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Sir]T4 Pro

게임패드 게시판에서 이슈몰이를 하고 있길래 구매함. 
리튬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건전지 교체가 불필요하고 닌텐도 스위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 모두를 지원하는 다목적 게임패드임에도 4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한참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때였다.

광고지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장점을 보고 실제로 써 보면 은근 단점도 많은걸 알 수 있다.
RT, LT 버튼의 눌림의 압력이 중후하지 않고 트리거의 이동 길이도 길지 않다. XBOX 컨트롤러가 아니라 닌텐도 조이콘에 사용감을 맞춘 느낌이다. 

배터리의 용량 또한 크지 않아 게임을 좀 오래 하다보면 패드가 꺼져버린다.
잘 알려진대로 리튬배터리는 시간에 따라 용량이 줄어드는데 덕분에 이 패드는 4개월쯤 지나니 무선으로 게임하는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가동 시간이 짧아져서 결국엔 유선으로 PC에 연결해서 사용해야 했다.

유선 연결도 부족한 점이 있는데 USB선의 접합부에 선을 고정해 줄 만한게 없어서 선이 안정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패드가 좀 심하게 움직이면 선이 빠져버린다. 

다른 회사의 패드 (아래 빨간색)을 보면 선 연결 부분이 움푹 패여 있고 움푹 들어간 곳이 선을 꽉 물게 되어서 패드가 흔들리더라도 선을 안정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반면 반면 T4 Pro (위 검은색)을 보면 선 연결 부위에 그런게 없어 USB단자의 힘만으로는 USB 선의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줄 수 없다.

사용한지 1년쯤 지나 X 버튼이 씹힌다던가 USB 연결이 안된다던가 하는 불량이 계속 발생했지만, 부담 없는 가격의 패드다 보니 분해 및 납땜의 좋은 연습재료가 되는 바람에 고장이 나도 인두기 슥슥하여 계속 고쳐쓸 수 있게 되어 생각보다 오래 썼다.

이전에 써 봤던 (그리고 고장나서 버렸던) 게임패드들은 대부분 스틱쪽에 문제가 생겨서 폐기를 했는데 이 T4 Pro는 특이하게 메인 컨트롤러 칩이 고장난건지 어느날부터 PC에서 인식이 되지 않았다.
GameSir 사이트를 검색해봐도 이미 단종된 모델이라 펌웨어 같은것도 없어서 그냥 이대로 사망처리


사용 기간 : 23년 2월 4일 ~ 25년 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