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게임
줄거리
숙적 리척을 눈덩이에 파 묻고 신혼 여행을 떠난 가이브러쉬와 일레인은 3개월간의 신혼 여행을 마치고 말리섬에 도착을 했다.
왠일인지 일레인은 공식적으로 사망 선고가 내려져 있었고 (가이브러쉬와 3개월을 같이 떠나 있었으니 그렇게 여길만도 하다)
때문에 총독자리는 공석이 되어 있었고, 일레인의 관저는 철거중에다가 찰스라는 인물이 총독의 자리에 앉기 위해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일레인은 루크르 섬에 할아버지를 위해 일했던 변호사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아 오라고 부탁을 한다.
부탁을 받은 가이브러쉬는 섬으로 가기 위해서 항해사들을 모집하는데... 그 항해사들 중 두 명이 1편에 나왔던 소드마스터 칼라와 감방의 오티스다. (1편에 선상 반란을 일으켜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한 항해사들. 결국 가이브러쉬의 삽질로 원숭이 섬에 갖혀서 고생을 했다)
루크르 섬에서 변호사를 만난 가이브러쉬는 변호사를 만나 일레인의 할아버지가 남겼다는 궁극의 모욕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 하지만 페그노즈(Peg Nose: 가짜 코라는 뜻)의 공작에 의해서 은행털이범으로 몰려 누명을 벗어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게다가 이 섬엔 말리섬의 해적들의 살 곳을 없애버리기 위해서 집을 모조리 매수하고 있던 오지 맨드릴 또한 살고 있었다.
좌충우돌 모험끝에 패그노즈가 오지 맨드릴과 짜고 일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과 패그노즈의 범죄 증거를 모조리 찾아 용의자 신분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 즉시 말리섬에 돌아가 보지만 선거는 일레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찰스는 리척이라는 본래의 정체를 드러낸다. 게다가 말리섬은 오지 맨드릴이 해적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 철거하고 휴양지로 탈바굼하고 시키고있었다.
일레인의 당선을 돕기 위해서 가이브러쉬는 궁국의 모욕을 찾아서 잠발라야 섬으로 가게 된다.
잠발라야 섬에서 모험을 통해 궁극의 모욕을 위한 재료를 모두 모으고 다시 말리 섬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일레인은 선거에서 패배한 상태.
총독직을 얻은 찰스는 공개적으로 리척의 정체를 드러낸 다음 주민을을 핍박하기 시작한다.
가이브러쉬는 도착하자마자 궁극의 모욕을 뺏기고는 원숭이 섬으로 추방을 당하게 된다.
궁극의 모욕을 한 번 모와 봤으니 재료는 다 알고 있는 상태. 원숭이 섬에서 다시 재료를 모으기 시작한다.
재료를 모으던 도중 1편의 그 헤르만 투스롯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다. 가이브러쉬의 괴롭힘에 의해서 잃어 버렸던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되는데, 그의 정체는 일레인의 할아버지이자 궁극의 모욕에 대한 단서를 남겼던 일레인의 할아버지다.
해적들의 총독직이 지루해졌던 할아버지는 호주 보트경주 광고를 보고 호주에 놀러를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오지 맨드릴이라는 사람에게 캐러비안의 해적섬에 대한 모든 비밀을 털어놓게 되고 오지 맨드릴은 보트 경주중인 할아버지의 배를 소용돌이로 밀어 넣어서 죽게 만든 다음 캐러비안으로 날아와서 모든 섬을 다 먹으려 하던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운이 좋아서 소용돌이를 통해 지구 반대편으로 와서 원숭이섬에 기억을 잃은 채 표류하던 차였다.
궁국의 모욕에 할아버지가 보관하고 있던 키를 합치자 궁극의 원숭이 로봇을 깨우게 되고 궁극의 원숭이 로봇을 이용해서 리척과 오즈 맨드릴을 무찌르고 다시 한번 말리섬에 평화를 되찾아 온다.
평가
개연선과 당위성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퍼즐은 이전과 같이 건재하다. (인과 관계가 없고 합리적인 퍼즐이 아니라서 난이도가 무지 높은 점 또한 이전작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크게 바뀐 부분이 있는데, 기존의 포인트 & 클릭을 지원하던 스컴 엔진을 버리고 그림 판당고에서 사용되었던 루아 엔진으로 갈아타면서 포인트 & 클릭이 아니라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는 인터페이스로 변경되었다. (게임 내에서도 술집 스컴바 가 루아바로 개명당했다)
기본 설정은 방향키 ↑ 가 전진 ←, → 가 왼쪽 오른쪽 턴이다. 이런 방식은 액션 어드밴처 초창기때 잠깐 쓰였던 방식이다. 하지만 곧 도태되었는데 그 이유는 캐릭터가 등을 보이고 있을 때는 방향키가 그렇게 혼동되지 않으나 옆이나 앞을 보이고 있으면 왼쪽, 오른쪽 이동이 매우 헤깔린다.
옵션 변경을 통해서 이동을 캐릭터 중심이 아닌 카메라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요즘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으나, 이 또한 완벽하지 않다.
캐릭터를 화면 바깥으로 이동시키면 장면이 전환되는데, 카메라의 방향이 바뀌어서 달려오던 가이브러쉬가 획 뒤돌아 왔던 길을 뛰어 가는 황당한 장면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많이 짜증난다)
요즘의 게임들은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장면이 바뀔 때 누르는 키가 변경되지 않으면 방향키에 상관없이 기존에 달리던 방향을 계속 유지시켜 주는 편의성이 있는데, 당연히 이 게임엔 이게 없다.
무엇보다 문제인 점은 ScummVM을 사용하지 않기에 자동 저장 지원이 없다. 게다가 이 게임을 하다보면 캐릭터가 시나리오에 의해 자동 조종으로 길을 가다 어딘가에 걸려서 제자리 걸음만 계속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을 한다.
이럴경우 자동 저장으로 빠져 나오면 좋은데, 자동 저장이 없으니 이전 저장을 불러와야 한다. 만약 깜빡 잊고 한동안 저장을 안 했다면 지겨운 플레이를 다시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전까지의 모욕은 약간의 기억력과 생각을 동반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풀수 있었는데, 이번작의 원숭이 격투는 외워야 하는 커맨드가 10개에 5가지 스탠스에 의한 상성을 모두 외워야 해서 결국 연필과 노트를 옆에 놓고 플레이를 하게 된다.
모눈종이에 지도를 그려가며 플레이하던 RPG 이후로 간만에 종이를 쓰게 만드는 게임이 나온것이다.
루아 엔진으로 교체되면서 2D 배경에 3D 캐릭터가 출력되는데, 당시 3D 기술이 많이 성숙하지 못했을 때라 배경과 캐릭터의 이질감은 심한 편이다. 반대로 상호작용 가능한 물건들은 모두 3D로 되어 있기 때문에 화면에서 물건을 놓치는 일은 매우 적어졌다.
낮지 않은 난이도의 퍼즐에다 캐릭터를 직접 이동시켜야 하는 인터페이스 때문에 적지 않은 피로도를 가져다 주는 게임이지만 마지막에 거대로봇물을 패러디한 내용을 보며 피식 웃을 수 있다.
게임성은 한결같기 때문에 이전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