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게임
줄거리
힘겨운 르척 (전편에선 리척)과 힘겨운 사투끝에 르척을 무찌르고 일레인을 구출했지만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냥 가이브러쉬 혼자서만 무용담을 떠들어대고 있지만 말솜씨가 그리 좋지 않은지 듣는 사람 모두 그 이야기를 지겨워한다.
가브러쉬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서 모험을 찾던 중 '빅 후프'라는 보물 이야기를 듣고선 보물을 찾기 위해서 스캡섬에 당도하게 된다.
섬에서 르척의 부하였던 라르고라는 인물한테 돈을 탈탈 털리는데다 섬의 주민 모두가 라르고에게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선 라르고를 골려 줄 작전에 돌입한다.
부두할머니 모조로부터 라르고의 부두 인형을 만든 다음에 라르고를 혼내 주고 쫓아내지만 그 와중에 라르고에게 르척의 수염을 뺏기는 바람에 르척이 다시 부활을 하게 된다.
르척이 부활했거나 말거나 스캡섬, 부티섬 그리고 팻 섬을 돌아다니며 빅 후프가 묻혀 있다는 곳의 비밀 지도를 모으던 가이브러쉬는 우여곡절 끝에 딩키섬에 도착하게 되고 마침내 보물을 손에 넣게 되나 (사실 그 보물은 일레인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가보로, 일레인이 관리하고 있던 지하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다이너마이트를 과하게 쓴 탓에 지하에 있던 르척의 비밀 기지까지 떨어지게 되고 다시금 르척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간신히 부두 인형 재료를 모아서 형을 쓰러트리게 되나 갑자기 분위기가 급반전되며 이 모든 사실은 어린 가이브러쉬의 공상속에서 벌어진 일이라는것이 밝혀진다.
평가
엔진의 변경 없이 스토리만 추가하여 속편이 1년만에 나왔다.
기획자이자 제작자이던 '론 길버트'가 처음부터 3부작을 기획했었기 때문에 2편도 금방 나올 수 있었다.
일단 악당의 이름이 리척에서 르척으로 변경되었다.
영어로 LeChuck인데 번역당시 이런식의 이름이 익숙치 않은데다가 음성도 없기 때문에 저 'e'를 어떤식으로 발음해야 할지 번역자 각각 생각이 달랐을 것이다. 단순하게 영어식으로 발음한다고 하면, e에 강세를 둘 경우 레척(↘)이 되고 강세를 뺄 경우 러척(↗)이 된다. 2편의 번역자는 저 이름이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판단하여 르척으로 번역한 듯 싶다.
만화풍이던 전작의 그래픽에서 욕심을 더 냈는지 유화풍의 그래픽으로 변경되었는데, 당시 컴퓨터의 해상도가 320x240이 주류이던 시절이라 그래픽이 그리 유화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낮은 해상도 때문에 화면이 지저분해졌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동양에선 폰트 때문에 640x480 해상도가 대세였으나 서양은 폰트 문제를 신경 쓸 일이 없으니 더 많은 색상을 사용할 수 있었던 320x240 으로 게임 만드는걸 더 선호했다. (나중에 VGA 어뎁터가 나오고 나서야 640x480 256색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전편의 엉뚱하고도 기발해던 요소들을 더 부각시키고자 했는지 핍진성과 개연성은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려버렸기 때문에 퍼즐의 난이도 역시 덩달아 급상승했다.
여타의 게임들은 일반상식이나 게임 내 힌트를 통해서 퍼즐을 풀 수 있는 열쇠들을 찾을 수 있지만 이 게임에선 그딴거 없이 아이템들을 전혀 연관도 없을 법한 사물에 일일이 사용을 해 가며 퍼즐을 풀어야 한다.
이 게임이 출시 된 당시는 포인트 & 클릭이 꽤나 재미있는 요소여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은 적잖은 짜증 요소로 다가 올 수도 있다.
이 게임을 접해 본 많은 게이머들이 의아하게 느끼는 부분 하나는 엔딩이다.
르척과의 흥미진진하고 코믹했던 혈투의 끝이 형과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건 아무리 엉뚱함을 베이스로 삼고 있던 게임이라 해도 논란거리가 생길 만 하다.
애초에 제작자가 3부작을 염두에 두고 두 번째 게임을 만들었으니 3편에서 이 상황을 풀어 갈 법 하지만 세 번째 게임을 만들기도 전에 루카스 아츠를 퇴사해버려서 똥 안 닦고 화장실을 나온 기분이다.
그냥 예전에 이런 게임이 있었었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플레이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