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2000)

줄거리:  

무대는 이터니아라는 쌍성계 행성. 
행성 인페니아와 세레스티아가 올바스라는 경계면을 사이에 두고 서로 공전하고 있다. 행성간에는 이동이 극히 어려웠기 때문에 행성간 교류가 없었다. 때문에 각 행성에서 상대에 대한 정보는 오류가 있는 정보가 대다수다. 
인페니아는 빛을 많이 받아 평소 밝고 사람들의 피부는 흰(?) 편이다. 그리고 엄격한 계급제를 유지하고 있다. 
세레스티아는 상대적으로 빛을 적게 받아 어두운 대륙이 많고 사람들의 피부는 검은(?)편이다. 세레스티아이인은 대부분 이마에 특이한 보석이 박혀 있다. 세레스티아는 마과학이 매우 발달해 있고, 계급은 없지만 가장 강한 사람이 리더가 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인페니아의 외딴 시골에 사는 파라릿드는 밖에서 놀던 도중 하늘에서 떨어지는 괴 물체를 발견하고 추락지점으로 뛰어간다. 그 곳에는 비행물체를 타고 세레스티아에서 인페니아로 날아온 메르디라는 소녀가 쓰러져 있다.
 

하늘에서 여자가 뚝 떨어진다면? 폭발을 조심하라!

 파라와 릿드는 메르디를 촌장에게 데려가지만 메르디를 추적해 온 추적자에게 습격을 당하고 촌장이 다치게 되자 릿드와 파라 그리고 메르디는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다.
정신을 차린 메르디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는데, 곧 이터니아와 세레스티아가 충돌하여 모든 문명이 멸망할것이라는 얘기였다. 
메르디는 이 충돌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인페리아의 대정령을 수집하기 위해 무리수를 둬서 인페리아로 온 상황이다.
릿드는 이 일이 자신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란걸 직감하고 국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인페리아 왕도를 향해 여행을 시작하고, 도중 소꿉친구였던 을 만나 동행을 한다.
왕성에 도착했으나, 국왕 및 귀족들은 평민인 릿드와 파라를 무시하는데다 세레스티아인인 메르디를 혐오하여 오히려 왕성에서 쫓겨나게 된다.
왕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릿드와 파라는 스스로 대정령을 만나 도움을 구하기로 한다.
물, 바람 그리고 불의 대정령을 다 만나고 물, 바람 그리고 불의 상위 정령인 빛의 정령 렘의 도움으로 세레스티아와 인페니아 사이의 통로를 여는데 성공한다. 
우여곡절 끝에 통로를 이용하여 세레스티아로 이동한 일행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옛날, 모종의 방법으로 세레스티아로 넘어간 인페니아인 바릴은 자신의 힘을 증명하여 최강자가 되고 세레스티아의 지배자가 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릴은 두 행성을 충돌시켜 이터니아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고 이 사실을 메르디에게 들키게 된다. 메르디와 그녀를 키워 준 가네노스는 이를 막으려면 대정령의 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고 대정령을 만나기 위해서 인페리아로 갔던 것. 
이제부터 세레스티아에 있는 대정령을 만나러 다니게 되고 (인페니아 가기 전에 세레스티아 정령부터 모으는게 더 좋은 방법 아니여?) 얼음 전기 땅의 정령을 모두 만나서 상위 정령인 어둠의 대정령 쉐도우와 인연을 맺는다. 
그 과정에서 해적을 조상으로 둔 채스라는 동료와 배를 얻으며, 큰 세력을 가지고 있는 포우도 만나서 세력의 지원을 받는다.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생각한 일행은 바릴의 성으로 쳐들어가게 된다. 

라스트 스테이지(??)로 돌격

 왕좌까지 진군하였지만 그곳에 있는건 백골만 남은 상태의 바릴이 있을 뿐이었고 상황을 이해 못하는 일행들 앞에 시젤이라는 마녀가 나타나 암흑 극광술로 일행을 쓰러트리게 된다.

클리세 1. 이 보스는 진짜 보스가 아니여

일행이 죽음을 맞기 직전 그동안 일행을 추적 방해해 오던 레이시스가 난입하여 빛의 극광벽으로 일행을 구하고 대피시킨다. 성 밖에서 레이시스는 암흑 극광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빛의 극광술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시젤에게 당한 암흑 극광술의 피해로 사망하게 된다.
레이시스의 유지대로 세레스티아와 인페니아 그리고 올바스 경계면을 오가며 빛의 극광술을 익히게 된다.
빛의 극광술을 모두 익힌 일행은 다시 시렐에게 도전을 하려 하지만 시렐은 을바스 경계면에서 암흑 보호막으로 성을 숨긴 상태. 일행은 정령포를 발사하여 보호막을 깨트리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일행은 좌절을 하지만 곧 용기를 내서 인페니아와 세레스티아의 지도자들이 협력하게 만들고 그들의 힘을 빌려 정령포를 업그레이드를 하여 보호막을 깨트린다. 

대포로 방어막을 뚫을 수 없다면 대포가 약한게 아닌지 생각해보라

일행은 다시 시젤에게 도전을 한다. (양 행성이 협력했으면 군대를 쓰면 되잖아... 왜 애들한테 맞겨...)

클리세 2. 주인공은 같잖은 논리로 보스의 이상을 논파한다.

 시젤은 과거 바릴의 연인이었고, 지배자가 된 바릴을 옆에서 보좌하고 있었으나 지배자가 되고 싶었던 이인자 비리알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고 이 때 강한 원념을 품어 어둠의 신 네레이드가 강림하여 되살아 난 후 네레이드에 잠식되어 꼭두각시 행세를 하고 있었다.
처음 이터니아가 탄생했을 때 네레이드는 자신의 성향대로 이터니아를 물질이 없는 무와 혼돈의 공간으로 만들고 지배를 했다. 시간이 지나고 빛의 신 세이파트가 나타나 세상에 물질을 창조하면서 네레이드와 대립하게 된다. 대립하면서도 세이파트는 계속 물질과 생명들을 만들어냈고, 그가 만들어 낸 생명체가 종국에는 네레이드를 봉인하기에 이르른다. 
네레이드는 무와 암흑이 아닌 세상을 증오하며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기회만 엿보고 있다가 시젤의 몸에 강림하여 두 행성을 충돌시키려 했던것.
시젤을 무찌르고, 시젤의 몸 안에 있던 네레이드까지 무찔렀지만, 이미 두 행성은 너무 가까워져 서로의 중력에 이끌리는 상태가 되었다. 충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일행은 올바스 경계면을 폭발시켜 그 반동으로 두 행성을 밀어내려 한다. 

클리세 3. 개과선천한 보스

 도박에 가까운 시도였으나 결국은 성공하고 두 행성은 제자리를 찾게 되고 릿드와 파라는 누군가의 가호를 받아 무사히 인페니아에 도착하게 된다.

평가

기기가 슈퍼패미콤에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폭 항샹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대사에 음성이 삽입되었고, 더 상세해진 해상도덕분에 2등신이 아닌 3등신으로 캐릭터가 표헌된다. 때문에 그냥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기만 했던 판타지아에 비해 인물들의 액션이 세세하게 표시가 된다.
또한 빨라진 연산장치덕에 한 합 한 합을 주고 받은 판타지와는 달리 평타 x2 -> 특수기로 연계가 되어 보다 많은 대미지를 뽑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걸 의식해서인지 적들이 체력도 뻥튀기 되어 전투의 시간은 그리 줄지 않는다. 또한 콤보 타이밍이 빡빡하게 잡혀 있어 의외로 콤보가 잘 안들어간다.
방패를 든 주인공은 적들의 공격을 어느정도 자동 방어를 하지만, 방어키가 따로 지정되어 있어 원하는대로 방어를 할 수 있다. 어떤 공격들은 전략적으로 방어를 해야 하는데, 특히 보스전에는 이게 더 심해서, 무작정 공격기술만 입력하다가는 게임오버를 보기 십상이다.
단점들도 없진 않는데, 기기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옮기면서 3D를 적용하고 싶었나본데... 파이널판타지 7 만큼의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건지 허접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음...

 
2D 픽셀 화면은 꽤나 준수하게 표현을 해 놓은데 비해 3D 필드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괴리감이 심하다. 필드 화면은 슈퍼패미콤 시절의 판타지아쪽 손을 들어주고 싶다.
기기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바뀌면서 CD를 쓰게 되고 때문에 로딩 속도가 상당한 불편감으로 다가온다. 판타지아에 비해서 적 인카운트의 비율이 그닥 줄지 않았는데 매 전투마다 로딩 시간이 있으니 많이 답답하다.
물론 직접 커맨드를 입력하며 싸우는 전투라 턴 전투보다 박진감 넘치긴 하지만 이걸 엄청나게 자주 하다보면 그리 즐겁지도 않은 법이다.
스토리도 허술한면이 좀 느껴지는데, 인물들이 시젤(네리이드)에 대항할만한 직접적인 연관이나 개연성이 없어서 좀 심심한 편이다.

관련 게임:

테일즈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