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2 (2020)

 

줄거리:   

주인공 히데는 요괴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요괴다.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혼자 오두막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영석 (암리타)를 사고 파는 도키치로라는 사람이 나타나 주인공과 함께 하길 원한다. 

누군가에 습격당해 죽어가는 어머니 (근데 왜 존대를)

도키치로는 영석에 이끌리는 요괴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기에 무력이 약한 본인을 대신해 몸을 보호해 줄 주인공을 호위무사로 삼고자 한다.

도키치로. 리얼한 구현이다...

상행을 이어가던 중 영석을 모은다는 사이토 도산과 만나 거래를 하게 되고 도산으로부터 마을에 들이닥친 요괴를 정리 해 달라는 추가 요구를 받는다. 요괴로부터 마을을 정리하면서 요괴 사냥꾼 집단인 소하야슈의 유일한 생존자 무묘 (본인 이름이 아니라 사냥꾼의 업을 받는 사람이 이어 받는 이름, 비슷한 이름으로 한조가 있다)를 만나 인연을 잇게 된다.

마을을 정리 한 후 다시 도산을 만나게 되나 도산은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친 상태. 이 때 도산은 주인공이 자신의 아들임을 눈치채게 되고 주인공을 피난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미끼가 되어 습격 해 오는 요괴들 속으로 뛰어든다.

주인공과 도키치로는 오다 노부나가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오다의 객장이 된 주인공과 도키치로는 천하를 통일하려는 노부나가를 보조하며 전공을 세우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요시와 주인공의 이름을 합쳐 히데요시라는 이름을 받아 노부나가의 장군이 된다.

노부나가의 통일에 방해가 되는 적들을 하나씩 처치해 나가다 사이토 요시타츠라는 자와 승부를 벌이게 되고 그를 쓰러트리게 되는데, 가면이 벗겨진 요시타의 외모는 주인공과 똑같이 생겨 주인공이 매우 당황하게 된다. 요시타츠 역시 도산의 아들로 주인공과는 쌍둥이 형제인데, 요시타츠는 사이토 가문을 잇기 위해서 아버지인 사이토 도산이 키우고 주인공은 어머니가 따로 키우고 있었던 것. 
하지만 당시요시타츠는 어떤 혼령에 빙의가 된 상태였고 요시타츠에 빙의하여 요시타츠를 조종하고 있던 자는 가신 코지라는 의문의 방랑자였다. 이 후부터 가신 코지는 영석을 이용하는 자들을 매혹하여 빙의를 한 후 주인공의 앞길을 사사건건 방해를 하게 된다.

가신 코지. 석장을 보면 승려 같기도 한데...

결국 노부나가의 신하 장수였던 아케치 미츠히데 역시 가신 코지의 농간에 의해 오다 노부나가를 배신하고 죽이게 되고 이후 가신 코지는 도키치로의 몸에 빙의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이름으로 천하를 평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주인공은 적진으로 쳐 들어가 히데요시를 죽이지만 주인공이 자리를 뜬 후 가신 코지가 나타나 도키치로를 요괴로 되살려 버린다.

이후 폭주한 요괴들을 처리하느라 힘을 뺀 주인공을 요괴가 된 도키치로 기습하여 주인공을 죽이게 된다.
저승과 이상 사이에서 눈을 뜬 주인공은 그 곳에서 만난 어머니와 감동의 재회를 한다. 어머니로부터 가신 코지는 원래 오타케마루라는 요괴이며 이 요괴의 목표는 인류의 절멸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현세로 복귀 한 주인공은 오타케마루를 무찌를 수 있다는 검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의식용 검인 칠지도를 닮았다??

요괴가 된 도키치로와 재회하여 그의 뿔을 자르고, 요괴들을 가두었다는 요괴 감옥인 뵤도인에 들어가서 검을 복구 시키고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삼아 도키치로의 잘린 뿔에 갖힌 오타케마루를 봉인하게 된다.

가신 코지를 봉인하여 일본에 평화가 올 줄 알았으나, 존 디가 보낸 암리타 사냥꾼 켈리에 의해서 다시 전란의 시대가 열리며 요괴들이 창궐하게 된다. 

다시금 주인공이 필요하다고 느낀 무묘는 마침 일본에서 요괴를 베는 장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윌리엄 애덤스 (일본명 안진)에게 요청하여 주인공의 봉인을 풀게 되지만 이 때문에 다시 가신 코지가 풀려나 몸을 감추게 된다.

일본에 전란을 일으켜 암리타를 모으려는 스페인 닌자 마리아는 전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던 도요토미를 부활시켜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고 때마침 풀려난 가신 코지는 다시 도요토미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서 습격을 하려는 찰라 주인공이 부활의 제단에 들이닥쳐 도요토미 대신 가신 코지의 빙의를 받아 들인다.

주인공의 정신 속에서 오타케마루와 주인공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주인공의 심상에서 패배한 오타케마루는 주인공의 자신의 여동생의 핏줄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운명에 순응하여 저승으로 떠나게 된다.

평가

다크소울 1, 2, 3편 사이 큰 시스템 변화가 없듯이 인왕2도 인왕과 큰 시스템의 차이는 없다. 캐릭터에게 추가 무기와 추가 기술이 주어져서 적들을 좀 더 다양하고 쉽게 쓸고 다닐 수 있게 된 트레이드 오프로 적 보스들의 기력 시스템이 개편되어 보스의 기력을 모두 제거해야만 제대로 된 데미지가 들어갈 수 있게 바뀌었다. 

때문에 기회 봐서 확실한 타이밍에 한 두 대 툭툭 때리는 전투를 했다가는 한 세월 전투를 하게 된다. 위험 감수를 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기력을 확실하게 깎아 놓아야 하며 기력이 깎였다 싶으면 폭풍처럼 몰아쳐야 보스의 체력을 어느정도 소진 시킬 수 있다. 기력이 모두 소진된 보스들은 영암을 오가며 기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찬스를 놓치지 말고 극딜을 퍼부어야 한다. 

어떤 무기를 들더라도 기력 소비를 최적화 하면서 극딜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콤보를 손에 익혀 놓지 않으면 게임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게 된다.

전편에 비해서 보스가 매우 많이 늘어나 보스를 잡는 재미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보스를 한 스테이지에 2~3 몰아넣어서 답도 공략도 없이 무기력하게 당하는 (1편의 그 구미호와 도요토미 히데요리의 그 콤비는 정말...) 스테이지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중간 보스들이 둘 셋 모여서 도전심을 자극하는 스테이지는 몇 있다. 
나중에 조우하는 DLC 보스들은 단순히 공격력이 세다기보다는 난해한 패턴으로 무장해 있어 나름 공략하는 맛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투 시스템은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윌리엄 애덤스로 주인공이 지정되어 있는 1편과는 다르게 2편은 아바타와 같은 형식이라 인물 커스터마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건드릴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아서 비슷비슷한 얼굴이 나오는 편이지만, 어딜가나 마이더스의 손은 있기에 정말 이쁘게 커스터마이즈하고 스크린 샷을 찍어 올린 사람도 많다. 능력되면 나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모양이다. 
커스터마이즈에서는 나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인게임 무비에서는 성괴같이 어색한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게 내 한계다...

단점으로는... 그래픽은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GPU 사용량은 꽤 늘었다. 1편 할 때는 시원했던 컴퓨터가 2편을 할 때는 꽤 뜨거워진다.

두 번째로 번역의 질이 좋지 못하다. 일본에서 제작된 게임이니만큼 한자를 많이 쓰는데, 한국어로 번역하며 그 뜻을 풀이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음차한 경우가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서 "인요가 조화를 이루는" 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일본판에서야 人妖처럼 한자를 표시해 주기 때문에 뭘 얘기하는지 알지만 한자 없이 한글로 번역할 때는 "인간과 요괴가 조화롭게 사는" 정도로 뜻을 풀이 했어야 했다.

게임에 나오는 요괴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인간을 괴롭히는 귀신을 뜻한 요괴, 그리고 인간을 도와주는 수호령이 있다. 번역에서는 뭉떵거려서 모두 요괴로 표시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요괴와 수호령으로 분리해서 번역하는게 맞다. 
실제로 시스템에도 수호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게임내 대사에서는 모두 요괴라는 단어로 퉁쳐져 있다.

인터미션 중 암자에서 요괴와 인물 도감을 볼 수 있는데, 새로 갱신된 인물이나 요괴를 필터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수 많은 도감 페이지를 하나하나 다 열어가며 새로 추가된게 없나 살펴야 한다.

이렇게 새로 업데이트 된 항목이 있다고 나오지만 저 항목을 찾기 위해선 쉽지 않은 노가다를 해야한다.

인왕을 재미있게 즐겼다만 인왕2는 기다림을 만족시켜주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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