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 : 패트리샤 타니스의 숨겨진 기록

1일: 델 과학 기술 자문 파트리샤 타니스가 판도라에서 첫째날 기록함. 내 상사놈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외계 기술에 대한 단서를 찾으라고 날 여기 꽂아 넣었다. 이 기술은 우리의 경쟁회사 아틀라스가 프로메테우스 행성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하다. 내 후견인들은 여기서 발견되는 천문학적이고 기이한 바위 때문에 이 기술이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서 내 훌륭한 재능을 이런데서 썩히게 하고 있다. 내가 여기 도착한지 아직 세 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행성은 나에게 고난의 장소가 될 것임을 느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신화나 전설따위를 찾아나서지 않는다.

43일: 판도라에서 43일, 적어도 내가 여기 온지 43일은 되는것 같다. 달의 주기는 정말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 이 행성의 하루는 90시간이나 된다. 이 소금기 많고 더러운 행성에 사는 주민들은 내가 둘러본 다른 은하계와 마찬가지로 멍청하다. 주민들은 내가 볼트같은 것들에 대해서 과학적인 질문을 할 때마다 멍청한 인사를 하고 볼트를 안다는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턱이 빠진것처럼 흥얼거리곤 한다. 그들이 술에 취했거나 아니면 머리에 손상을 입지 않았나 생각이 들 때쯤엔 내가 여기 계속 서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듯 하다. 만약 지옥을 믿게 된다면 이곳 판도라와 지옥 중 어디가 더 나쁠지 심사숙고 해야할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믿음때문에 나도 이런 원시인이 되어가는 것 같다.

76일째 날이다. 악몽 때문에 또 깼다. 오늘 아침 일찍 동면에서 깨어난 야수의 습격 때문에 우리 주둔지를 발굴지에 좀 더 가까이 옮기는데 36시간 이상을 썼다. 내 동료들 반이 스케그에게 먹히거나 죽었다. 난 뜯어 먹힌 동료 밑으로 숨어들어 겨우 살았다. 그 동료의 이름은 칼이었다. 내... 감정은 바닥이 났고, 죽은 이들을 위해서 슬퍼지지도 않았다. 사실 조금 기쁜 감정이 남아 있었는데, 칼의 의자는 내것보다 더 편했기 때문이다. 칼의 의자는 내 것이 되었다. 그리고 발굴지의 바위들이 빛을 방사하고 있는것 알아챘다.

119일: 119일. 난 한시간 조금 안되게 눈물을 쏟아내며 앉아 있었다. 이건 우리가 여러날동안 물을 먹지 않았다는것 생각하면 흥미로운 관찰거리다. 내 온전한 정신은 이 발굴지에서 죽어가는 동료들처럼 날아가고 있는것 같다. 발굴지에서 찾은 문양과 빛나는 도형들을 조사한 결과 마침내 이 판도라에 외계 생명체가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게 되었다. 동료가 둘 밖에 남지 않은데다 그 중 한명인 키매이라는 뚱뚱한 여자애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축하는 우울했다. 난 과학적인 발견은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왔지만 난 그게 무슨뜻인지 이해를 못했다.

172일: 172일. 오늘 키매이 그 뚱뚱한 여자애가 무너진 유적에 깔려버렸다. 그애는 즉사...는 면했지만 피범석 속에서 괴롭게 숨시며 이 비극을 끝나 달라고 애원했다. 난 그애가 나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생존자였기 때문에 난 잠시 망설였다. 그녀가 헐떡이고 기침하고 죽어가는 동안 난 우리의 상호작용을 우리 사이에 대화라고 상상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하였다. 마침내 그애가 질식사하고 내가 연구를 계속하게 되었을 때 그애가 그 결정을 후회 했을것이라 말할 수 있었다. 스캐그들이 잠시동안 먹을것을 기다리고 있었고 오늘은 아마도 굶지 않을 것이다.

224일: 224일 델의 수석 과학 기술 자문 패트리샤 태니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화는 에코 녹음기밖에 없다. 녹음기와 상호 관계를 맺는 법을 터득했다. 때로는 그걸 안고 자고 때로는, 텐트 밖에 내버려 두었다. 광기를 억누르고 논리적으로 구불하는 내 능력은 점점 복잡해졌다. 난 내 녹음기와 논쟁해가면서 에라디언의 기록을 번역했다. 그 녹음기는 내가 마지막 잠을 잘 때 잠시동안 맛이 가 버렸다 - 난 니가 죽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내 추론을 자랑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에라디언의 기록은 그들이 리더쉽과 무력으로 계급 사회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321일: 321일째 날, 내가 작업을 하는동안 난 있지도 않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틀 전에는 엄마에게 내가 만든 이 번역 프로그램이 에리디언이 남긴 문자들을 해독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했다. 엄마는 16년 전에 이미 돌아가셨고, 과학이란것에 조금도 흥미가 없으셨다. 난 다시 돌아갈 수 없으리라 확신하고 있지만, 엄마로부터 물러받은 내 고집은 볼트가 정확히 어디있는지 찾을 때까지 참고 견디거나, 내가 여기서 뭘 하는지 잊어 버릴때까지 나를 몰고 갈 것이다.

457일: 457일: 끝내준다. 난 축하를 위해서 홀딱 벗고 주위를 뛰어다니고도 싶었으나, 두려움의 희미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13개의 컴퓨터 큐빗 연산자중에 네개가 과부화가 걸려 용해되기 전에, 내 프로그램으로 내가 이전껏 해독했던것보다 더 많은것을 해독할 수 있었다. 이걸 고치는데 며칠이 필요하지만, 200년마다 어떤 사건이 주기적으로 발생했음을 알아 낼 수 있었다. 이상한 형태의 원과 'V'를 거꾸로 해 놓은듯한 문양이 매우 자주 반복되고 있다. 이것이 아마 볼트일 것이다. 그리고 볼트는 200년 마다 나타난다. 오늘은 저녁으로 알을 먹어야겠다.

481일: 481일. 사실이다. 모든게 사실이다. 내 프로그램이 해냈다. 프로그램... 난 볼트가 여기에 있다고 확신힌다. 그리고 문양속에 볼트를 열 방법이 있다. 난 세 번이나 재확인해보았고 모든것이 맞아떨어졌다. 볼트를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어떤것이 있고, 그건 200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볼트의 내용물은 매우 가치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아틀라스의 기술보다 훨씬 가치 있을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 그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 만약 내가 틀렸다면, 난 끝난거다. 하지만 내가 맞았다면, 정장이 필요해 질 것이다. 내 스스로 볼트를 찾아 낸 것이다. 발견, 발견...

493일: 493일. 델사가 여기 판도라에 있는 채굴 사업을 접었다. 내 생각에 그자들은 미친것 같다. 아니면, 그 결정을 내린 누군가가 미친거거나. 이 행성에서 이리디움 채굴은 델사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주었고 또한 나의 후원금도 지원했다. 인부들의 값싼 임금도 엄청난 이익이다. 난 델사가 그네들을 위해서 일하던 저 무급 죄수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 사람들 중에 내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뭐? 넌 왜 내가 새 친구를 만든다는데 그렇게 질투를 하는거지? 널 꺼버려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