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1997)

줄거리 :

스탄 에일러론 (※영문판과 일문판은 이름이 다를 수 있다) 은 조그만 시골 마을 리에니아 출신으로 도시에 가서 출세를 해 보고자 하는 부푼 가슴을 안고 비행정 드라고니아에 밀항을 하게 된다. 
비행정 창고에서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 승무원에게 들킨 스탄은 갑판을 청소하는 벌을 받게 된다. 그 때 갑자기 마물들이 비행정을 공격하게 되고 스탄은 마물을 피해 도망치다가 의식이 있는 검 (에고 소드?) 이자 소디안 무기인 딤로스를 발견하게 된다.

귀중한 물건을 두껑도 안 덮고 저렇게 보관하는건 어느나라 상식?

딤로스는 스탄을 주인으로 받아 들이고 비행정을 습격한 괴물들을 하나 둘씩 정리 해 나가지만, 괴물에게 공격받은 비행정은 추력을 잃어 어느 산맥으로 추락하고 만다. 
강운이 강한건지 추락에서 살아 남은 스탄은 캘빈(일어판 : 우드로우)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된다. 어느정도 회복한 스탄은 근처 마을로 이동을 하는데, 비행정의 추락과 소디안의 소실 때문에 병사들이 마을 경계를 서고 있었고 통행증이 없는 스탄은 발이 묶이고 만다.
그곳에서 우연히 기억을 잃은 마리 에이전트를 만나게 되는데, 마리는 자신의 동료가 함정에 빠져 있다며 스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미녀가 도와 달라면 도와주는게 인지상정

마리와 그녀의 동료인 루티 카트리아는 오래된 사원을 털다가 함정을 건드려 붙잡혀 있는 상태였고 스탄이 이를 도와서 루티를 함정에서 구해주게 된다. 알고보니 루티는 소디안 아트와이트와 계약을 한 소디안 마스터였고 아트와이트는 딤로스와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눈도 없는 칼이 어떻게 안면이...)
사원에서 훔친 물건을 부호에게 팔아 치우고 나오던 길에 사원 도굴꾼을 추적하던 기사 리온 마그너스와 마주치게 된다. 어떻게든 도망가려 해 보지만 리온은 너무 강했고, 일행은 포박되어 왕 앞에 끌려간다. 
당시 왕은 국가 최대의 보물인 아타모니의 눈을 탈취당한 상태였고, 공개 수배를 하면 민심이 뒤숭숭해질 것을 우려해 리온을 비롯한 두 소디안 마스터에게 추격을 명한다.
아타모니의 눈이 보관되어 있었던 사원으로 가 보니 공격을 받아 신자들이 많이 죽거나 다쳐 있었고 보관실에서는 사제 필리아 펠리스가 석화 되어 있었다. 필리아를 회복시켜 자초지정을 확인해보니 대사제 라이돈 베른하트(일어판 : 그래밤)가 아타모니의 눈을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할 목적으로 탈취를 한 것이었다.
라이돈을 추적하여 여기저기로 탐문을 하던 중 바다 위에서 수상한 시설에 당도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소디안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소디안 클레멘테는 귀여운 소녀가 좋다며 필리아를 마스터로 인정하고 계약을 하게 된다.
라이돈은 결국 아쿠아베일 왕국에서 왕위를 탈취하여 그곳을 지배하고 있었고, 그곳의 왕자였던 카릴 쉬딘(일어판 : 죠니)의 도움을 받아 라딘의 부하들을 제거하던 중 적들 장교 한 명을 만나게 되는데 마리가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며 그 장교가 마리의 남편임을 알아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장교 역시 기억을 잃어 마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지만, 마리에 이끌려 마리 일행을 도와주다 큰 부상을 입게 된다.
여차저차하여 끝까지 라이돈을 추격하던 일행은 라이돈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다굴의 시간이다.

결국 쪽수를 당하지 못하고 패배한 라이돈은 최후의 발악으로 아타모니의 눈을 폭주시켜 세상을 끝내려 한다. 하지만 리온이 나서서 소디안 검들과 모종의 방법을 써서 아타모니의 눈을 진정시키고 원래의 자리로 가져다 놓는다. 
스탄은 돈이 많이 필요한 루티에게 그동안의 전리품과 왕의 하사품을 모두 넘겨주며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렇게 모든것이 끝났다...

인줄 알았는데...


시골에서 유유자적 살아가고 있던 스탄에게 필리아가 갑자기 찾아온다. 아타모니의 눈을 또다시 도난당했다며.
스탄과 필리아는 다시 여행을 위해서 이전의 영웅들을 소집한다.

0갤드라니, 정말 바닦까지 박박 긁어서 루티한테 줬었구나... 공사당했네.

그렇게 해서 모인 스탄, 루티, 필리아, 게르는 왕에게 가서 자초지정을 듣게 된는데, 이번에 아타모니의 눈을 훔쳐간 사람은 리온과 렌즈를 가공해서 파는 오베른 공업사의 회장 휴고 질크러스트였다.
아타모니의 눈을 훔쳐간 목적을 알아내고 눈을 되찾기 위해서 일행은 리온을 추적하게 된다. 여기저기를 탐문하던 중 오베른 공업사의 옛 연구소에 비밀 기지를 차렸다는 정보를 입수한 일행은 비밀 기지로 쳐들어가지만, 휴고는 아타모니의 눈을 이용해서 비밀 기지를 공중으로 띄워버린다.

공정 정원? 아니 요새도시!

그리고는 고대의 무기에 아타모니의 눈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공급해서 지표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파괴된 지표면은 공중으로 솟아 올라 다이슨 스피어마냥 고고도의 지표를 형성한다.

이런식으로 고고도애 지표를 만들었다.

소디안들의 인도를 받아 고대 비행선을 깨운 일행은 고대 비행선을 타고 휴고가 있는 다이크로프트로 쳐들어가게 되나 다이크로프트의 수호룡의 방해를 받게 된다.
공중도시들을 방문하며 수호룡을 자폭 시키고 다이크로포트의 유리 방호벽도 무효화 시킨 다음에 다이크로프로 가서 휴고와 마주하게 된다. 휴고를 죽이고 나면 휴고는 사실 소디안 크로노스(일어판 : 믹트란)의 정신 지배를 받아서 고대 천상인의 부활에 사용되고 있던 터였다. 휴고의 사후 크로노스는 실체를 드러내고는 일행을 제압하여 지상으로 떨어뜨린다.
일행은 다시 몸을 추스려 고장난 드라고니아를 수리하는 한 편 고고도 지표를 뚫기 위한 거대 대포를 만드는 작업에 지원을 한다. 지상에 남은 렌즈를 박박 긁어보아서 만든 거대 대포를 이용해서 고고도 지표에 구멍을 뚫은 다음 드라고니아를 이용해 크로노스에 다가간다.

날아라 독수리 오형제

크로노스는 천상의 왕으로 고대에 있었던 전쟁에서 천상이 패하자 백성들을 가사 상태에 만들고 기회를 보고 있다가 때가 되자 지상인의 생명력을 흡수하여 천상의 백성들을 되살리려 했던 것이었다.

매트리스 아니냐?

주인공 일행인 미로를 뚫고 나아가 최후의 전투를 (2연타로) 치른다.

1연타
2연타 (하지만 별거 아니다)

아타모니의 눈의 힘과 동화했던 크로노스가 죽자 또다시 아타모니의 눈이 폭주하게 된다. 소디안들은 아타모니의 눈에서 에너지가 방출되기 전에 자신들을 폭주시켜 에너지를 상쇄시킬 계획을 세우게 되고 마스터들은 눈물을 머금고 소디안을 아타모니의 눈에 꽂아넣게 된다.

아, 저게 얼마짜리 검이고 얼마짜리 보석인데.

그렇게 세상은 평화를 맞게 된다.

Fin.

평가 :   

시스템은 이전작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에서 달라진게 거의 없다. 
전투도 이전작과 같이 너 한대 나 한대 주고 받는 방식 그대로다.
기기가 슈퍼 패미콤에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진화(?)했기에 음성이 좀 더 깨끗해지고, 넘쳐나는 용량 덕분에 에니메이션이 꽤 많이 삽입되었다.

시스템이 변하지 않았기에 단점도 그대로 가져왔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단점은 높은 인카운트율이다. 
기기 사양이 높아진 만큼 전작에 비해 지도가 많이 커지고, 퍼즐을 풀기 위해서 더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전투가 너무 자주 벌어지니 내가 가려고 했던 방향도 까먹게 된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원점으로 가려는 중간에도 전투가 수없이 벌여저서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었더라"라는 의문을 수 없이 품게 된다.

이전작에서는 주인공 혼자서 밀리캐릭터이고 나머지는 원거리 딜러라서 파티의 균형이 맞는 편인데 이번작은 인물들이 모두 소디언들이라 위치에 따라서 근거리 원거리를 커버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마법 재능 캐릭터가 칼 들고 때리기도 하고 무력 캐릭터가 마법을 써 대기도 하니 그닥 데미지가 나오지 않는다. 
마법 시전시 화면이 멈추고 마법 이펙트만 플레이 되는건 여전하다. 

이 게임처럼

그나마 다행인건 카메라가 시전자를 따라가지 않아서 이전작처럼 마법만 썼다하면 거리를 놓치는 일은 없다.

A.I. 문제인건지 아군의 호전성이 너무 떨어져서 스탄이 혼자서 적들을 다 쓸어버릴 동안에 동료들이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경우도 잦다. 직접 공격을 지시하면 그때는 부랴부랴 공격을 준비하기는 하는데, 주인공 조종하랴, 명령 내리랴 너무 귀찮은데 적들의 공격에 피격이라도 당하면 명령이 취소되기까지 한다. 

게다가 전투가 너무 많이 벌어져서 그냥 '될대로 되라지'하고 주인공만 조종하게 된다.
이렇게 전투가 많이 벌어짐에도 전투에서 주는 경험치가 너무 짜서 레벨업이 그리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마을에 들를 때 마다 무기를 살 필요가 없다. 주인공들의 무기인 소디언을 장착하면 주인공들과 동등하게 레벨업을 하기 때문에 시종일관 소디안을 쓰는게 유리하다. 때문에 무기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아쉽게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한국어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영문판으로 진행을 했다. 대사량이 의외로 많아서 번역자가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에서 플레이한다면 엄청난 인카운트율때문에 성질버리기 쉬우니 다른 사람이 플레이한걸 구경만 하길 권한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zEVMfdAZZKU&list=PLF-OAenTW0BkGqQ6pMnh0CwcCmXsy376C

관련게임 :

테일즈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