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일기


번역을 하다보면 신분과 이름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Rakorium, the magician says that....

마법사 라코리움으로 해야할지 라코리움 마법사로 해야할지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면,
김수환 추기경, 정철 큰스님 등과 같이 직함이 뒤에 붇어서 라코리움 마법사로 하는게
어떨까 한다..

대명사를 번역하는것도 꽤 까다롭다.
예를 들어,
John met Jill yesterday. he took off his ring and give it to her.
이런 문장이 있는데, 영어는 사람 이름이 다시 나오는 경우 가능한 대명사를 쓰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직역 하자면, 어제 존이 질을 만났다. 그는 그의 반지를 벗어서 그것을 그녀에게 주었다.
고등학교때 영어에 찌들어 있어서 이런 문장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을 뿐, 매우 어색한
문장이다. 소리내서 읽어보면 바로 알 것이다.
우리나라말은 대명사를 별로 쓰지 않는다.  대명사를 고유명사로 모두 치환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어제 존이 질을 만났다. 존은 반지를 벗어서 질에게 주었다.

문장 내에 사람 이름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뜬금없이 He, She로 시작하는 문장은 대략 난감...

오늘의 재미있었던 예문.
If any sun worshippers stand in my way, they'll find themselves saying their final prayers.

어떤 태양 숭배자가 내 앞길에 서 있더라도, 그들은 그들이 마지막 기도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영어문화에서는 평범한 문법이다..

마지막 기도라는건 그 이후로는 기도를 안 한다는거고, 결국은 죽는다는걸 뜻한다.
보통 그런 기도는 '신이여 살려주세요' 정도고 그런 기도를 하는 거라면 곧 죽을 위험이
닥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아는 사람은 죽을 사람과 관계가 있다는 뜻이고..
결국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태양 숭배자를 만나기만 하면 죽여버리겠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