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기 - 6.10

회사에 출근을 했다. 수술 자국이 아파서 잠을 일찍 깨기 때문에, 다른 때와 달리 비몽사몽 세수 그런건 없었다. 세수를 하고 출근하려는데 변의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얼른 진통제 하나를 먹고 1시간 기다리려고 했으니, 배가 너무 아파와서 20분만에 화장실로 달려갔다. 거의 설사같이 나오는데 엄청나게 쏟아냈다.
시원한 느낌이 든다.

아침에 변을 보면서 변을 덜 아프게 보는 방법을 터득했다.
일단 약을 먹고 1시간 기다린다. 체험상 약을 먹는다고 통증이 줄어든다거나 하지는 않는것 같다. 다만 약을 안 먹을 경우 변 보고 2시간 이상을 고생해야 한다면 약을 먹은 경우 30분만 있어도 통증이 진정된다.

처음이 무지 아픈데 첫 덩어리가 나오고 나면 바로 샤워기로 미지근하게 해서 항문 샤워를 한다. 이렇게 있으면 통증이 좀 줄어드는데, 이 때 다시 변기에 앉아서 변을 보면 항문이 거의 마비가 된 듯 별로 안 아프다. 이 때 나머지를 다 쏟아내면 된다.
그리고 좌욕을 해 주면 끝.

출근을 했더니 과장이 상콤하게 내 출장 계획을 잡아 놨더라, 씨바.

난 하루에 한 번 변을 보는 스타일인데 주로 저녁이 되기 전 늦은 오후에 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수술 후 변의가 너무 자주 느껴진다.
일단 수술 자국이 부어서 항문을 지그시 누르는데다 변이 쌓이면 엄청난 변 욕구가 느껴진다. 만약 내가 100 만큼의 변을 저장할 수 있다면 수술 자국 붓기 + 30 만큼의 변만 되어도 참기 힘들어 화장실을 가게 된다.
이는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다른 후기를 읽어보면 변 보고 싶어 화장실에 갔더니 조금밖에 안 나오더라 라는 글이 많다.
그냥 참는게 좋겠다.
오늘로서 수술 1주일째다. 내일은 좀 안 아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