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기 - 6.6

전날 날밤을 새서 그런지 머리가 뒤숭숭하다.
속이 계속 덥수룩하고 쓰려서 잠도 잘 안 온다.

오늘은 관장을 했다.
아직 항문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직접 변을 보면 여러번 보게 되어 상처에 자극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한 번에 변을 보기 위해서 관장을 한다.
관장은 바세린20ml + 물 30ml 을 항문에 넣는 방법인데, 효과는 대박이다.
5분을 버텨내야 하지만, 3분째 저절로 항문이 열리는 바람에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 갔다.
먼저 관장했던 물이 쏟아지고 변들이 따라서 나온다. 뭔가 항문을 긁고 지나간다는 느낌은 있는데 아프다는 느낌은 없다.
변을 다 보고 변기를 봤는데, 피 때문에 물이 너무 빨개서 얼마나 변을 봤는지 알 수 없었다.

오후 3시쯤 다시 수술자리가 아파와서 진통제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