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섬의 비밀 (1990)

관련 게임

 

원숭이 섬 : 르척의 복수 (1991)

관련 게임 원숭이 섬의 비밀 (1990) 줄거리 해적이 되는것이 꿈인 소년 가이브러시는 카리브해에 있는 외딴 섬인 멀레이 섬에 찾아가서 해적 무리에 가입을 하려 한다. 하지만 카리브해는 유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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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섬의 저주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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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섬에서 탈출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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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섬으로 귀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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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해적이 되는것이 꿈인 소년 가이브러시는 카리브해에 있는 외딴 섬인 멀레이 섬에 찾아가서 해적 무리에 가입을 하려 한다. 
하지만 카리브해는 유령해적인 리척이 장악하고 있어 해적질이 막힌 해적들이 술만 축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해적이 되고자 했던 가이브러쉬는 해적 장로에게 찾아가 세 가지 시험을 치는데, 그 마지막 시험을 위해 섬의 시장인 일레인의 집에 침입했다가 일레인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된다. 

어찌어찌 관문을 통과했지만 일레인을 사모하던 리척이 그녀를 원숭이섬으로 납치하여 결혼을 하려 한다.
일레인을 구하기 위해서 여차저차 원숭이 섬으로 향하는 가이브러쉬는 원숭이섬에서 유령을 물리칠 비약을 얻게 되고 다시 리척을 추적하여 섬으로 복귀한 후 결혼식 직전 성당에서 리척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평가

어드벤쳐 게임의 시작은 키워드 게임이었다. 조크시리즈를 보면 그 특징을 잘 알수 있는데 상황에 대한 설명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입력 프롬프트에 글자를 쳐 넣는 방식이다.
대응되는 글자가 감지되면 그에 따라 다른 지문이  출력되는 당시로서는 나름 신선한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으음... 좋, 좋은 내용이다... ;;

그러다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화면에 폰트가 아닌 픽셀이란걸 출력할 기능을 갖추면서부터 어드벤쳐 게임이 그래픽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래봤자 상황설명 대신 그래픽이 출력되고 명령을 입력하는건 매 한가지였지만 상황 설명이 글자에서 그래픽으로 바뀜으로써 영어 문화권이 아닌 곳에서도 어느정도 어드벤쳐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명령을 위해서 짧은 영어는 할 줄 알아야 겠지만...)

킹스 퀘스트: 왕 앞에서 절하다(Bow)를 입력하고 나서 점수를 받았을 때의 그 희열이란...

이 역시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라 명령어 입력에 노가다를 필요로 하긴 마찬가지였다. 
화면에 그려진 나무와 인터페이스가 되는지 안되는지 힌트를 주지 않기 때문에 별의 별 사물과 다 PUSH, PULL, KICK 등을 입력해야 했다. 

다른 이들은 이것을 자유도가 높다라고 치켜세우지만, 이건 자유도가 절대 아니다. 자유도가 높다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 이 모든 입력에 각각 다른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입력에 반응없음으로 일관한다면 그냥 정답을 찾기 위해서 오답을 계속 입력하는 노가다일 뿐이다.

루카스아츠에선 이런 노가다를 줄이기 위해서 마우스를 이용한 포인트 앤 클릭을 도입했는데, 사용자에게 입력을 제한하면서 인터페이스 가능한 사물을 알려 줌으로써 노가다를 매우 줄여 주었다.

포인트 앤 클릭의 시초 매니악 맨션

여기에 멋들어진 시나리오를 끼얹으니 명작이 탄생하였고 그게 원숭이섬의 비밀이다.

궁극의 진화를 이루어 낸 원숭이섬의 비밀

대사를 단순한 글자를 입력하는것이 아닌 대사 선택지를 던져 줌으로써 대사가 풍부해져 스토리가 자연스러워졌고, 노가다를 줄임으로써 스토리를 따라가기 위한 에너지 소모를 줄여 전달력도 좋아졌다. 게다가 이미 1990년대 컷신이라는 개념까지 도입된 선구자적 게임이다.

자꾸 누군가가 떠 오른다.

다만 1990년 작품인만큼 비 영어권 사람들은 고려가 되지 않아서 모든 대사가 영어로만 출력이 되었다. 당시는 영어가 아닌 언어들에 대한 폰트 코드 표준이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폰트를 출력하는 것 만으로도 고역이었을 것이다.

당시 프로그래머는 짧은 시간에 여러 게임을 빠르게 뽑아 낼 수 있도록 게임엔진과 스크립터를 분리하여 개발을 하였다. 프로그래머가 엔진을 향상시키는 동안 게임 기획자는 스크립트를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어 다른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프라이프와 그 모드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쉽다. 물론 완전히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스컴 엔진의 게임 1
스컴 엔진의 게임 2

OS가 윈도우시대로 접어들면서 고전 엔진 리뉴얼 부흥이 불었고 이 때 이 엔진(Scumm 엔진이다) 을 윈도우로 포팅하는 프로젝트가 생겨났다. 이 프로젝트를 눈여겨 보고 있던 한국인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원숭이섬의 비밀이 한글 출력이 가능하게 되어서 지금은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리뉴얼 엔진의 그래픽 보정 효과로 그래픽이 꽤 깨끗해보인다.

게임이 고전게임이니만큼 난이도는 상당하다. 게다가 온갖 패러디와 비상식으로 점철된 게임이라 인과관계를 따지며 퍼즐을 풀기가 너무 어렵다. (본인은 공략 없이 진행 할 때 수 시간이 지나도 스컴 바 부엌에 들어 갈 생각도 하지 못했더랬다.)

영어도 모르던 꼬꼬마시절에 잡지에 실렸던 공략본을 보면서 그냥 그대로 따라하며 진행을 했을 뿐이지만, 그대로 만화같은 그림에서 보여주던 유머러스함 때문에 즐겼던것 같기도 하다. 
다만 인물들간의 대사를 음미하지 못한채 플레이했던거라 제작자가 주고자 했던 재미의 반의 반도 못 느꼈을 것이다.

한글화가 된 지금에서는 대사를 음미하며 당시의 미국식 코미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이제는 이보다 더 발전 된 게임들이 즐비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 시절의 추억이 남아 있던 게이머라면 추억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지만 추억 보정이 가져다주는 왜곡된 기억은 감안하고 플레이 해야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