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데포르메한 인물들, 절대 좋다고 평가할 수 없는 그래픽...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인디 게임인 줄 알았으나...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화도 만들던 스퀘어 에닉스라니!
대형 제작사가 만든 게임이라 기대감을 뿜뿜 끌어올리지만...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건 크게 세 가지로
- 일하기
- 신대륙 개척하기
- 시내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구입하거나 동료와 대화하기
가 있다.
일하기는 단기성 의뢰를 맡아 해결사 역활을 하는 것으로, 의뢰를 선택하면 주인공이 일을 나갔다 온다. 곰을 잡는 의뢰건 사서일이건 중간 단계는 생략하고 일하러 감 -> 끝내고 옴 딱 이렇다.
의뢰의 종류에 따라서 일이 성공하면 돈과 함께 스테이터스에 변화가 있고, 일을 너무 무리해서 시키면 피로로 쓰러져 버리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플레이가 조작해야 할 부분은 일을 고르고, 스테이터스 확인 창을 클릭하는 것 뿐이다.
길드를 통해서 신대륙 개척을 의뢰받으면 필드를 나가서 탐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탐험화면 역시 조작이 불가능하다. 그냥 파티원이 걸어다니며 진척도가 100%될 때 까지 멍하니 쳐다만 볼 뿐
그러다 전투가 발생하면 비로소 플레이어의 개입이 발생하게 된다.
전투가 발생하면 적들과 아군의 스프라이트만 출력되며, 공격 모션 없이 타격 이펙트만 발생하는 턴제 전투가 진행된다.
물론 초 고전 게임들과의 차별을 둔답시고 Change -> Chance로 이어지는 콤보 시스템을 탑재 했지만 제한된 마나때문에 써먹기가 심히 곤란다.
물건을 사거나 동료와의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서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오히려 컨트롤러로 조작을 다 해줘야 한다.
주인공의 이동 속도가 느리지는 않은 편이지만 시내 지도가 생각보다 크기에 집에서 상점까지 이동을 할 때는 중간 이벤트도 없을 뿐더러 은근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생각보다 지루하다.
이런 조작 방식은 거꾸로 되었다!!!
지루한 시가지 이동따위 메뉴 선택으로 바로 바로 이동하게 했었어야 했고, 성 밖 탐험은 실제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해서 탐험의 재미를 느끼게 했었어야 했다.
다른 게임의 재밌는 부분을 짜집기하면 꽤 괜찮은 게임이 탄생하기도 한다.
디아블로 1, 2가 그랬고, 그림던도 그랬고, 팩토리오의 중요 부분을 딴 새티스팩토리도 그랬다.
하지만 그건 명확하고 일관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재료를 잘 섞었을 때의 이야기!
이 게임은 어떤 경험을 체함하게 할 목표로 만들었는지조차 애매하다.
스퀘어에닉스의 신입사원이 시험삼아 만들어 본 게임이라는 누군가의 촌평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