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일기

드래곤 에이지와 너무 비슷해서 묻혀버린 드래이큰생 이라는 게임이 있다.
요새 나오는 게임은 Modification이 왠만큼 되어서 드래이큰생도 한글화된 모드
가 있나 찾아봤는데, 한글화 카페에서 20%정도 활동을 하다가 활동을 중단했다.

그래서 게임을 좀 훍어봤는데, 대사가 모두 SQLite3 포맷으로 저장이 되어 있다.
SQLite는 SQL DB의 변종인데, 모바일 기기에서 쓸 수 있도록 기능과 용량을 대폭
축소시킨 DB이다.

SQLite3 DB툴을 찾아봤는데, 별로 쓸만한게 없고, 그나마 SourceForge.net에 쓸만
한 에디트가 있어 그걸로 작업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카페에서 번역된 자료를 훍어보다가 문맥이 이상한것만 찾아서 고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오역된곳이 너무 많아서 그냥 처음부터 원본을 번역하기로 했다.

대사 데이타를 분석해 봤는데, 각 대사의 아이디가 인덱스가 아니라 GUI를 사용하고 있다.
인덱스가 아니라 GUI를 사용할 경우 게임 제작자의 입장에서야 대사가 꼬일일은 없는데,
나같이 번역할려고 하면 번역된 대사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영문에는 한국어의 높임말이란게 없어서 번역을 한 다음에 게임을 다시 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이트 앤 매직 6에서 꼬마가 의뢰할 때
"내가 ... 에서 반지를 잃어 버렸네.. 자네가 그걸 찾아주면 좋겠네..."
따위 말을 한다던가.

의뢰를 할 때는
".... 에서.. 누구를 찾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라고 하더니, 찾아주니까.
"찾아줘서 고맙네. 보수로 ... 골드를 자네에게 주지"
따위 말을 한다.

하루에 100문장정도 번역이 가능하니, 200일이면 초벌 번역이 되고,
그 후 한달정도 확인작업을 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