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기 - 6.7

밤에 잠을 자는데 위장이 너무 괴로웠다. 자가 통증 조절 장치(일명 무통주사)는 100mL 중 40mL밖에 쓰지 않는 상태였으나, 견딜 수 없어서 간호사에게 빼 달라고 했다. 무통주사를 빼고 2시간뒤쯤 속이 많이 편해져서 잠이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자리가 점점 아파왔다.

오늘이 퇴원하는 날이라 퇴원하기 전에 간호사에게 관장을 부탁했다. 퇴원을 해면 내가 직접 관장을 해야 하는데 어려울 것 같아 부탁을 했다. 이번에는 5분을 다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통주사가 없이 변을 보니 많이 좀 따갑다.
9시에 변을 봤는데, 따가운게 사그러들지 않아서 결국 10시에 진통제를 주사 받았다.

전체 진료비는 약 100만원 정도 나온것 같은데, 내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40만원 정도이다. 역시 의료보험 혜택이 크다, 하지만 치질 수술을 실비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제길)

퇴원하기 전에 병원 매점에서 치질 방석, 좌욕기, 섬유소, 관장세트 그리고 기저귀를 구입했다. 독과점이다 너무 비싸다. 내가 무통주사를 못 견뎌해서 무통 주사기를 달지 않고 퇴원하기 때문에 식후 먹을 약이 바뀌었다. 아마 제산제가 빠진듯 보인다. 그리고 자주 미열이 발생하여 항생제도 같이 처방을 받았다.

퇴원하기 전 친구가 찾아와서 내 퇴원을 도와 주었다. 은근 짐이 많아서 부담되었는데 친구가 와서 다 들어주니 좋다. 그리고 내가 못 움직일까봐 죽이랑 위스퍼도 사 주고 갔다.
혹시나 해서 매점에서 기저귀를 샀는데 너무 커서 불편하다. 하지만 위스퍼는 어느정도 착용할 만 하다. 위스퍼 사용할 줄을 몰라서 아는 여자 후배에게 문자를 넣어 위스퍼 사용법을 물어야했다.

화장실에서 좌욕을 끝내고 정리를 하는데, 방귀가 마려워 방귀를 꼈는데, 방귀가 아니라 변이 주루룩 나왔다. 난감했다.

저녁에 상처가 쓰려와서 약국에서 산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먹었다. 덱시부프로펜 성분은 다른 진통 성분 보다 위에 영향을 훨씬 덜 준다기에 샀다. 두알을 먹었는데 효과는 없어 결국 병원에서 조제해 준 약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