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악마의 딸

영국의 의사였던 아서 코넌 도일이 장사가 너무 안되자 남는 시간에 소설을 써서 신문사에 기고를 한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사람들은 도일을 의사가 아닌 작가로 기억하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

그게 셜록 홈즈 시리즈이다.

작품 속의 홈즈는 비상한 머리로 경찰이 해결 못하는 문제를 척척해결해 내는 먼치킨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 능력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만들어 내었다. 

추리소설의 체계가 자리 잡힌 요즘에 읽어보면 추리소설의 기본도 갖추어져 있지 않는 히어로물에 가까운 소설이지만 당시에는 이만한 소설도 없었을 터이다.
요즘에도 홈즈라는 인물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나올만큼 셜록홈즈라는 네임 벨류는 매우 크다.

때문에 셜록홈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이 게임의 제목을 보면 뇌를 한계까지 자극하는 범인과 홈즈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증거와 거짓말 사이에서 인과 관계를 찾아 진실을 찾아내는 추리의 비중이 매우, 너무 적다.
캡콤의 역전재판 시리즈와 비교를 해 봐도 역전재판 추리의 반의 반도 안된다.

미니게임?
조합 퍼즐??
리... 리듬게임!

툼레이더처럼 길찾기 + 균형잡기같은 미니 게임과, 아이템을 가지고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조합퍼즐의 비중이 오히려 높다. 추리물이 가미 된 어드벤쳐게임같은 느낌이랄까...

단서를 가지고 사건을 재구성해보는 부분도 있긴 한데 그냥 이것저것 조합해보면서 제일 말이 되는 부분만 찾으면 되는 너무 단순한 게임이다.

증거의 조합은 정해져 있어서 될 때까지 연결만 해 보면 된다.

NPC가 처음 등장할 때 인물의 특징과 성격을 추측해보는 부분이 그나마 머리를 자극하지만 등장하는 인물도 많지 않고 추리해야 할 부분도 많지 않다.

그나마 머리를 자극하는 건 사람 특징 분석하기

요즘 세대 사람이 코넌 도일의 소설을 얼마나 읽었을까만은, 소설을 읽지 않고서는 게임 플레이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몇 몇 사건은 오컬트적인 분위기로 몰아가는데, '바스커빌 가문의 개' 와 같은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이면 홈즈는 오컬트 같은 영역은 완전히 배제를 하고 있다는 알고 있고 여기서 사건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물 모델링이 너무... 구린데, 당시 영국인의 패션과 취향이 정말 거지같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언리얼 엔진을 썼음에도 인물의 움직임이 너무 어색하고 통통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마치 GTA 산 안드레아스의 인물들이 움직임과 비슷하다.

지역과 지역사이를 로딩하면서 마차 내부를 보여주는데... 로딩이 너무 길다. 지역이 그렇게 넓은것도 아니고 그래픽이 고화질인것도 아닌데 지루한 로딩이 발생하며, 메모리 누수라도 있는건지 1시간정도 플레이하면 게임이 튕긴다.

난 홈즈 빠돌이야 정도로 셜록 홈즈에 미쳐 사는 사람들이라면 선택 해 볼만하지만 그냥 추리 게임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관심 끄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