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재판 2 역전 재판 3 |
사건 1 : 나루호도 류이치의 친구가 여자친구 살해 범인으로 몰림
사건 2 : 나루호도의 선배 변호사인 치히로의 죽음으로 동생 마요이가 범인으로 몰림
사건 3 : 토노사맨 역활의 배우가 범인으로 몰림
사건 4 : 미츠루기 레이지가 범인으로 몰리고 고우 검사와 대결
아듀겐, 워류겐을 외치던 스트리트 파이터, 삼국지의 명장들이 대병기를 휘두르며 적 병사를 낙엽 쓸듯이 처치하는 무쌍등의 액션 명가 캡콤에서 개발한 매우 정적인 텍스트 게임이다.
기기가 게임보이 어드밴스, 즉 휴대기기인만큼 칩의 성능이 그닥 좋지 않았고 언제든지 게임을 그만둬야 할 필요가 있는 휴대용 게임기로서는 스트리트 파이터나 무쌍시리즈를 내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해서 시험적으로 텍스트 게임(?)을 낸 것인데 왠일로 이게 대박을 쳐 버린것.
기존에는 텍스트게임이 대부분 미연시에 몰려 있었고 미연시인 만큼 그래픽빨이 좋아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있다.
하지만 캡콤은 발상을 역전(?)하여 미연시가 아니라 사고(思考)를 찰지게 유도하는 추리 게임을 만들어 버렸다.
이 게임의 근본은 추리 게임이다. 물론 캡콤은 이름짓기 좋아하는 일본 회사 답게 법정배틀게임이라는 해괴한 장르를 제시했지만 어쨌건 추리 게임이다.
주인공이 변호사인지라 법리를 유리하게 해석하여 의뢰인의 형량을 낮추는 일 같은건 전혀 나오지 않고 의뢰인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증인과 검사의 말꼬리 하나하나를 잡아가며 의뢰인이 무죄라는걸 밝히는 게임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가 거짓말하는 (혹은 착각하는) 증인과 거짓말을 하여 진실을 감추는 검사가 등장하기에 변호는 말꼬리를 계속 잡아나가 이들이 거짓말 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의뢰인을 무죄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상당히 딱딱한 게임이 되었을 법 한데, 그짓말도 그렇고 이를 밝혀내는 증거들도 정상과는 거리가 살짝 있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처음에는 정상적인 증거들로 거짓말을 파훼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증거들이 정상범주를 슬슬 벗어나기에 상상력을 총 동원해서 찍기를 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기긴 한다.
사건이 4개밖에 안되어서 금방 끝날 것 같지만 텍스트가 출력되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데다가 텍스트 양도 꽤 되기 때문에 플레이시간은 은근 길다.
결론은 추천 할 만한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