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이블 위딘 2(The Evil within 2)


겨우 STEM에서 빠져나와 현생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던 '세바스찬'에게 '줄리'가 접근하여 뫼비우스의 진실을 말해준다.

뫼비우스는 '루빅'이 설계한 STEM을 더욱 개량 시켜 모든 사람의 정신을 하나로 묶고 이들을 지배할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STEM이 워낙 복잡한 시스템이어서 코어로 사용될 생체 엔진이 필요했고, 이 엔진에 매우 적합했던 인물이 바로 세바스찬의 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사주로 인해 STEM의 코어로 존재해야 할 딸이 STEM에서 실종되고 세바스찬은 딸을 되찾을 목적으로 뫼비우스는 STEM을 안정화 시킬 목적으로 일시적인 동맹을 맺고 세바스찬이 다시금 STEM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STEM에 세계에선 코어를 통해 힘의 맛을 알아버린 스테파노와 시어도어 신부가 세상을 매우 기괴하게 뒤틀어 놓았고 더 큰 힘을 얻기 위해서 세바스찬의 딸을 찾으로 다니고 있다.

피튀는 싸움 끝에 STEM에서 스테파노의 시어도를 처치하고 딸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딸과 함께 STEM을 나오면 되는데... 

뫼비우스가 배신을 때려버렸다. 딸만 취하고 세바스찬을 죽일 셈이었다. 이에  세바스찬의 아내인 '마이라'와 손을 잡은 줄리가 뫼비우스를 배신함으로써 세바스찬이 간신이 죽음을 면하고, 딸 대신 마이라가 코어를 대신하면서 정신이 연결되었었던 뫼비우스 멤버들의 뇌를 구워서 죽여버린다. 

마이라와 줄리의 도움으로 STEM에서 탈출한 세바스찬은 딸과 함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주인공도 그대로, 무기도 그대로. 그리고 전 편에서 등장한 인물들도 그대로 등장하고 있지만 1편에 비해 많이 이질적이다.

플레이 해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게임 장르가 바뀌었다.

전편에선 적들이 항상 주인공을 기습하기에, 적들이 언제 어디서 등장할 지 모르는 긴장감으로 탐험을 해야 하는 공포 어드벤쳐 게임에 가까웠다면, 이번작은 오히려 주인공이 배회하는 적들을 관찰하고 작전을 세워 기습하는 구도라 잠입 암살게임에 매우 닿아 있다.

이런 이유로 전편은 초회차화 다회차의 게임 플레이가 매우 다른대 비해 이전작은 초회차와 다회차를 엇비슷하게 즐길 수 있다.

상당히 다양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고 무기 업그레이드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탄약이 제공이 매우 짜기 때문에 잠입/암살 플레이가 매우 강제된다.

 

사견으로, 주인공 딸 (릴리)가 가상세계 유니온의 코어로 동작을 하는데, 이 코어의 역활을 잘 모르겠다. 코어가 자리를 이탈함으로써 유니온이 붕괴되기 시작하는데, 이과 출신들은 잘 알겠지만, 사물의 붕괴에 작용하는 힘이 훨씬 더 복잡하다. 

3D 엔진의 성능을 시연 할 때 괜히 사방의 기둥과 벽을 부수는게 아니다.

즉, 세상이 붕괴가 되기 위해선 오히려 코어의 힘이 더 필요할텐데.

 

그래도 꽤 간만에 재밌는 게임을 했다.

사족 2 : 등장 인물 중 동양인 수색대의 모션이 너무 이상하다. 다른 인물은 모션 캡쳐를 써서 인물의 움직임을 랜더링 한 것 같은데 유키 호프만 이녀석은 그냥 프로그램 돌려서 랜더링 한 것 처럼 매우 뻣뻣하고 로봇같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