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 (2017)

줄거리

윌리엄 애덤스는 영국 국왕의 명을 받아 타국의 배를 약탈하는 사략 해적이다.
스페인의 무적함대에 쪽도 못 쓰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그림자에서 나라를 조종하던 존 디는 사략해적들로 하여금 '암리타'라는 물질을 약탈하게 해서 무력을 키운다. 

암리타 : 인도 신화에 나오는 음료로, 마시면 불로장생의 힘을 준다고 한다. 이 게임에서는 사람의 생이 다할 때 몸에써 빠져 나오며 이를 이용해 사람을 요괴화 할 수 있는 물질로 나온다. 

영화 아바타2 에서 판도라를 침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다.

암리타를 애용해서 해상력을 키운 존 디는 암리타에 대한 정보를 숨기기 위해서 사략 해적들을 잡아서 (암리타를 얻기 위해서) 고문한 다음  모조리 죽인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은 암리타를 탐색할 수 있는 수호령을 빼앗긴 채 간신히 목숨만 붙여서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수호령을 되찾기 위해서 수호령을 강탈 해 간 존 디의 수하 에드워드 캘리를 추적하여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당시 일본은 오다 노부가나 사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이시다 미츠나리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고, 전쟁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갤리가 상대적으로 약소 세력이던 이시다 미츠나리에 붙으면서 전쟁이 발발한다.

수호령을 가졌었던데다, 해적 생활로 잔뼈가 굵은 윌리엄은 귀신과 요괴를 무서워하는 본토인과는 다르게 요물들을 무참히 썰어제끼자 귀신을 베는자로 (일본 이름은 미우라 안진) 이름을 높이게 되고, 핫토리 한조의 주선으로 도쿠가마가와 인연을 맺는다. 

한조. 상당히 미화되었다.


캘리를 잡기 위해서 도요토미 세력에 힘을 보태어 도요토미 세력이 이시다의 세력을 거의 점령 할 무렵, 캘리는 마침내 암리타의 힘으로 죽은 오다 노부나가를 부활시키기에 이른다.

캘리에 의해 부활한 오다는 막강한 영력으로 캘리의 지배를 벗어나 전국의 통일은 남은 이들에게 맡기며 스스로 영면에 들어가면서 전쟁의 업화를 크게 만들려던 캘리의 계획은 실패를 하게 된다. 그런 캘리 앞에 마침내 윌리엄이 당도하고 둘 사이에 싸움이 붙지만 캘리는 그동안 귀신과 싸우면서 힘을 길러왔던 윌리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결국 캘리는 암리타를 이용하여 자신이 일본 신화 최강의 귀신인 야마타노오로치로 변하여 윌리엄과 2차전을 벌이게 되나 결국 윌리엄의 승리로 끝나며 윌리엄의 칼에 최후를 다한다.

뒤로 용 머리 5개가 더 숨어 있다.

상황이 정리되고 수호령을 되찾은 윌리엄은 마지막 복수를 위해서 영국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영국은 이미 엘리자베스 여왕이 타계하고 존 디가 세상을 지배할 야욕을 꾸미고 있는 상황. 
존 디를 찾아 간 윌리엄은 암리타를 흡수해서 괴물이 된 존 디를 무찔러 복수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경험이 그리왔던 윌리엄은 (여자들이 이뻐서??) 다시 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여캐들은 다 이쁘다.

평가

자원을 모아서 레벨 업에 사용하고, 죽으면 자원을 떨어뜨리며, 자원 회수 없이 다시 죽으면 자원을 영영 잃어버린다던지, 
사당에 기도를 하면 체력이 회복되지만, 적들도 모두 리젠이 된다든지 무작정 공격과 방어를 하면 기력이 바닥난다던지 하는 시스템을 보면 영락없이 다크소울 시스템을 채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 보면 전투 템포가 다크소울과 꽤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다크 소울은 적들의 공격을 유도해서 빈틈을 찾아 낸 빈틈 사이로 공격을 해 나가는게 주 게임 방향이지만, 이 게임은 먼저 적들을 치다가 적들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살짝 공격을 늦추고 방어/회피를 한 다음 다시 공격을 이어 나가는 방식이다. 

때문에 다크소울에서는 적들의 공격에 집중하며 어떻게 회피를 할 것인가가를 주로 생각하게 되지만, 이 게임은 짧은 시간에 공격을 우겨넣기 위해서 빠르게 자세를 변경하고 중간에 스킬을 섞어가는, 약간이지만 데빌메이크라이와 같은 조작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게임의 템포는 매우 빠르다. 
이 게임을 하다가 다크소울을 하게 되면 캐릭터의 움직임이 꽤나 느리게 보일 것이다.

오른쪽의 HUD만 제외하면 다크소울과 인터페이스도 비슷하다.

다크소울과 같이 피격 경직이 존재하기에 1:1 이 아닌 1:N이 되면 심각하게 피로가 누적된다. 적 하나를 타게팅해서 공격하려 하는 순간 다른 적이 공격을 쇄도해 오며, 피격될 경우 공격이 캔슬되기 때문에 공격을 가능한 회피를 해야 하며, 적 하나의 공격을 회피하고 공격하려 하면 나머지 쪽에서 다시 공격을 해오고, 이 공격을 회피하면 먼저 공격했던 적이 자세를 바로 잡아 다시 공격을 해 오는 악몽이 펼쳐진다. 1:3 이상이 되면 공격 할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 때문에 가능한 1:1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캐릭터가 피격시 체력이 70%~80%는 주욱 빠진다는거다. 이것도 잡몹일 경우 이렇게 빠지고, 중간 보스 이상이면 공격 허용 한 번에 바로 사망으로 이어진다.
어렵다던 다크소울도 이러저리 치이고 치여서 데미지가 누적되어 사망을 하지, 이렇게 회복할 시간도 없이 사망을 하지는 않는다. 
위에 설명했듯이 반복되는 죽음은 자원의 소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캐릭터가 성장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입문자에게는 한 없이 어려운 게임이 되어가지만, 익숙한 게이머에게는 난이도가 가파르게 낮아지는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전쟁은 지가 주도하면서 전잰 없는 세상이래

이 게임이 제공하는 무기도 도, 이도, 창, 도끼, 사슬낫, 대태도, 톤파등 꽤나 많은데, 저렇게 캐릭터가 잘 죽으니 손에 맞는 무기가 뭔지 체험 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결국은 공략에 의지해서 무기를 선택하게 된다.

눈이 게임의 스피드를 따라가기 시작하고 손가락이 각 무기의 스킬과 콤보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적들을 써는 맛은 점점 좋아진다. (아마도 난이도가 점점 하락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험 끝에 존 디를 잡으면서 게임을 마무리하면 좋은 게임을 즐겁게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크소울과 마찬가지로 2회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2회차에서는 초회차에 등장하지 않았던 높은 성능의 무기를 드랍하기에 또다시 새로운 느낌을 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본편은 꽤나 재밌는 게임으로 기억될 수 있다. 

하.지.만. DLC 세 편에서 이런 평가를 어마어마하게 깎아 먹는다. 
앞서 설명했듯, 조작이 손에 익는 순간 난이도가 드라마틱하게 하락을 하는데, 제작자에서는 DLC에서 이러한 난이도를 다시 복구 시키려 했던 것 같다. - 하지만 실패했다-

새로 등장한 적들은 캐릭터에게 얻어 맞는 도중에도 경직을 무시하고 공격을 하기 때문에 기존까지 익혀왔던 스타일이 통하지 않는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크소울에 더 닮게 된다. 그러니 이전과 같이 스피디한 진행을 하기보다는 적들의 공격을 유도하고 빈틈을 찾아내는 지리한 스타일로 변하게 된다. 
보스들 또한 공격력은 매우 강하게 설정되고 빈틈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죽고 재도전을 계속하게 되는데 이게 너무 반복되다보니 게임의 재미를 넘어서 짜증이 더 커지게 된다.

더구나 DLC에서 1:다 전투가 매우 강제된다. 다크소울 시스템상 1:2만 되어도 전투 난이도가 안드로메다로 가는데 2명의 보스를 상대한다던가 하는 전투가 메인 미션에 등장한다.  1:N 전투가 본편에도 없던건 아닌데, 이런 전투는 보조 미션으로 등장해서 '덤빌 수 있으면 덤벼봐' 정도 느낌이지만 DLC에선 이 전투를 이기지 못하면 다음도 없으니 짜증이 밀려온다.

봉마 미션이나 무간지옥 등 난이도를 끌어올려서 도전의식을 느끼게 만드는 별도의 방식이 존재함에도 메인 스토리 미션에 이런걸 꾸역꾸역 집어 넣은걸 보면 제작자(팀 닌자)가 어려움=재밌음이라고 뭘 많이 오해한 것 같다. 적당히 어려운게 재밌는거지 어려울 수록 재밌는것은 절대 아니다. 매운거 좋아한다고 한국 풋고추 대신에 베트남 고추를 주면 과연 먹는 사람이 좋아할까?

DLC에 비하면 오의 미션은 애교로 느끼진다.

DLC가 세 편 나왔지만, 딱 본편까지가 재미있고, '난 썩은물이 될테야'라고 다짐한 사람은 DLC로 한 걸음 나아가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