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 : 해적왕의 보물 (2022)

관련 게임

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

줄거리

네이선 드레이크, 새뮤얼 드레이크 그리고 레이프 애들러는 대 해적시대 이름을 날리던 해적 헨리 에이브리가 숨겨 놓았다는 보물의 위치를 찾기 위해서 파나마의 교도소에 잠입을 한다. 하지만 매수한 교도소장과의 갈등으로 레이프는 교도소장을 살해하게 되고 일행은 교도소를 탈출하게 된다. 탈출 성공 직전 새뮤엘 드레이크는 교도관의 총에 맞아 쓰러지게 된다.

15년 후 결혼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서 모험과 담을 쌓고 인양 회사의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네이선 앞에 새뮤얼이 나타난다. 새뮤얼이 죽은 줄 알았던 네이선은 매우 반가워하나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총에 맞은 새뮤얼은 기적적으로 살아 남아 치료를 받게 되고 감옥에서 평생을 썩어갈 운명이었다. 운 좋게 마약왕 알카자르와 같이 감옥을 탈출 할 기회를 얻게 되나 알카자르는 새뮤얼에게 에이브리의 보물을 찾아 절반을 넘겨줄 것을 협박한다.

형을 돕기 위해서 네이선은 빅터 설리반과 재회하여 새뮤얼과 함께 해적왕의 보물을 탐색하기 시작하나 마찬가지로 보물을 찾고 있던 레이프, 그리고 그가 고용한 용병단 쇼어라인과 계속 부딪히게 된다.

오스트리아 성당, 마다가스타르, 그리고 외딴 섬으로 이어지는 탐색 중 네이선은 알카자르 협박이 새뮤얼이 네이선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짓말임을 알게 되고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보물을 포기하고 일행과 함께 돌아가려 하나 보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새뮤얼이 끝내 동생을 배신하고 보물을 찾으러 가게 되고 일행은 새뮤얼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 보물선으로 향하게 된다.

해적왕이 남긴 보물선에서 네이선은 레이프와 기절한 새뮤얼을 마주하게 된다. 새뮤얼을 구하기 위해서 레이프와 격렬하게 싸운 후 레이프를 무력화 시키고 새뮤얼을 구하려 하나 새뮤얼은 매우 무거운 나무에 깔려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 네이선은 대포를 발사하여 선체에 구멍을 뚫고 배를 잠기게 하여 부력으로 나무를 들어 올려 새뮤얼을 구한다. 

대포에 의해 선체에 있는 화약이 폭발하고 보물선이 숨겨져 있던 동굴이 무너지며 보물은 바다로 가라 앉고 새뮤얼과 네이선은 가까스로 동굴을 탈출하게 된다.

게임 내 스토리

헨리 에이브리는 자신의 부를 몇 배로 불릴 수 있는 원대한 계획을 구상한다. 
1. 해적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해적 마을을 만들겠다고 선포하며 다른 이름 있는 해적들을 규합한다. 
2. 모인 유명 회적들로 원로회를 구성하며 주위의 여타 해적들을 마구마구 끌어들인다.
3. 해적들은 에이브리를 비롯한 원로회 휘하로 많이 많이 모인다.
4. 원로회 해적들이 일반 해적들의 뒤통수를 때리며 해적들이 들고 온 모든 보물을 슈킹힌다.
5. 에이브리는 원로회의 뒤통수를 때리며 혼자 모든 보물을 슈킹한다.

하지만 모인 해적들도 바보는 아니었는지 낌새를 채고 원로회 대 일반 해적간 내전이 벌어진다.
원로회는 다른 해적들을 모두 진압하게 되고 이때를 노려서 에이브리가 토머스 튜와 짜고 원로회 해적들을 독살한다. 
에이브리는 최후에 튜를 제거하려하나 튜 역시 이름있는 해적이었고 두 해적은 싸움끝에 서로 칼을 찌르며 자멸하게 된다. 
이 때문에 보물들은 1도 사용되지 않고 보물선에 고이 잠들어 있었던 것이었다...

평가

게임 외적인 부분은  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 에서 다 설명했기에 따로 설명할 말이 없다.

게임 플레이 시간은 13시간 정도로 짧지 않지만 게임이 계속 스펙터클하기 흘러가기 때문에 플레이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시간의 흐름이 보물선이 숨겨져 있는 최후의 섬 -> 어린 시절 -> 보물 찾기 시작 -> 최후의 섬에서 모험으로 왔다갔다 하지만 오히려 스토리가 전혀 혼돈스럽지 않다. 중간에 삽입 된 어린시절의 챕터로 인해서 새뮤얼의 행동에 개연성이 생겨서 인물의 갈등과 애증관계가 정말 잘 느껴진다.
어린시절 챕터가 없었으면 중2병스런 일본게임 스토리와 같이 '저 새끼 왜 저러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을것 같다.

동영상 컷신이다.

동영상 컷신에서 인게임으로 전환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컷신이 끝나고 '아, 지금 플레이하는거였어?'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든다.

길찾기 게임의 정도를 보여주듯 게임엔 퍼즐과 길찾기 요소가 가득하다. 여타 게임에선 빠른 이동 역활만 하던 자동차 조차도 길찾기를 시도하게 된다.

네비! 네비게이션을 다오!

그래픽은 환상적이다. 사실 그래픽의 퀄리티는 그리 좋지 않다(?). 나무와 수풀, 바위등을 가까이서 보면 세세하지 않고 거칠게 뭉게진 텍스쳐가 보인다. 하지만 그런 텍스쳐에 집중할 수 없도록 아름답게 배경을 배치하여 그래픽이 매우 좋은 것 같은 착시를 준다. 게다가 낮은 퀄리티(?) 덕분인지 요구사양은 높지 않다.

그러니까 좋으면서 나쁜 그래픽

소재가 해적왕이 남긴 보물이라 그런지 바다가 주 배경이 되는데, 여행으로 가고 싶은 정말 아름 다운 경치를 눈에 쏙쏙 꽂아준다.

전 이런 옥빛 바다를 좋아한다구요
이런 곳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싶당

물론 단점도 존재하는데, 

1. 주인공이 너무 세다. 주인공은 고작 탐험가 (그리고 도둑)지만 두 명이서 군사 훈련을 제대로 받고 방탄 장비까지 착용한 용병대를 몰살 시킨다. 게임 내 대사에도 용병대 쇼어라인의 대부분의 병사가 두 명에게 거의 다 죽었다고 나온다.
척 노리스나 스티븐 시걸이 등장하는 무쌍 영화같은것도 있긴 한데, 그런 영화는 애초에 그런 무쌍을 위한 B급 영화고, 이 게임은 게이머와 같이 탐험을, 모험을 하는 게임인데 고작 주인공 2명에게 용병단이 다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만화처럼 느껴진다.

2. 주변 인물이 초인이다. 네이선이 위험에 처하자 그의 아내 엘레나 피셔가 그를 구하기 위해서 찾아오는데 엘레나의 직업은 기자다. 그런 사람이 엄청난 암벽 등반을 무리없이 해 내고 절벽과 절벽 사이를 날아다닌다.

저런건 암벽 등반가도 힘들지 않을까?
날다람쥐쥐쥐

이상하게 느끼지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 가서 철봉에 매달리기 함 해 보시라... 몸을 끌어 올리는건 커녕 1분 매달리기도 힘들 것이다.

3. 미국식 신파 엔딩. 상상해 보라. 당신의 남편(혹은 아내)가 다른 사람(A 라고 하자)의 꾐에 넘어가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불법적인 일을 본인 몰래 하다가 들켰다. 그리고 너무 위험하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가도 일행을 배신하고 보물을 찾으러 도망갔다. 그 때문에 남편 (혹은 아내)가 만류 하러 갔다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당신은 그 A라는 사람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대부분 아마도 다시는 꼴도 보기 싫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종장에선 엘레나와 새뮤얼이 좋다고 히히덕거리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게이머가 '엘레나 미쳤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4. 해적마을이 오버테크롤러지이다.
무거운 청동상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엄청난 무게를 실어나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존재한다. 증기의 힘도 아닌 오로지 수차의 힘 만으로... 움직인다는 설정이다. 전기전자시대의 기술이 쓰여야만 가능한 시설들이 해적시대, 그러니까 바람의 힘으로만 배를 운항하던 그 시절에 지어졌다는거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감정 이입을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해적마을의 그 럭셔리함도 마찬가지다. 해적마을은 당연히 해적들로만 건설되었을 터인데 석조공들 수십년이 몇년에 걸쳐서 만들만한 건물들이 가득하다.

결말은 아쉽지만 게임내내 딴 생각을 못할 정도로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AAA 게임은 이정도는 되어야지 하고 자랑스럽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