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 (2022)

관련 게임

언차티드 : 해적왕의 보물

줄거리

클로에 프레이저는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 나딘 로스는 용병단을 재건하기 위해서 고대 인도 왕국의 보물인 가네샤의 상아를 함께 수색하고 있었다. 고대 왕족의 혈통을 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란군 수장 아사브 또한 모종의 이유로 가네샤의 보물을 노리고 있어서 사사건건 클로에와 부딪히게 된다.

아사브로부터 단서를 훔쳐 낸 클로에와 나딘은 고대 인도 왕국을 찾아내고 중심까지 들어가게 되지만 그곳은 고대 인도왕국이 침략국 페르시아를 낚기 위한 함정이었고 그곳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클로에 일행은 진짜 왕국의 수도에서 상아를 찾아내나 곧바로 아사브에게 빼앗기게 되고 수장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게임의 중반부를 담당했던 이 곳은 적군을 낚기 위한 킬존이었던 것이다..

가까스로 살아난 클로에 일행은 나딘의 용병단이었던 쇼어라인과 아사브가 상아와 무기를 거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쇼어라인을 덮쳐서 용병단의 현 수장인 오르카를 제거한다. 오르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아사브가 구매한 것이 무기가 아니라 매우 큰 폭탄임을 알게 된다. 
아사브는 도시에서 폭탄을 터뜨려 반란군의 무력 시위를 할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폭탄이 인도의 도시 한 복판에서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란군의 봉기를 막기 위해서 폭탄이 탑재 된 기차를 쫓아 올라타 폭탄을 해체하려 하나 폭탄이 생각보다 커서 제거를 하지 못한다. 차선책으로 선로를 바꿔서 기차를 도시 밖으로 향하게 하는데 방해를 눈치 챈 아사브가 난입하여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기차는 결국 끊어진 다리에서 추락하고 주인공 일행은 무사히 살아 남는다.

평가

22년 1월에 발매 된 갓 오브 워에 이어 22년 10월에 발매 된 게임이다.
게임을 기동하고 나면 바로 보이는 Play Station 로고가 나를 당황케 하는데 소니 인터렉티브는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를 제작하는 만큼 PC에 게임을 내는것이 매우 이례적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추측해 보자면 플레이스테이션의 내실을 튼튼히 다져놨으니 이제 상대진영에 쳐들어가 자원뺏기를 하는 모양새다.

내실 후 공격은 전략의 왕도다

PC는 게임에 최적화 된 기기는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웬만한 사양의 게임쯤은 거뜬히 구동이 가능하기에 적지 않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PC 게이머는 PS, XBox와 달리 인터넷 게시판에 지저분한 싸움을 할 정도로 기기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것도 아니다. 이런 PC 시장에 '갓 오브 워', '언차티드' 같은 대작을 슬쩍 뿌려 놓고
'봐봐 이 게임 엄청나지? 플스 사면 모든 시리즈를 다 즐길 수 있어♡'
라고 유혹을 하는 것만 같다.

지금의 PC 시장은 당연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이 크다. 
XBox용으로 제작되는 게임은 UWP 및 DirectX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만큼 XBox의 게임을 PC로 포팅 하는건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PC 사용자를 XBox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밑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 이에 소니가 도전장을 던진것이다. (라고 생각된다.) 
해서 소니가 PC로 던져 주는 게임은 단편 게임이 아니라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거 하나 엔딩본다고 깔끔하게 모든게 끝나지 않고 후속작이나 전작을 해 봐야 할 것만 같은 찝찝함을 남기기에 맛보기 게임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PC로 갓 오브 워와 언차티드를 정말로 재밌게 즐겼더라도 PC에선 후속작을 즐기기 어렵다는 말이 된다.

사족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은 클로에라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며, 길찾기와 퍼즐을 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 내내 머리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은 '툼레이더?'다

고대 유적이 배경인 툼레이더 3

툼레이더가 새겨놓은 족적이 너무나도 강렬하기에 당연히 툼레이더 (고전)와 비교가 되며 언차티드 : 잃어버린 보물은 툼레이더의 시스템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2022년에 리메이크 된 게임과 1998년도에 출시 한 게임을 직접 비교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어느쪽이 얼마나 재밌냐를 따질 수는 없지만, 게임 내내 툼레이더의 향수가 강하게 풍기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라는 보물 탐색은 안 하고 코끼리 관광이냐

게임 자체만을 보고 평가하지만 잘 만들어진 AAA게임이다. PS4에 맞게 리메이크 된 만큼 그래픽은 매우 좋은 편이다.

단순한 색감의 티셔츠가 인도의 냄새를 가져다준다

길찾기와 퍼즐이 주요 소재인 만큼 웬만한 게임들이 다 지원한다는 미니맵과 지도를 제공하지 않는다. (지도는 게임에 익숙해지라고 잠깐 제공하기는 한다) 게이머는 주위 환경들을 눈여겨 보고 특정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위치를 가늠하는 연습을 필요로 한다. 게임의 중반부는 같은 장소를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게 되는데 주위환경을 눈여겨 보지 않는다면 모든 장소가 새로워 보이고 이 때문에 인물들의 대사가 이해가 안되며 스토리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다행히 주변 환경은 모든 장소가 독특하고 지형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없어서 주변을 특정하는게 그리 힘들지는 않다.

G.P.S.도 안 가지고 다니니?

탐험하는 내내 동료가 말을 걸어주며 이런 저런 과거사를 얘기한다던가 장소에 대한 지식을 공유한다던가해서 게임이 지루할 틈이 없다.

동료의 AI도 적당해서 길을 못찾아서 헤메고 있으면 동료가 갑자기 먼저 이동을 하면서 가야 할 곳을 알려 주며 간단한 퍼즐같은건 주인공이 못풀고 가만 있으면 스스로 풀어주기도 한다.

연출에 대한 개연성도 잘 잡혀 있어서 '왜 뜬금없이 이런?'과 같은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면 툼레이더 2에선 지하 유적 탐험중에 뜬금없이 콜롯세움에서 사자와 혈투를 벌인다던가, 
고대 유적에 응급 치료 키트가 여기 저기 놓여 있다던가, 지하 유적에 뜬금없이 밝은 빛이 돈다던가 하는 이해가 안되는 그런 장소와 설정은 (고대 인도의 오버테크놀러지를 이용한 건축물만 제외하면)없어서 더욱 빠져들기 좋다.

왠만한 프로 클라이머 뺨치는 팔 힘은 넘어가 주자

스토리의 완급 조절도 훌륭해서 다 깨고 나면 영화 한 편 본 느낌이다. 이게임 자체로 훌륭한 스토리 텔링이 되기에 이를 기반으로 한 영화의 실패는 쉽게 예상된다. 게임에서 영화같은 연출을 다 보여줬으니 영화에선 보여 줄게 없잖은가.

단점을 언급하자면,
1. 성우쪽에 문제가 있다. 주인공 클로에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젊은 여성인데 목소리는 굉장한 저음의 갱년기 지난 노인의 목소리가 난다. 기합 소리나 비명소리등은 그럭저럭 여자라는 느낌은 들지만 낣게 읍조리며 말하는 소리는 여성 호르몬제를 부족하게 투여한 트렌스젠더의 목소리로 들린다. 좀 더 젊고 날카로운 목소리의 성우를 기용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2. 격투 액션이 너무 가볍다. 모션 캡쳐 배우들이 격투기를 안 해 봤는지 공격이 가볍고 부드럽다. 하지만 그 공격에 서너방 맞은 적들이 날아가고 쓰러지는걸 보면 호신술 시범 쇼를 보는 느낌이다. 그정도로 가볍게 공격할거면 피니쉬로 유술같은 그라운드 기술을 쓰는게 낫지 않았나 싶다.

결론은 툼레이더, 페르시아의 왕자 같이 길찾기 플랫포머를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강추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