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의 나라 할시오니아
선원이었던 주인공은 배가 난파하여 바다에 빠져 죽었다. 하지만 바람의 크리스탈의 선택을 받아 죽음에서 살아나 해변에 표류하게 된다.
주인공이 떠내려온 곳은 춘풍의 나라 할리오시아, 이 곳에서 주인공은 여정을 함께 할 세 명의 동료를 만나게 된다.
멸망한 뮤저왕국의 공주 글로리아
사부의 유지를 따라 여행중인 엘비스
그리고 누군가를 찾고 있는 아델
할리오시아의 국왕은 좋은 사람이었으나, 재상은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어서 일행이 가진 바람의 크리스탈을 노리고 더그와 셀레나라는 용병을 고용한다.
더그와 셀레나가 오해려 주인공 일행에 탈탈 털려 임무에 실패하자, 재상은 직접 일행 앞에 나타나 바람의 크리스탈을 뺏으려 하지만 재상 역시 일행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 때 재상의 뒤를 봐 주던 군국 홀로그라드의 왕인 아다마스가 난입 해 온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바람의 크리스탈을 빼앗고 일행을 몰살 시키려하나 슬론은 혼자 남아 일행을 사바론으로 피신을 시킨 후 죽음을 담보로 한 최후의 공격을 감행해서 일행을 쫓지 못하도록 만든다.
가뭄의 나라 사바론
가뭄의 나라에 도착한 일행은 사막의 나라가 물에 잠긴걸 보고 물의 크리스탈이 있음을 직감한다.
카스톨 왕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왕자의 도움을 받아 물의 크리스탈을 수색하던 중 버나드의 수하 니할을 만나게 되고 이내 전투가 벌어진다.
니할로부터 물의 크리스탈은 버나드의 집에 있음을 알게 되고 왕자와 함께 버나드를 집 밖으로 유인할 계책을 실행하지만 버나드가 너무 빨리 복귀하는 바람에 크리스탈 획득은 실패한다.
알고보니 왕자 카스톨과 버나드는 한패였던 것이다.
카스톨은 과거 왕 (아버지)을 암살하여 왕좌에 앉았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버나드에게 약점을 잡혀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갑자기 카스톨은 버나드가 방심하는 사이 버나드를 죽이고 약점을 없앤 다음 일행을 감옥에 가둔다.
니할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한 일행은 결국 다시 왕과 맞서게 되고 왕은 추락사해버린다.
이후 니할은 다음 크리스탈이 위즈월드에 있다는 정보를 주고 일행은 사실 확인을 할 겸 엘비스의 고향인 위즈월드로 향하게 된다.
마법의 나라 위즈월드
원래는 마법탑이 있어야 할 곳이었으나 땅의 크리스탈 때문에 수목으로 덮혀 있다.
탑의 꼭데기에 올라 가려 하자 갤러헬더, 로디 모두 최면에 걸린듯 강하게 일행을 몰아낸다.
로디의 전 부인이었던 릴리의 뒤를 밟자 릴리가 어떤 그림에 홀려 있음을 발견하고 전투 후 제 정신을 차리게 하고 로디 역시 탑으로 찾아가 제 정신을 차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갤러헬더를 찾아가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알고보니 이 일의 원흉은 어린 화가였다. 어릴 때 부터 그림에 미쳐 살았던 화가는 우연한 기회에 아스타리스를 손에 넣어 힘을 가진 다음 본인의 역작을 위해서 특별한 물감을 모으기 시작한다.
로디와 릴리의 딸을 죽여서 마법사들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고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세뇌를 시켜 파란 물감을 만들게 하였고 뮤저 왕국 침공당시 침략군 편에 붙어 땅의 크리스탈을 훔쳐 낸 다음 노란 색 물감을 뽑아냈으며 마을 사람들을 죽여서 시체로부터 피를 뽑아 빨간색 물감을 만들었다.
모든 사실을 다 밝혀내는 일행과 화가는 결국 최후의 싸움을 하게 되고 일행에게 패배하게 된다.
심설의 나라 라임달
심설의 나라 라임달은 만년설로 뒤덮힌 신성국가로, 이들의 종교가 믿는 신은 수호룡인 신룡
(심설:깊을 深 눈 雪 한자를 그대로 가져온 듯 한데, 일본게임을 현지화 하는데 많이들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쉽게도 한국은 이런 식으로 한자를 쓰지 않기 때문에 한자를 그대로 가져 오는건 좋지 않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로 번역해야 옳다)
하지만 신룡의 심판인 '신판'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처형되고 있는곳이다.
예전에 신룡과 인연이 있었던 아델이 있기에 일행은 신룡과 대면을 할 수 있었다.
신룡은 천수가 다해서 죽어가고 있는 중. 하지만 신룡의 신탁을 들어야 할 최고사제에게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하며 일행에게 사건의 해결을 부탁한다.
최고사제는 라임달을 다스리는 왕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이 욕심이 깊은 신앙심과 충돌하자, 알수 없는 경로로 입수 한 불의 크리스탈에 현혹되어 자신이 왕이 될 그릇이라고 망상에 빠지게 된다.
이 최고사제의 힘을 등에 입은 심문관 헤리오는 최고사제 '도모보이'의 세력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모두 '요정'으로 매도하여 처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행의 노력으로 이를 바로 잡게 되고, 이 모든 상황은 심문관 헤리오로 위장한 홀로그라드의 첩자에 의해서 조장되었음이 밝혀진다.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홀로그라드가 침공을 해 오고, 신룡은 최후의 힘을 짜내어 홀로그라드를 방어하는 라임달을 도우려하나 홀로그라드의 왕 아마다스에 의해서 패하지만 아마다스에 상처를 남겨 침공을 저지하게 된다.
반면 할시오니아, 사바론, 위즈월드는 홀로그라드의 대대적인 침공을 받게 된다.
군국 홀로그라드
(군사 軍 나라 國, 군사의 나라, 군비의 나라로 번역하는게 낫다)
일행의 노력으로 할시오니아, 사바론, 위즈월드에 침공한 홀로그라드의 군대를 모두 물리치고(고작 4명 만으로 전쟁의 판도가 바뀐다면 이들 나라의 군사력을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 각 나라를 해방시킨다.
이제 세 나라가 연합하여 홀로그래드에 반격을 가하고 홀로그라드의 전 병력이 이들과 대치하는 틈을 타서 일행은 홀로그라드에 잠입을 한다.
아마다스 왕은 이미 바람의 크리스탈의 힘을 이용해서 공중요새를 완성한 상태로, 일행은 왕을 따라 공중요새로 잠입을 하여 아마다스 왕과 맞서게 된다.
빛의 크리스탈을 이은 일행과 아마다스왕의 대결은 일행의 승리로 끝나고 바람의 크리스탈을 회수하려던 찰나 왕의 조력자인 애드나가 모두를 배신하고 바람의 크리스탈 마력을 흡수해 버린다.
4개의 크리스탈은 태고 악마 어둠의 눈을 봉인하기 위한 물건으로 200년마다 한 번씩 충전을 시켜줘야 하지만 세계의 멸망을 바라는 애드나는 바람의 크리스탈을 방전시켜 악마를 봉인하는 능력을 제거하여 악마의 부활을 꽤하려 한다.
바람의 크리스탈의 힘을 잃어버린 공중요새는 땅으로 추락하고 일행은 라임달의 새로 신룡의 지위를 이어 받은 드래곤의 도움을 받아서 공중 요새를 탈출한다.
숙명의 나라 뮤저
모든 크리스탈을 모은 일행은 다시 크리스탈을 돌려 놓기 위해서 멸망해버린 나라 뮤저로 향한다.
크리스탈을 돌려 놓고 봉인을 위해서 암흑의 눈동자가 있는곳을 간 일행은 모든 일의 원흉인 애드나를 조우하고 전투에 돌입한다.
애드나를 물리친 일행은 크리스탈의 힘을 복구하려 하는데, 크리스탈을 복구하기 위한 힘은 인간의 생명, 그러니까 인신공양이 필요했다.
뮤저의 후손인 글로리아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크리스탈을 복구하고 어둠의 눈을 다시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글로리아의 죽음으로 세상은 구원받고 일행은 쓸쓸히 자신의 여행을 떠난다.
... 갑자기 시간이 되돌려지고 애드나를 조우하기 전으로 돌아간 일행은 크리스탈을 이용해서 어둠의 눈을 봉인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하고 크리스탈을 다시 회수 한 다음 요정의 마을로 가 보기로 한다.
요정 마을 머그 멜
요정 마을에서 검은 눈의 기원과 인간과 요정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를 듣게 된다.
요정들은 태고적부터의 기억을 담고 있는 호수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한 인간 여성이 요정 마을을 찾아 방문하게 된다. 요정들은 인간을 환대하였지만, 인간은 오로지 태고적부터의 기억을 가져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인간 여성은 결국 호수에 다다라 기억을 흡수하게 되고 방대한 기억을 견디지 못해서 본래의 자아는 사라지고 무차별적으로 기억을 흡수하는 본능만 남는 괴물이 되어 어둠의 눈으로 불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요정은 더 이상 인간을 신뢰하지 않으며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되었다.
마을의 촌장은 다시 한 번 인간을 믿어 보기로 하고 기억의 호수 가장 깊은 곳으로 가서 아스타리크를 이용해서 검은 눈을 유인한다. 일행은 검은 눈을 계속해서 쓰러트리나 검은 눈은 계속해서 부활을 하게 되고 오랜 전투로 점점 지쳐가게 된다.
요정의 촌장은 승리를 할 가망이 없음을 깨닥고 요정마을을 봉인하여 영원히 어둠의 눈을 요정 마을에 가두기로 결정하고 일행을 내 보낸 후 검은 눈을 가둔채 결계를 만든다.
일행과 같이 탈출하던 아델은 자신들의 동족을 차마 버리지 못해 마을에 남기로 하고 일행들과 헤어지게 된다.
... 또다시 시간이 되돌려지고 어둠의 눈과 결전을 벌이기 전으로 돌아간 일행은 기억의 호수에서 슬론이 마지막으로 사용하려 했던 브레이브 아스타리크를 보게 된다.
슬론의 무덤으로 간 일행은 슬론의 영혼과 만나게 되고 그 곳에서 브레이브 아스타리크를 복구하게 된다.
모든 아스타리크가 모이자 엘비스가 가진 마도서가 아스타리크와 반응하여 진실을 보여 주는데,
그 마도서는 어둠의 눈이 만든 책으로 책에 기록된 방대한 기록에 의해서 일행이 어둠의 눈을 계속 죽여도 책에 의해서 계속 살아 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책에 게임을 Save함으로써 어둠의 눈에 대한 기억을 덮어써 버리고 어둠의 눈 본체에 균일이 가면서 요정 왕의 기억이 흘러 나오게 된다.
요정의 왕은 책에서 사라진 어둠의 눈의 본채는 또다른 차원으로 이동해 있음을 알려 주고 일행을 차원이동 시켜 주고 일행은 그곳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최후의 결전에서 승리를 하자 차원이 무너지지만 4개의 크리스탈의 도움을 얻어 원래의 세상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른 게임에 비해서 스토리가 유난히 긴데, 바로 정통 JRPG이기 때문이다. 소설책을 써 내려가듯 세세하게 상황과 인물을 묘사하는게 특징인 JRPG덕분에 한편의 동화를 읽은듯한 느낌이다.
게임을 시작하고 바로 익숙한 단어가 보이는데 '잡'과 '어빌리티'가 그것이다.
많은 게이머들을 노가다의 세계로 안내했던 파이널 판타지 5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다.
너무나도 시스템이 비슷해서 파이널 판타지 5편이 눈에 선하게 떠 오를 정도였다.
꽤나 빠져들만한 요소였지만 파이널 판타지 6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파이널 판타지 X-II 에서 드레스업으로 잠깐 등장했으나 어빌리티를 세세하게 조절할 수 없는... 완벽은 재현은 아니었다.
하지만 브레이블리 디폴트 II를 통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생각했으나, 브레이블리 디폴트 이전에 이미 빛의 4전사 라는 게임이 먼저 이 시스템을 승계했다)
스토리가 긴 것 같아도 메인 퀘스트 분량이 5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메인퀘스트만 따라가려다가는 레벨을 충분히 키우지 못해서 난이도가 너무 높아지기때문에 노가다를 하는 시간이 추가되어서 약 50여시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직업의 숫자가 꽤 많다. 아니 너무 많다. 직업을 10여개째 얻을 때 까지는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고 전략을 연구 했지만 20여번째 직업을 얻을 때 쯤엔 너무 질려서 그 직업을 아예 사용하지 않게 된다.
제작사에서는 그래도 노가다를 줄이려 했는지 미끼 아이템이라던가, 이전 커맨드를 다시 사용한다던가, 전투 속도를 4배까지 빠르게 한다던가 하는 장치를 배치 해 놓아서 FF5 직업 키우기보다는 노가다가 덜 하다.
직업 팁이 있다면 초반에는 마수사가 마물 잡았다가 전투에 활용하는게 위력이 꽤 좋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거나 (일반 공격 데미지가 100~200 나울 때 HP를 반으로 깎는 마물 잡았다 전투에 해방하면 데미지가 6000까지도 나와서 초반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뱅가드의 2회 공격 위주로 풀어나가다가 광전사를 얻고 나서부터는 필드몹은 날뛰기, 보스몹은 마수사의 MP절약 + 도적의 신속순격 위주로 풀어나가면 된다. 도사까지 얻고 나면 MP 마르는 속도가 완화되어서 에테르 물약 먹을 일도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
종장으로 가면 스토리가 4차원의 벽을 넘나들게 된다. 데드 풀처럼 대 놓고 4차원의 벽을 넘지는 않지만 미니 게임을 메인 게임으로 끌어들이고 시스템 설정화면 조차 메인 퀘스트와 연동시키는 등 재미있는 장치를 해 놓았다.
여타 게임들이 게임속 주인공을 통해서 대리로 세상을 체험하게 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제작하는데 비해 이 게임은 게이머인 내가 주인공을 조종(!!)한다는 느낌을 팍팍들게 만든다. 이런 연출이 매우 놀랍고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꽤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오글거리지 않는 스토리, 편의성이 가미된 노가다, 향수를 느끼게 하는 시스템 등등은 예전부터 게임을 해 오던 게이머의 취향에 잘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