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날이다. 다행이 이번 관장은 약을 먹지 않고 항문으로 직접 찔러 넣는 관장법이다. 아마 바세린을 넣는것 같다. 하지만 어제 너무 설사를 해서 항문이 퉁퉁 불어 구멍을 찾는것조차 쉽지가 않았다. 어쨌던 찔러 넣고 발사... 2분만에 바로 신호가 온다. 구구단을 외면서 겨우 10분 버텨 변을 봤다. 어제 내시경 하면서 장을 다 비워 그런지 별로 나오지도 않았다. 오전 8:30분에 병원에 도착하여 입원실을 선택하게 된다. 5인실이 가장 싼데, 5인실을 선택하면 다섯명이 한 화장실을 사용하고, 게다가 간병인까지 화장실을 사용한다면 너무 빡빡할 것 같아 3인실을 선택하였다. 9시에 수술이 시작되는데, 난 미추마취를 하게 되었다. 가장 후유증이 없는 마취 방법인데, 이게 불가능할 경우 척추 마취를 하고 이것도 ..
선거일이다. 항문이 더 아파왔다.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좌욕을 시도해봐도 별로 소용이 없었다. 내일 대장 내시경을 위해서 관장약을 마셨다. 관장약은 두 종류인데, 4리터짜리가 있고 45미리리터짜리가 있다. 4리터짜리는 보통 종합검진할 때 주는걸로, 4리터 다 마시기 꽤나 고생한다고 한다. 내가 병원에서 받아온 45미리리터는 양이 적어서 마시기는 편하나 향이 진하여 마시기 꽤나 괴롭고 신장에 무리를 많이 주는 약이라고 한다. 받아온 45미리리터짜리를 손가락에 묻혀 맛을 살짝 봤는데, 꽤 괜찮은 맛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꽤나 비위가 상한다고 한다. 어쨌던 이 약을 마시고 탈수 방지를 위해서 물을 5컵이상 마셔줘야 한단다. 오후 7시에 약을 마셨는데, 8시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니 12시까 15분단위로..
병원을 갔다. 대항병원이란 곳인데 꽤 체인이 많다. 난 수원대항병원을 갔다. 예상 하기를 6월1일 6월2일 6월3일 6월4일 6월5일 수술 선거 휴가 휴가 토요일 6월6일 6월7일 6월8일 6월9일 일요일 휴가 휴가 출근 이렇게 잡아 가능한 적게 휴가를 쓰고 많이 쉴 생각이었다. 병원에 갔더니, 관장도 안 한 상태라 오늘 수술은 안되고 목요일 대장 내시경을 하고 금요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예약만 하고 왔다.
치질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통증도 없고, 항문 안에서만 고이 살고 있어 그냥 평생의 반려자로 두고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녀석이 부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무지하게 고통스럽기 시작하는 것이다. 잘 때도 아파서 깨고.. 당장 인터넷을 찾아 봤더니, 치질은 항문 트러블을 싸잡아 하는 말이고, 내가 당면한 문제는 치핵이라는 병이다. 보통의 치핵은 고통을 동반하지 않으나, 치핵에 흐르던 피가 굳어 혈전이 생겨 신경을 압박하거나(이건 혈전치핵이라고 부른다), 아니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온 치핵에 피가 안 통해서 살이 썩어가는(이건 감돈치핵이라고 부른다) 경우 엄청난 고통을 동반한다고 한다. 특히 감돈치핵의 경우는 칼로 수술한 뒤가 훨씬 안 아플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한다. 난 그정도로 고통스럽지는 않은..
Oneberry 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하는데, 네이버 사전에 찾아봐도 없는 단어다. 그래서 계속 비슷한 딸기로 번역을 해 왔는데... 구글 금색을 하다가 영국쪽 Wiki에 Oneberry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역시 구글. Oneberry는 채소가 아니라 허브, 그러니까 약초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원베리라고 번역하기로 했다. 번역하다보면 주인공의 높임어법이 굉장히 신경쓰인다. ~요 체를 쓰는것을 고려 해 봤는데. 전사나 그런 타입에 어울리지 않는 어체다. 특히 해적의 경우는..... 발더스게이트의 경우를 빌어 ~소 체를 쓰기로 했는데, 이러니까 주인공을 여자로 할 경우 또 어색해진다.. 이건 정말 난감하다. SourceForge에서 만든 SQLite 툴을 계속 쓰는데, 한글 검색도 안되고, 번역..