.

안그래도 조작하는 유닛수가 많아서 턴이 늘어지는데 요런 것 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냥 간단하게 두 가지만 알고 가면 된다. 바로 주둔사원

반란이 일어난 도시는 군대가 3유닛 정도 주둔함으로써 어느정도 반란을 억누를 수 있다.
반란 세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고, 군대가 있음으로서 도시의 치안이 좋아지기 때문에 만족도를 어느정도 높일 수 있다.

그래도 반란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으면 두 번째 건물을 소환하면 된다.
바로 '사원' 이다. 도시가 반란 상태라 사원을 짓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원을 짓기만 하면 불만가득했던 사람들이 종교에 귀의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요정도까지 관리하면서 다른 세력을 고이 즈려밟아 보자.

 

축하한다. 두 번째 판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난이도를 족장에서 장군으로 바꾼 것 만으로도 게임의 플레이가 많이 달라졌다.
초반엔 빌드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후반에는 엄청난 물량의 유닛을 컨트롤 하느라 질렸을 수도 있다. 

이 문명이란 게임이 원래 이렇다. 일 주일 내내 밤을 새도록 한 판을 즐기는 게임이다.

초반엔 적들이 없어 턴이 휙휙 넘어가는가 싶다가도 후반엔 한 턴 넘기는데 몇 십분이 그냥 날아간다.

그러니 문명을 할 때는 '오늘은 저 세력 오늘 쓸고 만다'라는 마음가짐 보다는 '오늘은 1시간 해야지, 2시간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길게 보고 게임해야 한다. 

두 번째 판의 난이도 장군 역시 게이머에게 유리하게 설정되어 있어 초반 확장에 그리 큰 무리는 없었다.

AI와 게이머가 동등한 조건이 되는 왕 난이도 부터는 초반 확장도 만만치 않다. 
초반 확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도시를 건설하는 위치도 고려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각 땅 타일의 특성도 공부를 좀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막사와 사원 단 두개의 건물만 짓고 진행했지만, 도시 성장에 대한 패널티를 줄이고 다른 세력보다 경제적 우위에 서기 위해서 더 많은 건물을 짓는 것도 고민 해 봐야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생산에만 매달려야 하지만 효과는 보증 해 주는 원더(불가사의)들도 관심 대상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어쨌건, 두 판 정도 했으니, 인터넷이나 카페에 널려 있는 공략을 볼 자격이 생겼다. 
이제 글쓴이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 먹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자 이제 난이도를 높여서 문명 2에 빠져 보던가 아니면 차기작들을 즐기던가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