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라이트 (Torc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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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치라이트 2

발매년도 2009년


어느날 한 모험가가 토치라이트(Torchlight)라는 마을에 당도하게 된다.
마침 마물들이 마을을 습격하고 있어  모험가는 이들을 도와 마을을 지켜낸다

이 때 인연을 맺게 된 실(Syl)이라는 여자는 자신의 스승 알릭 (Alric)이 던전 깊이 탐사를 나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찾아봐 달라는 부탁을 한다.
부탁도 들어줄 겸 보물도 찾을 겸 해서 모험가는 던전을 탐사하게 되고, 중간에 스승이라는 사람이 지하에서 발견되는 엠버에 매료되어 더 깊이 탐험을 하다가 악마의 편에 붙어 섰다는 사실을 일게 된다.

실은 자신의 알릭이 오염된 엠버에 침식이 되어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는 판단을 하고는 모험가에게 구출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하지만 알릭은 이미 엠버를 오염시킨 원흉인 악마 모드락(Modrrack)의 충실한 부하가 되어 있었고 오히려 자신을 구하러 온 제자 실을 납치까지 한다. 

실을 구한 모험가는 알릭을 구제하려 하나 그는 끝끝내 악마의 편에서 모험과와 대적하지만 결국은 패배하고 만다. 그리고 최후의 발악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악마 모드락을 완전히 부활시키고 만다

 모험가는 던전의 마지막 층에서 모드락과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1997년 디아블로, 2000년 디아블로 2가 출시되어 팬덤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사라졌다. 
이 두 작품으로 블리자드 노스(워크래프트를 제작한 블리자드의 자회사이다) 가 엄청 상한가를 쳤는데, 대박을 치는 산하 게임 개발부서들이 대부분 그렇듯 모회사와의 마찰이 생겨버린다.  이 때문에 디아블로2 핵심 개발자들이 줄줄이 회사를 만들어 퇴사하게 된다. 

루닉 게임즈는 이 때 만들어진 회사로 적은 개발자들이 모인 소규모 개발사다보니 자금이 충분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추억팔이' 게임을 하나 만드는데 그게 토치라이트이다.

라이선스가 블리자드에 있기에 '디아블로'라는 이름은 가져다 붙이지 못하지만 이 게임을 실행하고 몇 분 체험 해 보면 디아블로 1의 테이스트가 가득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디아블로 1은 블리자드 노스가 로그라이크에 그래픽을 씌우고 발매하려 했던 게임이니만큼 (결국 턴제가 아닌 실시간으로 발매가 되었지만) 로그라이크의 냄새가 매우 짖게 난다. 그리고 토치 라이트 역시 같은 냄새로 가득하다.

디아블로 시리즈와 유사한 상태창

광역기술을 난사하여 무수히 많은 적들을 한꺼번에 치워버리는 액션 게임이 아니라 던전크롤, 앙밴드처럼 적들이 나타나면 하나하나 조심스레 상대를 해야한다. 물론 액션게임이니만큼 후반에 범위형 스킬을 해금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학살이 펼쳐지는건 아니다.

때문에 현대식 액션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진정한 디아블로 1의 테이스트이다. 

물론 디아블로 1을 그대로 따라한건 아니다. 디아블로 2까지 개발한 개발자들이기에 디아블로 1의 테이스트에 디아블로 2의 요소들이 많이 녹아 있기는 하다. 스킬이라던가 웨이포인트 등등 말이다.

거미를 때려잡고 낙시를...

팻이라던가 낚시같은 새로 추가 된 요소도 있으나 만들다 말았다라고 느낄 정도로 뭐가 없다. 소규모 개발사의 한계와 애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디아블로 1처럼 계속 지하로 내려가서 마지막 보스를 때려 잡으면 메인 스토리는 끝난다.  그리고 무한던전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고 혼자 노멀 게임만 해도 대부분의 스킬을 다 해금할 수 있어서 무한 던전등을 통해서 추가로 파밍을 할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한다.

2008년에 나온 게임 답지 않게 그래픽도 많이 구린편이고 전투도 많이 불편해서 지금 와서야 쾌적하기 즐기기 힘들지만 디아블로 1이 어떤 게임이었지? 라고 가물가물한 게이머라면 할 만하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게임이 있다 정도로 이름만 알고 그냥 지나치도록 하자.

게다가 이런 류의 본좌급으로 디아블로 4와 그림던이라는 걸출한 작품이 두 개나 있기도 하고...

%여담. 

버그인지 마지막 보스의 체력이 너무 많다. 
다른 보스들은 1분여간 싸우면 체력의 반 혹은 그 이상을 깎는데, 마지막 보스는 극딜을 넣어도 체력이 1%정도 깎인다.
특정 상황에서만 데미지가 들어가는 기믹이 있는 줄 알고 계속 살펴봐도 그런게 없다. 

오죽하면 외국 커뮤니티에선 연금술사로 1시간 30분을 싸워도 반도 못 깎았다고 하는 글도 있다.
마지막 보스는 테스트도 안 해 본건가...싶다.

이거 잡는데 한 시간 이상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