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섬으로 귀환 (2022)

관련 게임

 

원숭이 섬의 비밀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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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섬 : 르척의 복수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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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섬의 저주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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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섬에서 탈출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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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이브러쉬(Guybrush)가 아들 보이브러쉬(Boybrush)에게 원숭이 섬의 비밀을 찾는 모험 이야기를 하는것이 전체적인 스토리다.

이제 드디어 나이를 먹은 가이브러쉬. 아니 엉클브러쉬라고 해야하나?

원숭이 섬의 밝혀지지 않는 비밀을 찾기 위해서 르척이 선단을 꾸리고 있었고, 르척에게 보물을 빼앗기기 싫었던 가이브러쉬는 부두 마술이 깃든 안대를 사용하여 르척의 배에 몰래 탑승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르척은 원숭이섬으로 가는 마법의 물약을 아직 조제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가이브러쉬가 꾀를 내어서 그들을 뒤쫓던 신흥 해적단에게 물약을 제조하게 한 다음 이들을 쫓아 원숭이섬에 도달하게 된다. 

어찌어찌하다 신흥 해적단에게 붙어버린 가이브러쉬는 비밀 지도에 걸려 있는 마법의 암호를 풀기 위해서 르척의 구호와 음식, 그리고 테마송을 훔쳐 신흥 해적단에 가져다 주고 지도를 먹튀하려다 실패하고 절벽에 떨어지게 된다.

디스 이즈 스파... 멍키 아일랜드

하지만 해골 머레이의 재치로 지도를 훔쳐보게 되고 원숭이 섬의 비밀이 부두 아줌마 가게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둘로 부두 가게로 가서 비밀을 가지려 하지만 다섯개의 황금 열쇠로 잠겨 있는 금고에 들어 있어 찾을 수 없는 상황. 
이제 가이브러쉬는 다섯개의 황금 열쇠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벌벌뮤다, 공포섬, 바다 낚시터 등등 별별 곳을 다 돌아다니며 황금 열쇠를 다 모은 가이브러쉬는 금고에서 비밀이 들어 있는 보물 상자를 드디어 꺼내게 되지만 곧 그 보물상자를 르척-신행 해적단 동맹에게 빼앗겨 버린다. 르척은 보물상자의 잠금을 풀기 위해서 다시 원숭이 섬으로 향하고...

일레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원숭이섬으로 향하는 가이브러쉬는 원숭이 섬 지하에 마련된 갖가지 퍼즐 함정을 해치고 최종 관문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곳은...

테마파크 세트장이었다. 가이브러쉬는 테마파크 세트장에서 역활 놀이를 하고 있었던것이었다.

어? 어? 어?

평가

박수칠 때 떠났던 (비록 자의는 아니었지만) 제작자이자 기획자인 론 길버트가 복귀하여 내 놓은 신작 어드밴처 게임. 
때문인지 원숭이 섬1 과 2를 마무리하려는 느낌이 좀 강하게 남아 있다. 

게임의 주 목표가 원숭이 섬의 비밀을 찾는 내용인데, 이 비밀을 찾는 이유가 1편의 제목이 '원숭이 섬의 비밀'인데 비해서 그 비밀이란게 게임 1편 내내 전혀 등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말레이 섬은 원숭이 섬 3, 4, 5 내내 등장하긴 하나 이번 작품이 1편에 가장 근접하게 표현되어 있다. 1편과 2편이 자신의 작품인지라 매우 아끼는 듯...

스컴 엔진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기 때문에, 딩키 엔진을 써서 개발되었는데 이 엔진 역시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인지라 루아 엔진을 사용했던 원숭이 섬으로부터의 탈출에 비해서 플레이가 매우 쾌적하다.
그래픽은 종이 인형 연극에서 컨셉을 따 왔다.

대충 이런 느낌인데, 우리나라에선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르이지만 외국에선 꽤나 많이 알려지고 즐긴 장르다. 
때문에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사람마냥 자연스럽지 않고 관절만 움직이는 종이처럼 표현이 되어 있는데 플래시 게임 그래픽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화면의 모든 픽셀을 다 눌러보는 이른바 픽셀 헌팅을 지양하기 위해서 TAB 키를 눌러서 상호작용 가능한 아이템을 표시해 주는데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상호작용 가능한 아이템을 다 볼 수 있다. 마우스의 수명이 늘어났단 뜻

구세대 게임에선 화면의 모든 요소를 다 클릭하게 해서 발견의 기쁨을 제공하였지만 요즘에선 이런 노가다는 한물 간 방식이다. (그럼에도 이런 요소를 지속해서 삽입하는, 시대를 역행하는 개발사들이 매우 많이 있다. 특히 방탈출 게임...)

가장 박수칠 만한 부분은 게임 내에서 힌트를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가 할 일 노트 두 번째가 힌트 북이다.

할 일 노트는 어드벤처의 가벼운 힌트를 제공을 한다. 어드벤쳐 게임은 플레이의 목표조차도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단서를 바탕으로 추론하고 찾아야 하는데, 어드벤처 게임이 너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게임의 목표와 할 일만 주어줘도 어느정도 게임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오~ 이렇게 하면 된다는거지?

힌트 북은 좀 더 직접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해답을 제공해 준다.

이런 친절함이!

어차피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 한 시대에는 웹 브라우져에 검색어 몇 개만 입력해도 모든 공략을 다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에선 힌트를 단계별로 제시를 하여 웹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이 두 방식을 통해서 플레이어는 난이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고전 어드밴처처럼 하드하게 단서를 최대한 모으로 추론해서 천천히 풀어가고 싶은 사람은 할 일 노트와 힌트북을 보지 않은 채 진행하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두 개의 아이템을 적절하게 사용해 가며 플레이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별 5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

반대로 아쉬운 점을 꼽자면 단축키가 애매하다. 
대사 빨리 넘기기는 마침표, 인벤토리는 I, 상호작용 아이템 표시는 TAB, 해상지도는 M, 게임 플레이는 마우스 이렇게 배정되어 있다 보니 왼손이 많이 꼬인다. 
마우스 키보드를 사용하기로 했으면 왼손이 자리 잡기 좋은 위치인 A,S,D,TAB,Shift,Space 이정도로 배치해 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다못해 단축키 설정 메뉴라도 있었어야 했다.

두번째로, 엔딩이 또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원숭이 섬 : 르척의 복수 편에서 그 길고 길었던 모험이 빅 우프 놀이동산에서 역할 놀이라는 엔딩으로 끝나 세계의 플레이어를 엿먹였던 전적이 있다.
다른 제작자가 3편인 원숭이 섬의 저주에서 빅 우프 놀이동산이 사실 르척의 함정이고 역할 놀이는 사실 속임수였다라고  대충 수습은 해 놓았는데, 마지막 편이 될 지도 모르는 이번편에선 더 거하게 뒤통수를 쳐 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이 궁극의 비밀이었다고?
원숭이 섬의 비밀을 찾아 간다는 테마파크 관리자인 가이브러쉬.

원성이 섬 2편을 만들고 나서 짤렸기 때문에 2편 엔딩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라도 있지만 이번 편의 엔딩은 그것마져도 없다. 론 길버트는 욕 먹어도 싸다.

이런 요소들을 제외하고 나면 재밌게 즐길만한 게임이다. 
깔끔한 그래픽덕에 사물인지 배경인지 구분이 안되어서 힘들었던 예전 게임들의 피로감을 줄여 주었고, 도저히 예측하기 힘든 퍼즐 (개구리에 펜으로 사과 편지를 쓴다던가)이 몇 있지만 대부분의 퍼즐이 개연성 있게 짜여져서 어느정도 단서를 예측하고 퍼즐을 푸는데 드는 피로감 역시 많이 덜어졌다.

덧) 설정 충돌이 있다. 헤르만 투스롯은 원숭이 섬으로부터 탈출편에서 일레인의 할아버지로 정체가 드러났는데 이번 편에선 그냥 다시 정신 나간 할아버지로 리셋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