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Stice를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좀 난감하다.
구글 번역기를 사용할 때
Soul stice - 영혼의 찌꺼기, Souls tice - 영혼의 시간 정도로 번역이 된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다크사이더스 1, 2와 유사하긴 하나 퍼즐은 훨씬 적고,
전투는 베요네타의 것을 많이 도입한 듯 하나 뭔가 애매하다.
replyGame이란 회사에서 만든 게임인데 이 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AAA게임을 만드는 회사라곤 하는데, 글쎄다..
기본적인 진행방식은 빠르게 콤보를 쌓아서 결속 수치를 높이고 높아진 결속으로 적들을 처리하는게 컨셉인 듯 하나..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1. 가격 경직의 부제 : 피격 당했을 때의 피격 모션은 있으나, 이런 스타일리시 한 게임에서는 가격했을 때의 경직 역시 매우 중요하다. 가격 경직이 없는 경우 타격감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카메라 흔들림으로 메꾸려 한 것 같은데... 잘 못 된 선택 같다.
2. 무기 변경의 키 할당 : 콤보를 빠르게 쌓기 위해서는 콤보의 배수를 올리는게 중요한데 그럴려면 무기를 계속해서 바꾸어가며 콤보를 우겨 넣어야 한다. 문제는 무기 변경키가 십자키에 할당이 되어 있어 무기를 변경하려면 왼쪽 스틱에서 손가락을 떼야 한다는거다. 이게 뭐가 문제냐 하면, 적들의 AI는 내가 노리는 (시점 타켓팅과 상관 없이) 적들은 후퇴를 하고 주위에서 덮쳐 오는 방식을 쓰는데, 콤보를 잇기 위해서는 내가 노리는 적을 계속해서 따라 다녀 줘야 한다. 그 와중에 왼쪽 스틱에서 손을 뗀다는건...
3. 쓰러지지 않는 적들: 여타의 게임들은 콤보 한 세트가 끝나면 일단 다운이 된다. 그 사이 태세를 다시 갖추던가 다른 적들로 눈을 돌리던가 하는데, 이 게임은 적들이 다운이 안된다. 그래서 콤보의 한 사이클이 끝나도 콤보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4. 애매한 공격 캔슬 : 콤보가 시작되면 버튼에서 손을 떼도 콤보 한 세트를 계속 시전한다. 어떻게든 공격을 캔슬하고 회피하려 해도 꿋꿋이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 적들에게 한 대만 맞아도 콤보 수치가 바닥이 되어 버리니 안 맞는게 중요한데 공격 중 캔슬이 요모양이니..
5. 카메라 시점: 대부분의 리뷰에서 지적 된 문제, 카메라 뷰가 고정이고 마음대로 설정이 안 된다. 날아다니는 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카메라 뷰 때문에 원근감이 안 잡혀서 허공에다 칼질을 하기 일수다. 특히 비행체들은 기본적으로 도망을 가도록 되어 있어 정말 열심히 따라다니며 때려야 하는데 이렇게 허공에 칼질이나... 게다가 이런 고정 뷰 때문에 화면 밖에서 공격이 마구 날아 오는데, 적을 타게팅 하게 되면 여러가지 불리한 요소가 많아서 타게팅을 망설이게 된다.
6. 대부분의 게임은 유저의 컨트롤 편의성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정작 게임중에는 많아봐야 두 세 개의 버튼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그런 점이 부족하여 정말 손이 바쁘게 많은 버튼을 눌르게 된다. 콤보를 우겨 넣기 위해서 X, Y 버튼을 쉴새 없이 연타하는데, 콤보 도중 무기 변경을 위해서 십자키도 눌러야 하고, 비행체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A 키를 연타하며 점프하는 와중에 적들의 공격을 B키로 Cancel하고 적 타게팅을 바꾸거나 카메라를 돌리기 위해서 RS를 자주 조절하면서, 회피를 위해서 LB도 계속 누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 적들의 속성에 맞는 공격을 하기 위해서 RT, LT도 계속 누르게 되니, 이건 마치 리듬게임마냥 손가락을 여기저기 옮겨가며 버튼을 누르게 된다.
7. 캐릭터의 성장에 관여 하는 아이템이 정말 꼭꼭 숨겨져 있다. 맵을 열심히 탐험을 해야 겨우 찾아 낼 정도인데, 이런 구석구석 탐험이 스피디한 게임에 상당한 방해 요소가 된다.
8. 아군의 자동 방어: 타이밍 맞춰서 적의 공격에 동료의 도움을 요청하면 동료가 적들을 잠시 (아주 잠시) 묶어둔다. 그런데 이런 기능이 동료의 AI에 의해 자동으로 발동 될 경우가 많다. 잡병들이야 묶어 두면 Thanks하긴 한데 잡병들은 안 묶어도 어렵지 않은 상대인데, 문제는 Boss다. 타이밍 맞춰 회피를 해야 하는데 (적의 공격) - (적의 공격) - 묶기 - (박자가 엇갈린 적의 공격) 요런 상황이 잘 나온다.
다크 소울을 해 본 사람이면 보스의 엇박이 얼마나 난이도를 높이는지 잘 알텐데, 이 게임은 아군이 보스의 공격에 엇박을 섞어버린다.
컨셉이나 스토리는 신선해서 좋은데, 그럼 멀해... 게임하는 내내 피로도가 엄청 쌓이는데...
대 놓고 다음편을 만들겠다라고 노골적으로 스토리를 짜 놓아서 스토리가 완결되진 않는다.
신생 개발사인것 같은데, 다음 게임은 좀 잘 뽑아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