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악의 우두머리인 마왕과 용사 4인방이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었다. 마법사가 인디그네이션 주문을 완성하기까지 나머지 파티원이 죽어라 몸빵을 하고 있고, 결국 마법은 완성되어 마왕을 쓰러트리자, 마왕은 시간 이동을 감행하여 미래로 탈출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용사 4인방의 후손들이 마왕의 도착을 대기하고 있다가 목걸이를 이용하여 봉인한다.
마왕이 봉인되고 수십년 후 조용한 마을에서 검술 사범을 아버지로 둔 클레스 알베인은 친구 체스터 바클라이트와 함께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가 마을의 긴급 알림 종소리를 듣는다. 급히 마을로 귀환하니 정체 모를 집단의 공격을 받아 마을의 모든 주민이 학살을 당해 있었다.
목걸이를 지키라는 어머니의 유언으로 미루어 보아 적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는 상황을 짐작한 클레스는 백부가 사는 유클리드 마을로 가서 백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백부의 배신으로 병사들에게 잡히고 만다. 사령관에게 목걸이를 빼앗기고 감옥에 같히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탈출을 하면서 같이 갖혀 있던 죄수 민트 아드나데를 풀어주고 동행을 한다.
탈출을 하던 중 운 좋게 트리닉스 D 모리슨을 만나 구조를 당하고 그동안의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를 듣게 된다.
사령관 마르스 울둘은 수십년전 봉인된 마왕을 풀어주면 자신이 마왕을 수하로 두어 조종을 할 수 있다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마왕을 풀어주기 위해서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목걸이를 노려서 마을을 학살했던 것이었다. (목걸이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서 민트를 감옥에 가두고 심문을 했던 듯 하다).
주인공과 민트, 그리고 트리닉스는 마왕을 봉인시켰던 4인방의 후손임을 알려주며, 다친 주인공과 민트를 집에 남겨두고 혼자서 마르스를 막기 위해서 마왕이 봉인되었던 동굴로 떠난다. 운명을 직감한 클레스와 민트, 그리고 친구인 체스터 역시 모리스를 따라서 마왕이 봉인 된 장소로 이동을 한다.
마르스 울둘은 기어코 마왕을 깨워 수하로 두려 하지만 마르스의 믿음은 마왕의 뒷공작에 의한 것이었고 마왕을 깨우려던 병사는 마왕 다오스에 의해 다 증발한다. 이제 주인공 일행이 맞서보려하지만 봉인된 동안 힘을 회복한 다오스의 상대는 되지 않는다. (다오스는 마법에 의해서만 데미지를 입는데, 지금 파티엔 마법사가 없다.) 최후의 수단으로 트리닉스 D 모리스는 시간 이동 주문을 발동시켜 주인공 일행인 크레스, 민트 그리고 체스터를 과거로 이동시켜 다오스를 무찌를 방법을 찾아오길 희망한다. 하지만 주문을 발동시키는데는 시간이 필요한데, 다오스가 공격을 해 오자 체스터가 몸으로 다오스의 공격을 맞아 시간을 벌어주고 덕분에 주문 발동이 성공하여 클레스와 민트는 과거로 이동을 한다.
과거의 시대는 세상에 마나가 존재하여 엘프의 피를 이은자들은 마법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과거 세계도 세계와 마왕 다오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마왕 다오스를 무찌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을 하던 중 마법을 연구하던 남자 클라스 F 레스터를 만나게 된다.
클라스는 엘프의 피를 잇지 못해서 마법 사용을 못하지만 대신 정령과 계약을 하여 정령을 통해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주인공의 설득에 같이 여행을 하게 된다.
또한 여행길에 하프엘프로 태어나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아체 클라인도 합류를 한다.
마왕과 대항하고 있던 에드워드 D 모리슨을 만난 일행은 모리슨의 주선으로 미드가르즈 성의 국왕과 만나게 되고 이들과 힘을 합쳐 마왕과 맞서게 된다.
미드가르즈는 마과학의 연구가 한창이었는데 엘프의 피를 잇지 않아도 마법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마나와 인간의 기술을 접목하여 마법 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이 마법 무기를 이용하여 마왕의 군세를 줄인 다음 주인공 일행이 침투조가 되어서 마왕의 성에 침입을 한다.
마왕의 성에서 마왕 다오스를 대면하게 되고 (주인공 일행의 선조는 어디가고?) 아체의 인디그네이션 난사에 쓰러지게 되고 세계는 평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지금은 멸망한 고대 도시 톨에 시간 이동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음을 알게 되고 해저에 가라 앉은 고대 도시 톨로 이동을 한다.
고대 도시 톨에서 중앙 컴퓨터를 가동시키고 도시를 해상으로 끌어올린 다음 시간이동 엔진을 가동하여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도착한 곳은 클레스와 민트가 과거로 이동한 직후의 현재. 과거의 다오스를 무찌른 주인공 일행은 현재의 다오스와 다시 하난 붙는다. (시간 개념이 박살났구먼...)
현재의 다오스까지 무찌르고 엔딩...
일 줄 알았으나, 미래에서 사람이 찾아 온다. (과거, 혹은 현재의) 다오스는 죽기 직전 시간 이동을 하여 미래로 이동하고 거기서 다시 세력을 길러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래의 인류는 다오스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었고 과거 다오스를 무찌른 전적이 있던 주인공과 모리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미래인에 과거로 온 것이다.
미래로 이동한 주인공은 다오스가 사용하는 시간 이동 기술을 봉인하기 위한 무기 이터널 소드를 완성하게 되고 이터널 소드를 이용해서 시간의 틈새로 방어를 하고 있던 다오스의 성에 침입하여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최종 보스는 시간 기술을 이용하여 그림자로 숨고 잠깐 동안만 빠져나와 공격을 하는데, 이 때만 공격이 통해서 토나오게 어렵다.)
이터널 소드에 의해서 시간 이동을 통한 도망도 불가능하게 되어 다오스는 최후를 다하게 된다. 다오스가 죽기 직전 왜 다오스가 세계와 전쟁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다오스는 다른 별에서 온 이방인이었다. 그 별 역시 유드그라실 나무가 만들어내는 마나를 이용하는 세상이었는데, 마나를 무지막지하게 소비하는 마과학의 발달로 유드그라실 나무가 고사하게 되고 마나가 사라져가게 된다. 다오스는 유드그라실을 살리기 위해사 마나의 과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드그라실이 맺는 마나의 과실을 찾아 주인공이 있는 세계에 도착하게 된다. 다오스는 유드그라실이 마나의 과실을 맺을 때 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으나, 이 세계도 마과학이 발달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세계와 같이 유드그라실이 말라가게 되자, 마과학을 연구하는 미드가르즈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었다. |
다오스를 무찌르고 나서 각자 일행은 각자의 시대로 되돌아가게 된다. 한편 다오스가 보호했던 유드그라실의 정령은 다오스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다오스의 영혼으로부터 마나의 과실을 만들어 내고 다오스의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평가
근 30년이 다 되어 가는 게임을 지금에서야 리뷰하는게 뭔 의미가 있나 싶지만...
슈퍼패미콤 게임임에도 음성 지원이 된다. 당순한 기합 소리가 아니라 모든 마법과 기술에 이름을 외치는 음성과, 주인공이 감옥을 탈출하고 회복후 이동이 가능한데 갑자기 음성이 포함된 노래가 나와서 깜짝 놀랬다.
상당히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당시 RPG 게임의 투 탑이었던 드래곤 퀘스트나 파이널 판타지는 전투의 다양한 전략을 위해서 턴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고, 턴제 전투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성검전설 (Legend of Mana) 같은 게임도 제작을 했지만, 필드상의 전투 시스템은 하드웨어 제약때문에 전투가 다채롭지 못했다.
이 게임은 전투에 별도의 화면을 제공함으로써 역동적인 전투를 가능하게 했다. 다만 조작법이 많이 까다로워 처음에 만나는 날아다니는 몬스터를 잡는데 꽤나 애를 먹긴 했다.
조작은 근접 딜러인 검사 주인공만 가능하고 나머지 동료는 A.I.에 맡겨서 전투를 하게된다. 실시간 전투다보니 적과의 거리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동료가 마법을 쓸 때 마다 동료를 포커싱하게 되고 주인공은 화면에서 밀려나다보니 거리조절이 실패하거나 쳐 맞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고 마법을 사용 못하게 하자니 전투가 어려워지고...
필드에서 적들과의 인카운트가 너무 잦다. 주인공의 마을이 몰살당하고 백부에게 가기 위해서 협곡을 가로지르는데, 그 협곡 정상가는길은 한 걸음 걸을 때 마다 인카운트가 발생해서 게임에 무슨 버그가 있는 줄 알았다.
인카운트가 너무 잦고 전투가 발생하다보니, 이 게임에선 레벨 업 노가다가 필요가 없다. 레벨 업 노가다 없이 최종 보스와 대결하기 적절한 60 대 Level까지 성장할 수 있는걸 보면 이 정도의 인카운트를 의도한 것 같다.
아마도 개발자들이 게임의 전투에 많은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전투를 많이 겪어 보라고 그렇게 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게임 내에 등장한 지명과 이름에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것들을 매우 많이 따왔다. 도시 이름인 미드가르즈도 그렇고, 정령 오딘이라던가... 마법 발키리라던가...
하지만 정작 이름만 따 오고 그와 연관된 설정등은 전혀 가져오지 않아서 반쪽짜리 베끼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슈퍼패미컴 게임답게 지도를 확대 축소하는 기능을 이용해서 후반에는 드디어 날것이 등장한다. 날것이 등장한 후에야 어느정도 필드 이동이 쾌적하다.
30년 된 게임을 지금 와서야 좋다 나쁘다 평할수는 없다.
PSP로 이식된 이식작이 단점들을 많이 개선했다 하니 그 쪽을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한글화가 안 되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