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기 - 6.2

선거일이다. 항문이 더 아파왔다.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좌욕을 시도해봐도 별로 소용이 없었다. 내일 대장 내시경을 위해서 관장약을 마셨다.
관장약은 두 종류인데, 4리터짜리가 있고 45미리리터짜리가 있다.
4리터짜리는 보통 종합검진할 때 주는걸로, 4리터 다 마시기 꽤나 고생한다고 한다.
내가 병원에서 받아온 45미리리터는 양이 적어서 마시기는 편하나 향이 진하여 마시기 꽤나 괴롭고 신장에 무리를 많이 주는 약이라고 한다. 
받아온 45미리리터짜리를 손가락에 묻혀 맛을 살짝 봤는데, 꽤 괜찮은 맛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꽤나 비위가 상한다고 한다.
어쨌던 이 약을 마시고 탈수 방지를 위해서 물을 5컵이상 마셔줘야 한단다.
오후 7시에 약을 마셨는데, 8시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니 12시까 15분단위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해야했다. 항문도 아프고 기운이 쫙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