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발매한 게임인데, 무려 20년 차이가 난다. 갓난 애기가 대학교 들어갈 만큼의 시간이다. 지금의 기준으로 이 게임을 평가하는건 염치 없는 짓임에 틀림없다. 이후의 게임은 휴대용 게임기로 발매 된 게임만 접해 봤는데 더 후에 나왔어도 이 게임의 게임성을 따라 잡지는 못하는 것 같다. 지금 즐기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잘만든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근데 마지막 보스 드라큘라는 사람 모습일 때 카리스마 있고 멋있음에도 이상한 괴물 모습으로 변할까...)
영웅전설 1, 2 에 이어 영웅전설 3가 나왔을 때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래픽의 발전도 발전이지만, 스토리 전개도 크게 발전했다. 왕자가 용사가 되어서 마왕을 무찌르는, 어찌보면 참으로 유치했던 스토리의 1,2 편에 이어, 하나의 전설을 되짚어가는 3편은 정말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리고 궤적 시리즈가 시작되었을 때, 스토리의 스케일을 줄이고 (이제 세계가 멸망하지는 않지 않은가!) 좀더 현실성에 가까운 국가들의 암투와 비밀 조직의 은밀한 목적등을 소재로 한 플롯을 채택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세계관은 그럭저럭 잘 짜여져 있으나 캐릭터들이 살아 있지 못하다. 각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그 개성대로 사고하며 행동하여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고 있지 못하다. 각각 캐릭터들의 행동이 모이고 모여서 ..
리메이크까지는 아니고 그래픽 개선버전 정도랄까, 어떻게 만들었는지 화면전환 할 때 마다 2D 그래픽이 엄청 떨려서 멀미가 날 지경이다. 스토리 또한 예전 스타일 그대로니 게임 레벨이 현재의 게임과 비교하면 그 간격이 메꿔지지 않는다. (그만큼 현 시대의 게임들은 기획으로나 기술로나 발전했다는 말이다) 추억 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즐 길 물건.
고전 둠(1993) - 둠2(1994)의 관계를 생각하고, 둠 이터널 (2020)을 접했으나 완전 딴판이다. 둠2(1994)가 나왔을 때 받은 느낌은 "둠(1993) 재밌게 즐겼어? 그럼 이제 보다 많은 적들, 보다 복잡한 지도에 보다 많은 레벨을 즐겨봐" 이러면서 둠 판을 더욱 키웠다면 둠 이터널(2020)은 "둠(2016)의 배경에 퀘이크 3를 넣어볼까? 퀘이크 3!!!" 외치며 판을 바꿔버린 느낌이다. 난이도가 올라갔다라고 처음에 느낄 수 있지만 난이도가 올라간게 아니라 게임의 장르 자체가 바뀌었다. 둠(2016)이 어려운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 전략을 세우고 - 적당한 무기를 선택하며 - 쾌감있게 적들을 박살냈다면 둠 이터널은 적들의 공격 러쉬에 전략을 세울 틈 따위는 없다, 피지컬과 감각에 ..
Wolfenstein 3D를 재밌게 즐기다가 Doom을 접했을 때의 그 경이로움이란... FPS라는 하나의 길이 제시되었고 후배들은 그 길을 이정표삼아 하프라이프, 시리어스 샘을 거쳐 메달오브 아너, 콜 오브 듀티 등 많은 발전을 이루어 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콜 오브 듀티. 콘솔게임에 어떻게든 적용 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헤일로, 그리고 기어스 오브 워 까지 와서야 FPS는 진화를 쉬는 듯 했다. VR이 아니고서야 진화할 대로, 발전할 대로 발전한 장르다보니 아마 그랬을 것이다. 1993년, 둠이 나왔을 때와 지금의 FPS는 무척이나 다르다. 스피디 하게 이동하면서 적들을 총알 몇 방에 잠재우거나, 적들의 공격 몇 번에 드러눕거나 어쨌든 빠른 스피드로 생각할 새 없이 본능적으로 게임 하던 19..
다크사이더스 4번째 시리즈, 이전과는 다르게 넘버링이 제거되고 제네시스라는 부제가 붙어 외전이라는 느낌이 풍기는데, 게임 형식을 보면 외전같이 느껴지기는 하다 1, 2 그리고 3편이 숄더뷰를 채용한 반면 제네시스는 탑뷰를 채용하여 플레이가 많이 이질적이다. 마치 툼레이더스 시리즈와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 같은 관계랄까? 라라 크로프트와 빛의 수호자는 확실이 외전이다. 아마도 분쟁 (스트라이프)를 주인공으로 채용하여 검보다는 총을 다루는 원거리 전투때문에 이리 한 것 같은데, 단점이 많이 보인다. 일단 내 캐릭터와 적 캐릭터의 크기가 작아서 박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 게임에서도 저스트 가드 (워), 저스트 회피(스트라이프)가 있지만, 적 보스의 모션이 너무 작아서 잘 사용하기 힘들다, 어쩌다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