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웨이크의 개발사 레미디의 최근 작
엘런 웨이크와 유사하게 스토리 틸링이 주가 되고 액션이 부가 되는 게임.
액션이 그저 그런데다가 분기에 따른 스토리도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두 번 할 만한 매력은 느끼지 못하는 작품. 대신에 알만한 배우의 열연은 볼 만 하다.
게임의 주 소재는 시간! 하지만 제목은 왜 양자 (Quantum)을 쓸까나 -_-; 당연히 타임머신도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타임머신이 등장하는 게임이나 영화는 과거와 미래의 상관 관계를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기에 몇가지 패턴을 보인다.
1. 미래는 과거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 정말 열나게 달린다.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서 터미네이터가 그랬고 엄마 아빠를 맺어주기 위한 백투더퓨쳐가 그랬다. 물론 설정에 대해 심도있게 고려한 영화는 아니기에 설정 오류가 많긴 하다.
2. 과거의 변경은 미래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 그래서 내가 여행한 과거는 나의 과거가 아니다(?). 다른 말로 평행세계를 다루게 된다. 나의 과거로는 절대 여행할 수 없으며, 평행 세계로만 놀러다니는거다. 평행세계가 박살나건말건. 어벤져스 엔드오브 게임이 이렇다. 헐크는 평행세계의 파워 스톤을 빌린 다음에 다시 가져다 놓아서 평행 분기를 막겠다는 훌륭한 거짓말로 일장 연설을 하는데, 당연히 오류다. 나중에 미국 대장이 파워 스톤을 돌려 놓은 과거는 돌을 잃어버린 과거의 미래 분기중의 하나이다. (그러니까 돌을 돌려받지 못하는 미래도 얼마든지 있는거다)
3. 운명론, 내가 뭔 짓을 해도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 내가 과거로 가서 깽판 치게 되는 모든 행동도 운명지어진 것이다. UBI 판 페르시아의 왕자 2 전사의 길이 여기에 속해 있다. 또한 퀀텀 브레이크도... 잭이 과거로 가서 무슨 깽판을 치건, 베스가 과거로 떨궈져서 몇년을 지내건 그건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잭이 무슨짓을 하건 시간 균열은 발생한다. 분명히.
그러니 퀀텀 브레이크의 결말은 이미 나와 있다. 시간 균열은 일어난다. 그러니 그 사이에 있는 일을 다루는건데 스토리가 그닥 재밌지는 않다.
그냥 싸구려 미드 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