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2018)

스토리

재앙 가논이 100년마다 부활을 하여 세상을 재앙으로 뒤덮는 가논. 하이랄 왕가는 가논을 봉인할 수 있는 힘을 타고 났으며  이 힘을 이용해 100년마다 부활하는 가논을 봉인하여 세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어린 공주인 젤다가 봉인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전에 지식을 전수 해 줄 왕비가 사망하였고, 공주는 스스로 봉인의 힘을 터득하려 하나 잘 되지 않는다. 

가논의 부활이 다가오지만 봉인의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하이랄 왕은 고대 시커족의 유산을 발굴하여 가논의 부활을 저지하고자 한다. 그 노력의 결실로 4개의 신수와 수많은 가디언을 발굴하고 기동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를 예상했다는듯이 가논이 부활을 하면서 시커족의 가디언과 4 신수를 모두 장악해 버리고는 오히려 하이랄 왕가를 공격하는데 사용한다.

믿었던 시커족의 유산에 의해서 왕가는 처참하게 몰락하고 젤다는 봉인의 힘을 깨우쳤는지 가논을 봉인하려하나 가논은 이미 너무 강대해져 있었고, 공주와 함께 가논과 대적하던 호위기사 링크는 큰 공격을 받아 반죽음이 된다.

시커족의 후예에 의해서 링크는 부활의 신전으로 옮겨져 오랜시간동안 수면 치료를 받게 되고, 공주는 혼자서 가논을 반쯤 봉인하고 외로운 투쟁을 계속한다.

100여년의 시간이 지나고, 공주의 힘이 다 해 더 이상 가논을 봉인할 수 없게 되자 부활의 신전에서 수면치료를 받던 링크를 불러서 깨운다. 

하지만 너무 오래동안 수면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링크는 과거의 기억과 힘을 잃어버린체 신전에서 깨어난다.

그 후 하이랄 왕의 영혼과 네 신수를 조종하던 네 명의 영걸의 영혼의 인도에 이끌려 젤다는 점점 성장을 하게 되고 잠식되었던 네 신수를 모두 해방하고 나서 가논을 퇴치하기 위해서 하이랄 왕성으로 향하게 된다.

링크가 왕성에 도착하자마자 공주의 봉인이 힘을 다해서 깨어지고 가논이 힘을 되찾지만 공주와 링크의 마음을 맞추고 네 명의 영걸과 신수의 지원을 받아 재앙 가논을 다시금 봉인하게 된다.

평가

이전에 해 본 젤다의 전설은 슈퍼패미콤의 에뮬레이터로 한 '신들의 트라이포스'가 전부다.

슈퍼패미콤 시절이다.

RPG 라고 소개가 되어 있긴 한데 본인은 이 RPG라는 단어를 안 좋아하기도 하고 게임이 요구 하는 주 포인트가 빠르고 정확한 조작감이기에 (장르를 안 좋아하는게 아니라 RPG라는 정의를 안 좋아한다 : 관련 글) 다르게 설명하자면 퍼즐이 약간 가미된 액션 게임이다. 
당시엔 나름 즐겁게 즐겼던 게임이기도 한데, 여러 후속작을 거쳐 최근엔 닌텐도 스위치로 3D화 되어서 나왔다. 

사람들은 이 야생의 숨결이 오픈월드를 도입한 젤다라고 하는데, 이미 위 스샷에 있는 슈퍼패미콤용 게임인 신들의 트라이포스도 오픈월드다. 초반의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필드 어디나 열려 있어 마음 내키는대로 갈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러니 야생의 숨결을 오픈월드 젤다라고 부르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 

타일 지도를 벗어나 실제와 같은 지형을 구현했기에 필드가 상~당히 넓어졌다. 지형의 높낮이가 매우 다채롭게 구현되어 있어 동쪽 끝에서 서쪽 끝, 혹은 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 이동하려면 한 세월이 걸린다. 
여기에 단조로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나무와 바위 산과 강을 적절이 배치하여 여행을 하는 즐거움은 있다. 

지겨운면 날아다니자

하지만 몹들 배치의 밀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 재앙 가논이 부활한 이 하이랄이 어떻게 보면 좀 평화롭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하이랄 세계의 생존자들은 가논에 대항할 생각은 1도 하지 않고 그들만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때문에 100년의 시간동안 가논과 혼신의 맞다이를 뜨고 있는 젤다 공주가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다.

게임 플레이의 전체적인 경향은 유비(UBI)식 오픈월드에 가깝다. 메인스토리의 줄기는 따로 있고, 메인스토리와 상관 없는 여러 요소들을 필드에 흩뿌려 놓아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방식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유비식 오픈월드의 이런 요소들은 재미없기 그지 없지만 젤다는 이런 요소들 일부가 재미가 있어 세상을 돌아다닐 맛이 난다는 점이다.

확실한 보상이 있고 트릭으로 가득찬 사당

극복의 증표는 매우 필요하다

보상은 그럭저럭이지만 과정이 괜찮은 사이드 퀘스트

반복적이고 지겨운 코로그 열매 찾기가 주 사이드 요소이다.

이 게임에서 무기와 방패의 내구도는 심하게 낮아서 좀 강한 적들 두 셋 해치우면 무기가 부러진다. 방패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가디언의 빔 한 방에 방패 하나씩 깨지는데, 이 때문에 무기를 바리바리 많이 싸 들고 다닐 필요가 있지만 인벤토리가 너무 적다. 이 인벤토리를 늘릴 유일한 방법이 코로그 열매 찾기인데 너무 노가다성 반복이라 나중엔 그냥 포기하게 된다.

개 노가다 유발 자식

이런저런 수집요소와 사이드퀘스트가 질려갈 때 쯤 이제 메인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하이랄 본성으로 쳐들어가고 가논과 대결하면 끝이다.

메인퀘스트는 사실 매우 짧아서 부활 -> 신수 넷 정화 -> 가논 공략이 끝이다. 

사이드퀘스트와 사당을 해방 하지 않으면 능력치가 너무 낮아서 가논이 왜 재앙인지 느낄 수 있지만, 사이드퀘스트를 너무 즐겨버리면 맥스 업 회복 음식이 쌓이고 쌓여서 별다른 컨트롤 없이 가논과 원터치도 할 수 있다.

최종 보스는 세 보이지만 링크는 이미 벌크 업 끝냈다.

마지막으로 영문판 성우가 너무 분위기에 맞지 않나 싶다. 
일본의 성우들 수준이 영어권 성우들 수준을 쳐바르는것이 팩트이긴 하지만 이 게임을 영어 음성으로 바꾸어 듣고 있으면 뭐랄까 맥이 빠지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디폴트로 영어 음성으로 만들어지기에 영어권 성우들이 활약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애니메이션에 성우들이 좀 활약할려나 해도 배우들이 껴 들어서 그 자리나마 뺏어가기에 영어권 성우들의 수준은 많이 처참한 편이다. 애니메이션 심슨즈 영어 성우들 수준을 보면 감 잡힌다.
10대 소년 소녀들의 기대감 가득한 모험 스토리와 대사에 기운빠지고 나이 많은 목소리가 웅얼웅얼대는걸 듣자면...

PC게임이 아닌 닌텐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후기를 쓰는 이유는 회사 동료가 너무 재밌다고 권해서 해 본건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름을 느낀다. 

퍼즐 게임으로 접근하면 참신하고 간만에 나온 수작으로 볼 수 있지만 액션 게임으로 접근하면 이보다 나은 게임도 많다.
하지만 즐기는 동안 100여시간은 훅 지나가니 참고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