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거래상 '빅터 할로웨이'는 요즘들어 계속해서 환영을 보게 된다. 이에 여자친구는 빅터에게 의사 하나를 소개시켜주게 되고 빅터는 그 의사를 만나러 가게 된다.
하지만 그 의사는 '스칼렛 롯지'라는 종교 집단 - 궁극의 고통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종교다. 사람들을 납치 고문하는데다 인육도 먹는다 - 의 수장이었던 것이다. 주인공 빅터는 외계의 위대한 존재와 감응을 하는 능력이 있어서 박사는 이 능력을 부려 먹고자 빅터를 납치하고 조종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에게 은총 - 그러니까 고통 -을 내려 주려하기 직전에 '컬쳐 오브 엑스터시'라는 단체에게 구원을 받는다.
이 단체는 쾌락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단체로 주기적으로 난교를 하며 쾌락을 추구한다.
이 단체의 구심점인 '아만다'(전작의 히로인)와 힘을 합쳐 스칼렛 롯지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만다 역시 정상인이 아닌데, 위대한 존재의 화신들을 모아서 전 인류를 쾌락밖에 모르는 바보로 만들려고 하는 이상한 계획을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결국 빅터는 아만다까지 죽여 컬쳐 오브 엑스터시를 무너뜨리게 된다.
Lust for darkness로 재미를 좀 봤는지, 바로 나온 후속작이다.
1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었던 전작과 다르게 약간 분량이 늘어났다.
자체 엔진이던 전작에 비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서 게임패드도 지원을 하고 그래픽도 많이 발전했다.
전작의 게임이 1시간 분량밖에 되지 않았기에 많은 단점들이 있었음에도 그 단점들이 드러 날 시간조차 없어서 꽤나 호평을 받았을지 모르나, 이 후속작은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길어진 만큼 단점이 드러날 시간도 충분히 주어져서 조금 애매한 게임이 되었다.
'Lust'라는 단어를 메인으로 사용한 만큼, 욕정에 대한 일관적인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에서 나오는 루스트가의 그로테스트한 환경을 보면 있던 욕정도 떨어질 판이다. 게다가 라이벌격인 스칼렛 롯지가 더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서 과연 이 게임이 욕정을 제대로 말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라이벌을 없애고 후반부 잠깐의 이벤트에 욕정을 싣기는 했으니, 겨우? 라는 생각이 든다. 주제가 욕정이라고 해서 전라의 남녀가 계속 등장하고 게임 내내 섹스를 할 필요는 없다. 스토리의 내적이든 외적이든 욕정이라는 주제, 혹은 목표를 충실히 따라가야 했는데, 전혀 그런 스토리가 아니다.
컬쳐 오브 엑스터시의 라이벌인 스칼렛 롯지를 보면 이들은 쾌락 대신 고통을 믿는 조직인데, 표현이 너무 나갔다.
마조히즘/새디즘같이 고통에 이상성욕을 느끼는건 널리 알려져 있어 고통을 믿는게 그리 이해 되지 못할바는 아니나, 이 조직은 인육을 먹고, 산채로 사람을 해부하고, 고문하여 죽이데 이걸 과연 '고통'을 믿는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컬쳐 오브 액스터시의 수장인 아만다 문도 종국엔 그녀가 이루려고 하는건 전 인류를 성의 쾌락밖에 모르는 괴물로 변화 시키는것이라 이걸 과연 욕정이라 부를 수 있을지...
게임 외적으로도 문제가 좀 있는데,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서 게임 패드를 지원하지만 일부 메뉴는 마우스 입력만 가능하다.
다른 게임들은 패드를 이용할 경우 커서가 오브젝트 가까이 가면 착 달라 붙는 느낌의 자동 조준을 대부분은 지원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게 없어서 패드로 게임하게 되면 좀 짜증이 많이 난다 (감도 조절 메뉴조차 없다.)
가장 짜증이 나는건 한글화인데, 자동 번역기를 돌린건지, 중국 사람을 불러다 한국어 번역을 한건지, 도저히 이입이 되지 않을 정도다.
총평은 '인디게임스럽다'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